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광고의 톤앤매너를 이어가며 시너지를 보여주는 DGB 계열사들

[K-AD] 광고의 톤앤매너를 이어가며 시너지를 보여주는 DGB 계열사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8.0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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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 DGB금융그룹
대행사 : 이노션

시네마 효과를 입힌 듯한 영상, 극장에서 볼 듯한 자막 폰트, 그리고 정형화된 연기. 그런데 회사 직원이 마주하는 고객들의 상황이 딱 일상적인 생각을 뒤집는다. 신혼부부 대출을 부탁하는 초로의 남성은 자신이 결혼하고, 은퇴하는 고객이 잘 키운 것은 연금, 그리고 전문 금융서비스를 받는 전문가는 중소 상공인이다.

여기에 하나 더. 키 영상, 메시지, 슬로건이 같다. 이서진이 보는 신문은 DGB금융그룹이고 헤드라인은 광고내용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고객이 잘돼야 DGB가 잘된다", "같이 크자 DGB OO"라고 하며 박수치며 마무리한다. 

바로 DGB 금융그룹의 계열사 광고다. DGB는 지방은행에서 시작한 금융그룹이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엄브렐라 전략을 이용했다. 

그런데, 하이투자증권은 왜 뜬금없이 뭐냐는 이야기, 하이라는 회사명을 이용한 말장난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고객만족이 높기커녕 광고때문에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이 18년에 DGB금융그룹에 인수됐으며, 인지도도 높지 않은 증권사라는 것과 실제 고객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안다면 꽤 영리한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에 인수됐지만, 사명은 변경되지 않았다. 광고는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기획됐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톤앤매너, 메시지는 동일하지만, 하이투자증권에 맞게 변형을 줬다는 것. 광고제작에서 나오는 배리에이션과 비슷한 개념일 수도. 때문에 하이투자증권의 독자성과 그룹의 일원이라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보인 것이다.

DG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광고는 자사의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시너지를 얻기 위한 영리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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