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의 작은 경험과 지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곽팀장

[인터뷰] "저의 작은 경험과 지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곽팀장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7.3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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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렌드, 특히 콘텐츠에 대해 자료를 찾다 보면 발견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곽팀장. 곽팀장은 매드타임스를 비롯해서 브런치 등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곽팀장은 마케터가 되고 싶은 학생, 후배들에게 선배 마케터로서 진솔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케터와 칼럼리스트, 그리고 진로 컨설턴트까지, 1인 3역을 멋지게 해내고 있는 곽팀장을 매드타임스는 만났다. 

곽팀장님께서는 오랜 기간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칼럼을 쓰고 계십니다. 어떤 계기로 쓰시게 됐나요?

마케팅 에이전시에 10여년 근무하면서 여러 광고주 제안이나 경쟁PT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트렌드와 마케팅 동향을 많이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산업이나 브랜드와 연결하는 아이디어도 많이 냈고요. 그런데 이러한 제안활동은 클라이언트로부터 선정이 되지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체득된 마케팅 노하우나 인사이트를 현직 마케터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칼럼의 주제나 풀어나가는 방식이 시의적절하고 인사이트가 있는데요. 칼럼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SNS나 유튜브 등 주요 디지털 매체에서 회자되는 콘텐츠나 이슈, 넓게는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영역까지 디지털 환경 안에서 형성되는 여론을 폭넓게 모니터링합니다.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에 집중하고 그 현상의 이면에 본질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곽팀장님은 지금 10년차 마케터이신데요. 어떻게 디지털 마케터가 되셨나요?

제가 처음 일을 시작한 2011년 당시에는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지 않았고 온라인광고대행사와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불리었습니다. 매사에 새롭고 창의적인 일을 선호하고 같은 루틴의 일을 반복하기보다는 빠르게 업무 프레임이 교체되는 마케팅 업무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수행하셨던 프로젝트 중에 의미있었던 것 하나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글로벌 광고주나 대형 광고주의 포트폴리오도 많이 쌓아왔고 지금은 평균 빌링 월 1억 이상의 브랜드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첫 회사에서 첫 광고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케팅 예산 월 100만원으로 매일 통화하고 같이 술잔 기울이면서 마케팅 예산을 제 돈처럼 운영했었던, 미팅도 변변한 사무실 없이 사장님의 5평 남짓한 가게에서 만났었던 광고주가 가장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촌스러운가요?

팀장님께서는 유튜브에서 진로를 비롯해서 다양한 상담도 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계기로 상담을 시작하셨나요?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20대 초중반에 대학을 가지 못해 굉장히 많은 시간 힘들어했고 방황했던 경험을 토대로, 자기진로나 꿈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20대 친구들을 만나고 또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별도 비용이나 댓가를 받지 않고 있으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사회 기여이자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저와의 인연을 토대로 저의 브런치나 유튜브 채널에서 여러 창작활동을 구독자로서 응원해주는 친숙한 사이로 지냅니다.

상담과 관련해서 에피소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은 어느정도 자신의 목표나 방향성이 어렴풋이 정해진 상태에서 부족한 스펙이나 경험을 채우기 위해 조언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 뭘 해야할지 전혀 몰라서 6시간 넘게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는 터라 쉬운 일은 아닌데, 결국에는 답을 찾지는 못했어요. 삶의 경로와 목표가 하루아침에 답이 나오는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종일 누군가의 삶을 함께 고민해주었던 그 시간이 저에게는 기억에 남은 의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디지털 마케터를 꿈꾸는 예비 마케터나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디지털 마케터 지망생에게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와 관심입니다. 20년 전 마케팅과 오늘의 마케팅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 인식하는 데서, 디지털 마케팅 첫 걸음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마케팅 성과가 기록되고 분석되며 사람들은 유쾌한 콘텐츠에만 반응합니다. 고객이 무엇에 반응하고 그렇지 않는지 예민한 디지털 감수성을 필요로 합니다.

두 번째로는 마케터로서의 역량과 적성입니다. 단순히 마케팅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의 어떤 역량이 마케터로서 잘 맞는지를 설득하는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해나가는 일이 재미있어서 퍼포먼스 마케터를 선택했다던지, 고객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콘텐츠 마케터를 선택했다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더 나아가서 내가 가진 어떤 배경과 관심사로 인해 특정한 분야 혹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내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마케팅은 어떤 그림인지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디지털 마케팅의 경험입니다. 공모전보다는 인턴 경험이, 인턴보다는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뒤에서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것보다 직접 유튜브 채널 운영해보고 스마트스토어 운영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모든 마케팅 성과를 다음에 나아갈 방향으로 연결해보고 개선해나가는 행보가 디지털 마케터가 정통 마케터들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매체들을 많이 구독하셔야 되는데, 저의 브런치에 마케터의 즐겨찾기 150이라는 게시물이 있으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최신 뉴스와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매드타임스 구독도 1순위로 잊지 마시고 1일 1방문 해주세요^^

 

곽팀장 10년차 디지털 마케터 & 마케팅 칼럼니스트

브런치 http://brunch.co.kr/@kty0613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JHclOi2SioUH2aVlv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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