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버거킹의 메시지

[해외 크리에이티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버거킹의 메시지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4.15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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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2위 업체가 전개하는 캠페인에서 일가견이 있다. 작년 “Whopper Detour”라는 캠페인은 이런 버거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버거킹은 어떤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고 있을까? 버거킹은 맥도날드를 저격하는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소셜 채널에 공개된 버거킹 영국의 매장 시그니처
소셜 채널에 공개된 버거킹 영국의 매장 시그니처

영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한 지 3일 만에 소셜 채널을 통해 변경된 시그니처를 공유했다. 일반적으로 버거킹의 “Home of the Whopper'라고 표시하는데, ‘Stay’를 추가하고 ‘of the Whopper’를 지웠다. 대행사는 BBH.

버거킹 프랑스 트위터에 공개된 레시피
버거킹 프랑스 트위터에 공개된 레시피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 중인 고객들을 위해 인기 메뉴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엄격한 자가격리 규칙에 따라 모든 식당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데, 버거킹 역시 프랑스 전국 매장의 문을 닫았다.

버거킹 프랑스 트위터에 공개된 와퍼 레시피 영상
버거킹 프랑스 트위터에 공개된 와퍼 레시피 영상

이에 버거킹 프랑스는 고객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버거킹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을 광고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영상을 따라 하면 와퍼(Whopper)와 스테이크하우스(Steak House), 빅킹(Big King), 빅피쉬(Big Fish)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와퍼'는 빵을 바닥에 깔고 적양파, 피클, 케첩, 소고기 패티, 마요네즈, 양상추, 토마토를 순서대로 쌓은 뒤 다시 빵을 덮으면 완성된다. 다른 제품도 광고 속에 나열된 순서대로 하면 된다. 대행사는 Buzzman. 

스페인은 어떨까? 많은 광고에서 의료진을 치하하고 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트럭 운전수에게 초점을 맞췄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에 숨겨진 영웅 중 한 그룹은 배송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사들은 많은 휴게소와 식당이 문을 닫았기에, 그들이 직접 요리를 하는 등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됐다. 버거킹은 운전사들이 트럭을 "집"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식사를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비록 버거킹 매장은 문을 닫았지만, 배달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는 점에 착안, 개선했다. 이런 정책은 미국으로까지 확산됐으며, 맥도날드도 도입했다. 대행사는 David Madrid.

이번에는 미국.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감자 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을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es)’라고 한다. 자가격리로 인해 집에서 소파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소파에 앉아서 주문하라“고 한다. 그런데 누워있던 사람이 소파에 붙어서 함께 일어나 거수경례를 한다. 미국이기에 가능한 상황. 무료 배송에 애국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또한 ”Stay Home of the Whopper"로 마무리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대행사는 FCB 뉴욕

맥도날드 저격만 잘하는 줄 알았던 버거킹.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계속되고 있는 자신 만의 이야기. 계속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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