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기술에 따뜻함을 담을 때, 일어나는 일

[K-AD] 기술에 따뜻함을 담을 때, 일어나는 일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04.12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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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음을 담다' 캠페인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꾸욱꾸욱

기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 기술에 얽매이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때로는 첨단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고 멸망시키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술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다. 따라서 인간이 어떻게 쓰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것을 잘 보여주는 광고가 바로 최근에 론칭한 KT의 '마음을 담다' 캠페인이다. '마음을 담다'는 AI 음성합성 기술 등 KT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캠페인인데, 시리즈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음을 담다' 첫 페이지를 연 주인공은 청각장애인 김소희 씨였다. 태어날 때부터 청력을 잃었던 김 씨는 여지 껏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지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지도 못했다.

KT는 김소희 씨의 마음을 담아 특별한 울림이 있는 스토리를 선사했다. '딸의 목소리를 한 번만 들어보면 일평생 소원이 없겠다'는 어머니의 바람과 그녀를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의 소망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언니 김미경 씨는 어렸을 적부터 김 씨의 단짝이었다. 어릴 적 소원이 뭐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주저 없이 "목소리를 하나 더 갖고 싶어요", "그렇게 하나 더 생긴 목소리를 동생에게 주고 싶었거든요"라고 했다고.

사실 AI, 기술 등과 같은 단어는 따뜻함 보다는 딱딱하고 찬 이미지가 대부분일 것이다. 알파고에서 비롯된 막연한 공포는 터미네이터 등에서 보여지는 디스토피아를 바로 연상하게 되곤 한다. 그만큼 AI나 기술은 긍정적인 이미지 못지 않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캠페인에서는 AI를 따뜻한 마음과 엮었다. KT는 우리가 최고라고 외치기 보다는, 겸손하게 자신의 기술을 나눔으로써 대표 통신기업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KT는 1분 짜리 광고 영상 외에, 풀스토리를 담은 3분44초짜리의 풀 스토리도 공개했다. 풀스토리 영상에서는 가족들의 녹음하는 모습들, 그리고 KT 직원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진정성을 더했다.

그 결과 "AI하면 참 딱딱한 느낌인데 ㅠㅠ 기술을 저렇게 따듯하게 담아내는 KT 정말 너무 훈훈하고 따듯해요ㅠㅠㅠㅠ 출근길에 감성 채우고 가요", "너무 좋은 취지의 광고네요~ 이 기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랍니다~^^", "광고도 너무 따뜻하지만 kt의 기술력도 너무 놀랍네요! 너무 감동적인 광고입니다!"라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다음 번 광고는 어떤 모습으로 따뜻한 기술을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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