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 인 유럽] 세계 최대의 비지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은 어떻게 앱 성장을 이뤄냈을까?

[디지털마케팅 인 유럽] 세계 최대의 비지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은 어떻게 앱 성장을 이뤄냈을까?

  • Ara Jo 기자
  • 승인 2020.06.2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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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 Promotion Summit USA : How LinkedIn Accelerated App Growth by Martijn Lancee

2002 년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대의 비지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은 전 세계의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여 그들에게 더 생산적인 비지니스를 이끌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미국, 인도, 중국 등지에서 많은 사용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세계 200 여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최근 들어 사용률이 저조했던 한국에서도 링크드인은 점점 국내외 구직, B2B 세일즈 및 브랜드 마케팅 채널로서 다양한 회사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링크드인의 모바일 앱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2015 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 년 통계에 따르면 사용자 중 과반수가 넘는 52%가 앱을 통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할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앱 시장으로의 상대적으로 늦은 진출을 만회하기 위해서 링크드인은 어떤 마케팅 채널과 전략을 선택하였을까? 링크드인의 전략 및 사업개발부에서 모바일 성장을 담당하고 있는 마틴(Martijn Lancee)의 얘기를 살펴보자.

비지니스 플랫폼으로서 오랫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링크드인은 어플 내 사용자 경험과 기능을 최적화하여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던 오가닉 유저를 모바일 앱으로 유입되게끔 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링크드인 어플의 성장을 위해 3 가지 유료 마케팅 채널을 사용하였다.

1. 서치 및 디스플레이 광고 (Search & Display Ads)

2. 앱 스토어 최적화 (ASO)

3. 안드로이드 핸드폰 제조사 및 이동 통신사의 프리로드 파트너쉽 (OEM & Carrier Pre-load Partnership)

마틴에 따르면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가지고 온 유료 채널은, 안드로이드 핸드폰 제조사/ 이동 통신사의 프리로드 트래픽이었다. 프리로드 트래픽은 삼성, LG, 샤오미, 소니 등과 같은 핸드폰 제조사 및 로컬 이동 통신사와 파트너쉽을 맺어 새로 출고되는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홍보하고자하는 앱을 기본 탑재하는 브랜딩/퍼포먼스 마케팅 인벤토리 중 하나이다. 하나의 어플이 설치되는데 필요한 일련의 과정 (검색 혹은 광고 노출 -> 클릭 -> 앱스토어 방문 -> 설치) 없이, 미리 탑재된 어플의 아이콘을 사용자가 클릭하면 사용자의 핸드폰으로 해당 어플이 설치된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프리로드 트래픽은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한참 확대되던 2010년 초기에 각광 받던 광고 채널이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어플이 기본 탑재되는 경우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지금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어플을 제외하고는 많은 브랜드들에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프리로드 트래픽은 대부분의 모바일 마케터들에게는 일반적이지 않은 광고 인벤토리지만, 마틴은 크게 3가지의 이유에서 프리로드 트래픽을 추천한다.

1. 포화 상태의 유료 서치 및 디스플레이 광고 영역을 넘은 새로운 광고 채널

2. 유료 소셜 및 서치 광고와 광고 매체사에서 높은 CPI 를 요구하는 국가 (미국,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로 광고 집행 가능

3. 당신의 어플이 안드로이드폰 보급률이 높은 신흥국가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낮은 단가를 통해 빠른 수익 시장 점유율 (Serviceable Obtainable Market Share) 확보 가능

특히나 마틴은 신흥국가 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타깃인 모바일 마케터라면 프리로드 트래픽이 의외의 성과를 가져오는 채널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과 이동 통신 서비스가 고도로 발전한 국가와 다른 신흥국의 상황을 비교한다면 쉽게 이해가 된다. 신흥국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오직 20-30개의 어플만을 이용할 수 있는 낮은 저장 공간을 갖고 있고, 그 때문에 해당국가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값싼 통신료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그에 따라 데이터 속도 및 사용량 역시 한정되어 있기에, 기본으로 어플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방식이 초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효율적인 수단인 셈이다.

프리로드 트래픽은 제조사와의 직접 협업과 각 국가마다의 로컬 이동 통신사와의 협업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링크드인은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여 자신들의 어플을 새로 출고되는 안드로이드폰에 사전 탑재하였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인 삼성과 샤오미와는 직접 협업을 진행하였지만, 이외의 안드로이드폰의 프리로드 트래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광고 에이전시의 도움을 통해 진행하였다. 마틴에 따르면 제조사와의 협업이 긴 시간의 과정(계약 협상부터 출고까지)과 높은 초기 비용을 요구하는 것과는 달리, 광고 에이전시를 통한 이동 통신사 프리로드 트래픽은 기존 CPI 캠페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고 에이전시와의 프리로드 트래픽 캠페인이 갖는 장점, 구체적인 협업 과정 등이 궁금하다면 마틴의 강의를 자세히 살펴볼 만하다. 그는 강의에서 해당 채널이 익숙하지 않은 모바일 마케터들을 위해 제조사 및 이동 통신사와의 협업 타임라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그래프도 소개하고 있다. 모바일 마케터로서 포화 상태의 유료 소셜 및 서치 광고 외의 새로운 광고 채널을 원한다면, 혹은 신흥국가의 사용자들이 다음 타깃 사용자층이라면 안드로이드 프리로드 트래픽을 통해 앱 광고를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Ara Jo WeQ 매니저 / 매드타임스 독일통신원 ara.jo@we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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