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수면시간 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로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

[트렌드모니터] '수면시간 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로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04.25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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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0년 3월 23일~2020년 3월 2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수면의 질’과 ‘수면보조제’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수면 부족’을 느끼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등 사회전반적으로 ‘수면의 질’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unslpash
출처 unslpash

 

현대인 3명 중 1명 “늘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10명 중 8명이 수면 부족을 경험해 봐

30대~40대와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 ‘수면 부족’에 더욱 시달리고 있는 모습

평소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3명 중 1명(32.6%)이 늘 잠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특히 30대~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수면 부족(10대 24.5%, 20대 28.4%, 30대 38.4%, 40대 37.3%, 50대 32.5%, 60대 27.7%)을 보다 많이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더 주목해 볼 부분은 ‘재택근무’가 수면 부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었다. 최근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의 경우 47.1%가 늘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재택근무 경험이 없거나(39.4%), 재택근무 후 다시 출근을 하고 있거나(40.9%), 재택근무와 출근을 번갈아 하는(31%) 직장인들에 비해 수면 부족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향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결과이다.

반면 평소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전체 16.3%에 불과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잘 자지 못할 때가 있는 사람들(49.7%)을 더할 경우 현대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일상생활에서 수면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4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잠을 설치는 것으로 나타나, 업무 환경의 변동이 큰 경우 ‘숙면’의 어려움 많이 호소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와 ‘경제적 문제로 인한 고민’, ‘스마트폰 사용’을 주로 꼽아

‘숙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여럿이었다. 거의 매일 잠을 설치고 있는 사람들(25.8%)이 거의 매일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13.1%)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절반 정도(55.1%)가 대체로 숙면을 취하는 편이지만 잠을 설칠 때도 있다고 응답을 했다. 수면시간의 부족과 마찬가지로 거의 매일 잠을 설치는 경험 역시 30대~40대(10대 9.4%, 20대 20.1%, 30대 30.8%, 40대 32.8%, 50대 28%, 60대 21.7%)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직장인 중에서는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나(20.6%), 아예 재택근무 경험이 없는 직장인(26.6%)보다는 재택근무를 끝내고 정상 출근을 하고 있거나(40.9%), 재택근무와 출근을 오가는(39.7%) 직장인들이 숙면의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는 특징을 보였다. 업무 환경의 변동이 큰 직장인의 경우에는 제대로 숙면을 취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적으로 또는 이따금씩 깊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으로 ‘스트레스’(41.4%,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숙면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으로,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10대 16.7%, 20대 45.5%, 30대 42%, 40대 41.7%, 50대 41.2%, 60대 38.2%)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이유였다. 이와 더불어 경제적 문제로 인한 고민(26.5%)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잠자기 전 스마트폰의 사용(23.7%)도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었으며, 진로 및 취업 고민(19.8%)과 업무와 공부를 다 끝내지 못했다는 압박감(19%)도 밤에 잠을 못 들게 만드는 이유로 꼽혔다.

 

2명 중 1명 “요즘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10명 중 6명 “잠을 푹 자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대부분 “건강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97.7%), 잠을 잘 자야 일과 공부의 효율이 높다(91.6%)”는데 공감해

평상시 수면 습관을 들여다봐도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2명 중 1명이 요즘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48.4%),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51.2%)고 호소했으며, 잠을 자도 깊게 잠들지 못하거나(40.8%), 자다가 자주 깬다(41.6%)고 말하는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그래서인지 10명 중 6명(59.6%)은 요즘 잠을 푹 자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는데, 특히 앞서 수면 부족과 숙면의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 30대~40대가 잠을 잘 자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10대 47.2%, 20대 56.8%, 30대 65.9%, 40대 67.7%, 50대 53.5%, 60대 57.8%)을 더욱 많이 내비쳤다. 당연하게도 원할 때 잠을 자고 싶은 마음(92.4%)은 연령에 관계 없이 모두 매한가지였다.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하나 같이 공감을 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97.7%),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업무와 공부의 효율도 높다(91.6%)는 인식에 별다른 이견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대부분 숙면은 현대인들의 피곤을 달래주는 최고의 방법이고(94.9%),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질병(85.9%)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전체 58.4% “돈을 좀 더 많이 벌 수 있다면 ‘잠’ 정도는 조금 포기할 의향 있어”

절반 이상(53.9%) “잠자리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긴 편”, 저연령층일수록 이러한 습관 뚜렷해

한 목소리로 수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숙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원인 중 하나는 남들보다 더 성공하고, 잘해야 한다는 경쟁심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가령 전체 10명 중 6명(58.4%)은 돈을 좀 더 많이 벌 수 있다면 ‘잠’ 정도는 조금 포기할 의향을 드러냈는데, 결국 성공에 대한 욕심이 수면 부족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특히 10대 청소년(73.6%)이 더 많은 돈을 위해 기꺼이 잠을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었다. 게다가 잠 잘 것을 다 자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동의 42.9%, 비동의 40.2%),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기 마련(동의 45.8%, 비동의 38.3%)이라는 생각이 결코 적지 않았다. 그만큼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잠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공과 수면 시간은 상관이 없다는 생각은 전체 26.4%만이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한국사회의 시스템이 현대인으로 하여금 수면 부족 및 수면의 질 저하를 겪게 만들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잠자는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의 사용도 수면 부족에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보여졌다. 절반 이상(53.9%)이 잠자리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긴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저연령층일수록(10대 75.5%, 20대 82.4%, 30대 57.8%, 40대 40.3%, 50대 31.5%, 60대 22.9%) 스마트폰을 내려 놓고 잠 드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소비자 56.5% “요즘 질 높은 수면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무 환경의 변동이 심할수록 노력 많이 해

2명 중 1명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금액을 지불할 의향 있어”, 30대의 의향 가장 높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잦아지면서, ‘숙면’을 위해 노력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6.5%)이 요즘 질 높은 수면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인 태도였다.

다만 앞서 숙면의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 업무 환경의 변동이 심한 직장인들이 역시 숙면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재택근무 중 58.8%, 재택근무 종료 후 출근 70.5%, 재택과 출근 반복 70.7%, 지속적으로 출근 중 59.2%)이 뚜렷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52.7%)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32.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면 산업’의 미래도 밝게 전망해볼 수 있었다. 숙면을 돕는 제품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58.4%)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소비자 2명 중 1명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건강식(53.7%)과 소위 ‘꿀잠’을 잘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 및 소재(50.9%)에 관심을 드러냈다. 역시 업무 환경의 변동이 심한 직장인들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및 아이템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절반 가량이 ‘수면영양제’와 ‘수면보조제’에 대한 관심 드러내, 평소 잠을 많이 설치는 사람들의 관심 뚜렷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는 수면 용품은 ‘기능성 베개’와 ‘암막 커튼’, ‘숙면 매트리스’

최근 수면을 유도하거나, 수면의 질을 높이는 수면 용품 및 활동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중으로, 주로 많이 인지하고 있는 제품은 기능성 베개(70.1%, 중복응답)와 암막 커튼(63%), 숙면 매트리스(58.2%)였다. 그 다음으로 체력 증진을 위한 운동(45.2%)에 관심이 많았으며, 허브 차(45.2%)와 수면 안대(40.6%)를 알고 있는 소비자도 많았다. 이와 함께 의사처방이 필요한 수면제(32.6%)는 물론 수면 유도제(22.5%)와 보조제(19%), 수면 유도 건강식품(13.3%) 등 수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약국에서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는 수면제 이외에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되는 ‘수면영양제’와 ‘수면보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현재 2명 중 1명 정도가 수면영양제 및 수면보조제를 인지하고(47.7%), 관심을 보이는(50.7%) 편이었다. 평소 깊게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일수록 수면영양제와 수면보조제에 대한 관심(숙면을 취함 28.2%, 보통 49.2%, 숙면을 못 취함 69.8%)이 훨씬 많았으며, 여성(남성 45.6%, 여성 55.8%)과 중장년층(10대 35.8%, 20대 41.7%, 30대 55.1%, 40대 50.7%, 50대 56.5%, 60대 66.3%), 자녀가 있는 기혼자(미혼/비혼 45.4%, 무자녀 기혼자 43.7%, 유자녀 기혼자 57.8%)가 수면영양제와 수면보조제에 더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

 

전체 57.6% “수면보조제와 영양제로 짧은 시간 안에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

2명 중 1명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한번쯤 구매해보고 싶다”, 숙면의 어려움을 느낄수록 구매의향 높아

기본적으로 수면영양제와 보조제에 대한 관심은 ‘숙면’을 간절히 원하는 현대인의 바람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57.6%가 수면보조제와 영양제로 짧은 시간 안에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응답한 것이다. 역시 평소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숙면을 취함 41.2%, 보통 57.4%, 숙면을 못 취함 69.4%)이 매력을 많이 느끼는 모습이었으며, 여성(남성 53.6%, 여성 61.6%)과 맞벌이 부부(맞벌이 61.9%, 외벌이 53.1%)의 호감도가 높은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학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47.1%), 학업으로 피곤한 학생들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37.7%) 제품이라는 인식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소비자 2명 중 1명(51.5%)은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한번쯤 구매를 해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숙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 위주로 구입의향(숙면을 취함 32.1%, 보통 50.8%, 숙면을 못 취함 65.9%)이 높은 가운데, 최근 재택근무를 하다가 다시 정상 출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72.7%)의 구입의향이 매우 높은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수면보조제와 영양제도 오남용의 우려가 있는 약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69.4%)도 커

그래도 10명 중 7명 “앞으로는 돈을 주고서라도 잠을 푹 자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 같다”

수면보조제와 영양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상당했다. 전체 응답자의 69.4%가 수면보조제와 영양제도 오남용의 우려가 있는 약품이라고 바라봤으며, 뭔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내비치는 소비자도 절반 이상(54%)에 달한 것이다. 비록 수면보조제와 영양제의 효능을 매력적으로 느끼고는 있지만,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은 아닌 만큼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쉽게 떨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체로 남성보다는 여성의 우려가 많은 특징이 뚜렷했다.

또한 수면보조제와 영양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수면제와 다름 없다는 인식(46.4%)도 결코 적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수면보조제와 영양제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고(43.5%), 관련 광고에 제재가 필요하다(44.9%)는 주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수면보조제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44.4%)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여졌다.

향후 수면보조제와 영양제를 찾는 현대인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10명 중 7명(68.9%)이 앞으로는 돈을 주고서라도 잠을 푹 자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특히 여성(74.6%)과 30대(73.5%) 및 50대(75.5%), 숙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75.6%)의 기대감이 컸다. 수면 장애는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26.3%)이 옅은 만큼 수면보조제와 영양제의 힘을 빌려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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