[트렌드모니터] 젊은 세대일수록 ‘브이로그’를 즐기는 모습 뚜렷해

[트렌드모니터] 젊은 세대일수록 ‘브이로그’를 즐기는 모습 뚜렷해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03.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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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0년 3월 6일~ 2020년 3월 11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의 기록 및 공유, 그리고 ‘브이로그’ 이용과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일상의 경험과 감정을 기록으로 남겨 간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동영상 형태로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를 시청하거나 업로드하는 이용자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전체 44.9%가 평소 일상생활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편, 다만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아

전체 응답자의 44.9%가 평소 일상생활의 경험을 기록 하고(거의 매일 11%, 특별한 날을 위주로 33.9%)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마다 일상의 경험과 감정을 습관적으로 기록하는 모습은 여성 및 저연령층에게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크게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3명 중 1명(32.3%)만이 평소 일기 등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응답자(58.7%)가 오히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태도는 남성(21%)보다 여성(43.6%), 그리고 10대~20대와 더불어 60대(10대 38.3%, 20대 35.8%, 30대 29.1%, 40대 29.2%, 50대 27.8%, 60대 42.7%)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다.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주된 방법은 ‘일기장/다이어리’ 작성, SNS에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아날로그보다 디지털 기록을 선호하는 모습도, 주로 많이 남기는 활동은 ‘여행’과 ‘친구 및 지인’과의 만남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일기장과 다이어리를 쓰는 것(53.9%, 중복응답)으로, 10대~2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60대도 일기장과 다이어리에 기록을 많이 남기는(10대 66.7%, 20대 64.2%, 30대 46.1%, 40대 44.6%, 50대 52.3%, 60대 51.2%) 모습이었다. 또한 사진을 촬영하고(48.6%), SNS에 업로드해서(41%) 기록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일기장/다이어리 ‘앱’을 이용하거나(35.9%), SNS 스토리에 올리는(26.3%)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 유행하는 ‘브이로그’로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9.6%)은 상대적으로 10대(33.3%)에서 많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아날로그(44.3%)보다는 디지털(51.1%) 방식으로의 기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로 기록을 많이 남기는 일상활동은 여행(67.7%, 중복응답)과 친구/지인과의 만남(60.8%)이었다. 그 다음으로 근교 나들이/명소 방문(50.8%), 맛집 방문(50.3%), 생일과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의 경험(46.8%), 영화관람 경험(45.9%), 요리/식사(41%)를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체로 여성과 저연령층이 다양한 경험과 사건을 기록하는 태도가 두드러졌다.

 

전체 44.8%가 일상생활을 타인과 공유하는 편, 대체로 친밀도가 높은 관계의 사람들과 공유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면서 일상생활을 공유하기보다는 메신저와 전화로 소통을 더 많이 해

일상생활의 공유는 친밀도가 높은 관계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자신의 일상을 타인과 공유하는 편이라고 밝히는 사람들(44.8%)은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그마저도 공유를 많이 하기보다(8.6%)는 어느 정도만 공유하는 경향(36.2%)이 강했다. 누군가와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태도 역시 여성과 10대~20대에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주로 많이 공유하는 일상은 해외여행 같은 특별한 경험(63.4%,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함께 알면 좋을 것 같은 정보(56.9%)와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일(52.9%),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46.7%), 함께 축하를 받고 싶은 일(46.2%)도 많이 공유하는 편이었다. 일상생활의 공유는 대부분 친밀도가 높은 친구와 가족(91.5%, 중복응답) 또는 어느 정도 가까운 관계의 지인 및 직장동료(73.9%)들에게 국한되는 모습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잘 모르는 타인과 공유하는 경우(17.4%)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상생활의 공유에는 주로 메신저/전화(78.3%, 중복응답)가 많이 이용되었다.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 경우(62.3%)도 많았으나, ‘비대면’ 접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SNS에 업로드해서 타인과 일상을 공유한다(56.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글과 사진보다 ‘동영상’에 익숙한 시대, 전체 85.7%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이로그를 촬영하고, 올리는 경우 많다”

전체 43.8%가 ‘브이로그’ 시청 경험, 여성과 젊은 층, 평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거나, 외로움이 큰 사람들 많이 이용

최근에는 일상생활을 ‘동영상’ 형태로 공유하고,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이 글과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라고 보여진다. 이렇게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동영상을 가리켜 ‘브이로그(Vlog)’라고 지칭하는데, 대부분(85.7%)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이로그를 직접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대다수가 브이로그를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43.8%가 브이로그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남성 39.6%, 여성 48%)과 10대~20대 저연령층(10대 74.5%, 20대 77.9%, 30대 49.5%, 40대 22.9%, 50대 17.2%, 60대 7.3%)의 시청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평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많은 편 50.8%, 조금 있는 편 37.6%, 거의 없는 편 22.9%), 외로움의 수준이 높을수록(높은 편 48.6%, 중간 45%, 낮은 편 40.4%) 시청경험이 많다는 사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가 옅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 적어지면서, 브이로그를 통해 타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주로 즐겨 찾는 브이로거(브이로그 제작자)가 연예인(26.1%)과 인플루언서(26.2%)보다는 일반인(47.7%)인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이유는 ‘평소 관심 분야’이거나, 소소한 ‘힐링’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내용이 다뤄지기(37.4%, 중복응답) 때문으로,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30.1%)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더불어 소소한 힐링이 되는데다가(30.6%), 심심함(28.1%)과 호기심(24.9%)을 해결할 수 있어서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타인의 삶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함(21.7%)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태도를 보면, 관심 있는 내용의 브이로그를 검색해서 시청할(58.2%) 만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추천 영상 목록에 뜨면 시청할(57.1%) 정도로 개인의 취향을 쫓는 태도를 보이는 시청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좋아하는 브이로거의 영상이 새로 올라오면 바로 시청하는 경우(38.1%)가 적지 않았으며, 심심할 때마다 다양한 브이로그를 시청할 만큼(43.4%) 습관적인 시청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직접 ‘브이로그’ 촬영한 경험(8.2%)은 많지 않아, 주로 “특별한 경험을 추억하고,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주로 ‘여행’과 ‘나들이’, ‘맛집 방문’을 많이 다루고,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모습

직접 브이로그를 제작해본 경험은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2%만이 브이로그 촬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을 뿐이다. 역시 여성과 저연령층이 브이로그 형태로 일상의 기록을 남긴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브이로그를 촬영한 이유는 주로 특별한 사건이나 경험을 추억하거나(50%, 중복응답),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고(50%), 공유하기(32.9%) 위해서였다. 그냥 호기심에(29.3%)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일상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주로 촬영하는 내용은 여행(52.4%, 중복응답)과 나들이 및 명소 방문(39%)에 관한 것이었으며, 맛집 방문(30.5%)과 친구/지인과의 만남(25.6%), 요리 및 식사(24.4%)를 영상으로 남긴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브이로그의 인기를 가능케 한 요인으로 보여졌는데, 브이로그 제작자 대부분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스마트폰 카메라 78.8%, 전문 카메라 18.5%), 스마트폰 편집 앱으로 편집을 하는(스마트폰 편집 앱 60.4%,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 36.6%) 모습이었다. 브이로그 촬영장비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59.8%)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10명 중 7명 “브이로그를 통해 타인의 삶을 공유할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84.4%가 “평범한 일상도 영상에 담기면 하나의 특별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봐

전반적으로 ‘브이로그’는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채널로서 그 영향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10명 중 7명이 브이로그를 통해 타인의 삶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고(69.2%),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69.8%)고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브이로그를 통해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훨씬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대부분(86.3%) 요즘 젊은 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영상을 통해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데 공감을 했으며, 브이로그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시각(38.8%)도 결코 적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브이로그의 매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응답자의 84.4%가 평범한 일상도 영상에 담기면 하나의 특별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10명 중 7명(70.4%)은 브이로그 콘텐츠는 멋있고 특별한 것보다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이 더 좋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10명 중 8명 “요즘은 브이로그를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향후 브이로그 시청 의향(62%) 높고, 직접 제작해보고 싶은 마음(36.3%)도 적지 않아

브이로그와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했다. 무엇보다 자극적이고, 거짓된 내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 보였다. 브이로그를 촬영하기 위해 작위적인 행동을 하거나(85.7%), 거짓된 정보로 콘텐츠를 기획하는(73.3%) 경우가 많다는데 대다수가 공감한 것으로, 이런 부정적인 평가는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편이었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내용을 넣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86.3%에 달했다. 그만큼 타인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브이로그를 이용하는 느낌(81.3%)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향후 브이로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2%가 향후 브이로그 시청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10대~20대의 시청의향(10대 78.7%, 20대 74%)이 뚜렷했다. 또한 직접 브이로그를 촬영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36.3%)도 기존 촬영 경험(8.2%)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이로그를 촬영해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 역시 10대~20대(10대 38.3%, 20대 45.3%)가 높은 편이었다. 브이로그 제작의향이 높은 것은 스마트폰의 뛰어난 성능 덕분에 ‘영상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전체 78.4%가 브이로그는 누구나 한번쯤 해볼 수 있는 영상콘텐츠라고 생각했으며, 특별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62.2%), 촬영이나 편집 방법이 어렵지 않다(55.6%)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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