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장 직격탄을 입은 업종은 여행 관련업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 그 중에 항공업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항공사 광고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미국의 “아메리칸항공”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You Are Why We Fly"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영상은 상당히 솔직하고 담백하다. 활주로에 계류 중인 항공기들, 텅빈 공항과 마스크를 쓴 직원들의 모습과 함께 "왜 우리는 비행기를 타는가? 우리는 사람들이 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날아가고, 생명을 구하는 장비는 살려야 하는 삶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날아간다."고 말한다. 아울러 여러 차례 힘든 시기를 보낸 94년 된 항공사로서 브랜드의 유산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메리칸 항공은 소비자와 계속 연결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상황에서도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딩 노력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제품과 서비스를 밀어붙이는 메시지가 소비자드로부터 외면받기도 하고 있다.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브랜드가 어떻게 그 노력을 지원하고 있거나 과거의 위기를 극복한 마케팅 자산을 통해 유행병과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 속에서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갖게 될 수 있다.
코로나 대유행의 결과로 항공사들이 파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항공사가 휴가나 여행을 위한 상품 광고를 한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아메리칸 항공의 메시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We fly for the same reason we always have and always will: you. You are why we f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