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트렌드모니터]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05.1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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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0년 4월 3일~2020년 4월 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회를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는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의 수렁에 빠뜨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내비쳐, 다만 특별히 자신의 감염가능성을 높다고 보지는 않아

특히 10대~20대의 경우 타인에 비해 자신의 감염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는 태도가 강한 모습

나와 주변 사람들이 언제든 코로나19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3.6%가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내 자신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 가족 또는 나와 친한 사람이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는 응답이 각각 73.7%, 68.9%에 이르렀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감염을 많이 우려하면서도 특별히 스스로의 감염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10.4%만이 자신은 코로나19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을 뿐이다. 절반 이상(54.6%)은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예상했으며, 3명 중 1명 정도(35%)는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생각이 주로 10대~20대 젊은 층(10대 60.9%, 20대 41.9%, 30대 30.5%, 40대 29.9%, 50대 33.3%, 60대 29.6%)에서 강하다는 사실이다. 최근 이태원클럽 발 확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젊어서 괜찮다”는 젊은 층의 불감증에 의해 코로나19가 재 확산될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중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커지고, 타인에 대한 불신은 짙어진 모습

65.5% “사회적 단절 길어질수록 점점 지쳐가”, 10명 중 7명 “주변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 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도 부정적 색채가 강해진 모습이었다. 우선 전체 65.5%가 코로나19로 사회적 단절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지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일상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64.2%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못 견뎌 하는 태도가 강했으며, 일상을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끼는 태도는 10대~20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심리적으로 우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고(44.4%),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39.6%)고 호소하는 목소리도 결코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상태에도 필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결과이다.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19는 타인에 대한 ‘불신’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7명(69%)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중장년층이 타인에 대한 경계심(10대 45.7%, 20대 69.9%, 30대 66.5%, 40대 66.7%, 50대 74.2%, 60대 76.5%)을 많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 자본이 낮은 한국사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타인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진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욱이 특정집단을 혐오하는 분위기도 뚜렷해졌다.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유입자에 대한 거부감(72.3%)과 종교인에 대한 거부감(70.9%)이 생겼다고 응답한 것으로, 두 집단에 대한 거부감은 공통적으로 30대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코로나19’, 전체 84.4%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분야는 ‘대인관계’라는 평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듯

코로나19 사태는 예상하는 대로 전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4.4%가 코로나19 사태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영향이 별로 없다는 응답자는 단 1.7%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응답은 20대 이상 응답자(10대 78.3%, 20대 84.6%, 30대 84.2%, 40대 85.3%, 50대 83.9%, 60대 86.1%)와 유자녀 기혼자(미혼 82.2%, 무자녀 기혼자 81.7%, 유자녀 기혼자 88.9%)에게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며, 직장인 중에서는 재택근무 경험자가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력(재택근무 경험 93.3%, 비경험 81.5%)을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상생활 중에서도 특히 타인과의 만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일상활동의 영역은 ‘대인관계’(65.4%, 중복응답)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대인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과정에서 친구 및 직장동료와의 만남을 줄이고, 각종 모임을 연기하는 등 대인관계를 피하려는 노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행과 운동 등의 ‘여가생활’(50.1%)과 영화관 방문, 공연 관람, TV 시청 등의 ‘문화생활’(48.3%)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였다. 그 다음으로 소비생활(33.1%)과 직장생활(22.9%), 가정 경제(20.8%) 활동에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공부 및 학습 활동(17.8%)의 경우 특히 10대(58.7%)와 20대(33.7%)의 체감도가 무척 큰 편이었다.

 

사회생활에서는 외부모임이 감소하고 가족과의 시간은 많아진 변화가 가장 뚜렷해 보여

84.6%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약속 크게 줄었다”, 63.1%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생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부모임은 감소하고 가족과의 시간은 많아진 변화가 가장 뚜렷해 보였다. 우선 대부분(84.6%)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약속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모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10대 71.7%, 20대 80.1%, 30대 85.7%, 40대 85.8%, 50대 88.7%, 60대 88.7%)에서 이러한 변화는 공통적이었다.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크게 줄어들었음(78.9%)은 물론이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3.1%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역시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인 변화였다. 다만 기혼자(무자녀 70%, 유자녀 73.9%)에 비해 미혼자(53.7%)의 경우에는 그 변화가 다소 적은 편이었다. 이렇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과 이야기하거나 소통하는 경우(48.3%)도 비교적 많아졌는데, 일부는 가족들과 사소한 일로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다(28.6%)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예전보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전체 65%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59.8% “이제 원격교육은 필수적이다”

외부 약속과 모임의 감소는 온라인 인간관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나, 그 변화가 크지는 않아 보였다. 10명 중 4명 정도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전보다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42%), 서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온라인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41.3%)고 응답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10대~20대 젊은 층의 경우에는 SNS를 통한 소통을 더 많이 하고(10대 67.4%, 20대 51.2%), 온라인으로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10대 54.3%, 20대 48.8%) 태도가 강한 편이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점점 일상화되고 있는 재택근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제 재택근무는 필수라는 생각을 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2.9%)에 달했다. 예전에는 재택근무의 실효성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실제 경험을 통해서 재택근무가 충분히 가능하고, 꽤 효율적인 근무형태라는 인식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일의 진척이 되지 않는 것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견(34.5%)은 적었다.

또한 현재 초중고 학생들이 하고 있는 원격교육에 대해서도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59.8%)이 많아, 그만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와 학생들의 원격교육이 이제는 불가피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에 빼앗긴 것은 결국 일상적인 활동, 잠잠해지면 하고 싶은 활동으로 국내여행과 쇼핑, 영화감상을 주로 꼽아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가장 많이 증가한 미디어 소비는 ‘스마트폰’ 이용과 영상 콘텐츠 시청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많이 자제하게 되면서 미디어 시청습관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62.1%, 중복응답)이었다. 아무래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부활동은 줄어들면서 보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TV방송 시청(53.2%)과 동영상 스트리밍 시청(39.3%)도 확연하게 증가해, 야외활동 대신 방송 및 동영상 콘텐츠를 많이 시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중장년층은 TV방송 시청(10대 26.1%, 20대 33.7%, 30대 46.8%, 40대 60.8%, 50대 73.1%, 60대 71.3%)을, 젊은 세대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10대 45.7%, 20대 56.9%, 30대 49.3%, 40대 32.8%, 50대 24.2%, 50대 17.4%)을 많이 하는 차이가 뚜렷했다. 그 다음으로는 PC 사용(31.4%)과 게임(16.2%), 독서(13.7%)를 하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국내여행(41.2%,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마스크를 벗고 쇼핑을 하고(39.3%),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37.1%), 맛집에서 외식을 하고(28.4%)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근교 나들이를 가거나(28%), 친구 및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싶다(28%)는 바람도 큰 편이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예전 같았으면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로, 그만큼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로나19’가 가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 속 소비심리가 위축된 모습 뚜렷해

그러나 63.1%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빈도는 이전보다 증가해”, ‘가정간편식’ 이용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띄어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소비행태의 변화도 뚜렷해진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가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가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6.45점에 달한 것으로, 자영업 및 개인사업자(7.54점)가 일반 직장인(6.15점)과 전문직(6.7점) 종사자에 비해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4%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소비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서 소비감소 현상(10대 39.1%, 20대 42.3%, 30대 34%, 40대 44.6%, 50대 55.4%, 60대 47.8%)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77.8%가 외식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외식업계 및 골목상권의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해 보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간편식의 이용이 증가한(59.3%)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변화이다.

전반적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온라인 쇼핑’은 오히려 활성화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소비자의 63.1%가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빈도가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오프라인 마트의 이용이 꺼림직해 새벽배송서비스를 더 많이 찾은 소비자(43.3%)도 10명 중 4명 이상이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를 계기로 무인점포와 무인판매기 등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예전보다 익숙해졌다는 소비자(36.6%)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만족해하고,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 많아

10명 중 6명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정부가 잘 해결할 것”, 전체 74.7% “국가의 중요성 새삼 깨달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와 사회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먼저 전체 10명 중 6명(60.9%)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정부가 잘 해결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만큼 투명성과 신속성이라는 양대 원칙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정부 및 보건당국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종식시킬 것이라는 믿음은 30대~50대(10대 52.2%, 20대 56.9%, 30대 62.6%, 40대 67.2%, 50대 62.4%, 60대 56.5%)에서 더욱 큰 편이었다. 더 나아가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하더라도 정부가 효과적으로 잘 대응할 것이라는 믿음(62.9%)도 상당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 사태는 국민들에게 국가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계기로도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74.7%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진보성향 응답자들이(보수 58.8%, 중도 보수 70.5%, 중도 진보 83.3%, 진보 88.6%) 국가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다. 과거 여러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경험을 비춰볼 때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정부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위기상황에 대한 중요 정보 및 데이터가 잘 관리되고(72.2%), 재난안전 및 예방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64.1%)는 평가도 많았으며, 우리나라가 IT강국이며(75.4%), 기술과 시스템이 뛰어나다(78.6%)는 것을 느낀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한국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도 커진 모습, 77.1% “국민들에게 어떤 어려움이라도 견뎌내는 힘 있는 것 같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도 커진 것으로 보여져, 10명 중 7명 “우리나라만큼 좋은 나라 없다”

우리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 당연히 높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10명 중 8명 정도(78.9%)가 우리사회가 이번 코로나19를 잘 극복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연령이 높을수록(10대 69.6%, 20대 71.1%, 30대 79.8%, 40대 82.4%, 50대 82.8%, 60대 85.2%), 진보적인 성향일수록(보수 67.6%, 중도 보수 77.2%, 중도 진보 86.2%, 진보 88.1%) 사회적 연대에 대한 믿음을 많이 내비쳤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7.1%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참고 견뎌내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으며, 10명 중 7명(70.1%)은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어려움들이 결국 우리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40대~60대 중장년층이 국민들의 힘을 높게 평가하고(10대 63%, 20대 69.9%, 30대 78.3%, 40대 79.4%, 50대 80.6%, 60대 86.1%), 코로나19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10대 60.9%, 20대 67.9%, 30대 66.5%, 40대 76%, 50대 72%, 60대 71.3%)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히 높아진 모습이었다. 대다수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도 선진국 못지 않고(74.7%), 우리나라만큼 좋은 나라가 없다(68.8%)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전보다 많이 높아졌고(73.6%),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73.4%)이라는 예상도 상당했다. 전세계에서 연일 우리나라 방역시스템과 시민사회의 성숙도, 정부의 역할에 대한 높은 평가를 쏟아내는 가운데, 이러한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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