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자의 광고처방전 5

이화자의 광고처방전 5

  • 이화자
  • 승인 2018.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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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일본 보물섬 출판사 광고
사요나라 지구씨
사요나라 지구씨

세네카는 “산다는 것 자체가 용기의 행위”라고 했죠.

사실 전투나 모험만큼이나 비범한 용기가 필요한 곳이

일상생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속에는 슬픔과 질병,

좌절과 고통처럼 어쩔 수 없이 부딪히게 되는 우연과

불가피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죽음이야말로 대면하기에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보물섬 출판사는 2018년 10월 29일에 기업광고를 통해

9월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키키키린의

“사요나라, 지구씨”라는 기업광고를 내보냈네요.

키키키린이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익살스런 사진에 모든 것은

기한이 있고, 충실히 삶을 살아낸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런 일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사랑해준 국민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고 있네요.

“혹시 이 사람이 내년엔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과의 시간은 얼마나 소중할까요?”라는 문장은

한해의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 특히 와닿습니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는건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그녀가 나온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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