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대행사의 진정한 위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행사의 진정한 위기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6.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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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흔들 정도로 그 영향은 대단하다. 그에 따른 광고업계 역시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

애드엑스체인저(AdExchanger)가 인용한 포레스터의 추정에 따르면, 21년말까지 미국 대행사는 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외의 지역도 5만여개로 추정된다. 그리고 포레스터는 2년간 미디어 지출이 23% 감소하고, 이마케터는 올 하반기 미국의 디스플레이 광고는 18%, TV 광고는 2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를 잃고, 광고비가 줄어주는 것 보다 광고대행사에는 더 본질적인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이마케터는 이야기하고 있다. 즉, 대형 대행사와 브랜드 모두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6대 광고 지주회사들은 이전에 채택하기 위해 애썼던 디지털 기술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추가적인 감원도 예상됨에 따라 광고 대기업들은 업무 속도를 유지하고 더 민첩해지기 위해 자동화와 다른 기술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대행사 측의 정리해고가 브랜드 간 인하우스 트렌드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기업들은 이미 사내 광고를 점점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로레알과 펩시코처럼 부분적으로 사내로 들어왔거나 부분적으로 관리되는 접근 방식을 취한 예가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에 대한 고용이 동결되고 사내 제작팀과 미디어 구매팀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선불 비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가까운 미래에 활기를 띠지 않을 것 같다. 대신, 필요에 따라, 광고주들은 비교적 민첩하고 비용이 덜 드는 프리랜서로부터 프로젝트 기반 작업에 의존하거나, 지출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이마케터의 페린은 또한 마케터들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가들을 찾음으로써 현재 프로그램 전략가들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광고산업 구조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 대행사에게는 광고산업과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 그리고 경쟁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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