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Black Lives Matter라는 무서운 파도

[신인섭 칼럼] Black Lives Matter라는 무서운 파도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07.08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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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2020 로고
미식축구 2020 로고

5월 25일 목 졸려 죽은 46세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위시해 서구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던 시위와 폭동은 이제 가라앉고 있다. 다만 그 방향이 달라졌을 뿐, 영향은 여러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미식축구 슈퍼볼(Super Bowl)이다.

광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미식축구는 세계 최고의 광고료를 내는 행사로 유명하다. 20년 전인 2000년의 30초 슈퍼볼 평균 가격은 220만 달러였다. 2020년 54회의 가격은 560만 달러이니 원화($1.00=1,200원)로는 67.2억 원이다. 1초당 2억2,400만원 꼴이다.

Redskins 로고
Redskins 로고

슈퍼볼에 참가하는 워싱턴 DC 미식축구 팀인 Redskins의 로고는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 팀의 이름이 난리를 겪고 있다. 원인은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중요합니다) 물결 때문이다.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이 말은 이제 줄인 말 BLM이 되었다 - Martin Luther King 목사의 이름이 MLK가 된 것처럼.)

그런데 Redskins라는 이름의 기원은 미국 원주민 부족 이름인데 18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주민을 깔본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워싱턴 DC의 미식축구 팀의 이름이 됨으로써 오히려 그 이름을 친숙하게 알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임이 최근의 원주민 대상 여론조사의 결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dskins란 이름이 풍기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이름은 바꾸어야 된다는 추세가 지배적으로 되었다. 자유와 평등을 갈망하는 BLM은 이제 막을 수 없는 무서운 파도가 되었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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