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코로나 시대, ‘좋은 리더’가 있습니까?

[트렌드모니터] 코로나 시대, ‘좋은 리더’가 있습니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0.11.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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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0년 7월 17일~7월 21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의 확산 속에 조직 내 ‘리더’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으며,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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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리더의 유형은 ‘덕장’, ‘맹장’, ‘지장’ 순으로 나타나

조직의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책임감’을 가장 많이 꼽아, 또한 신뢰도와 소통능력, 실무능력도 중요하게 생각해

직장인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리더의 유형은 ‘덕장’(63.7%, 중복응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덕을 가지고 있고 부하 직원을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난 리더가 요즘 시대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맹장(55.1%)과 지장(49.9%)이 이상적인 리더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운에 기대는 운장(8.2%)과 용감하게 싸우는 용장(6.8%)은 큰 호감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조직의 리더라면 응당 여러 가지 자질들을 갖춰야만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책임감(53.6%, 중복응답)이 꼽혔다. 또한 신뢰도(49.4%)와 소통능력(48.5%), 실무능력(48.4%)의 중요성도 많이 강조되었다. 기본적으로 일과 조직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주며, 원활하게 소통을 하는 한편으로 일의 전문성까지 갖춘 리더만이 오늘날 진정한 리더로서 구성원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밖에 리더라면 리스크 관리 능력(26.9%)과 포용력(26.5%), 갈등 조정 역량(23.2%)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으로는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를 가장 많이 꼽아, 다만 ‘조직관리’ 이슈도 중요하게 바라봐

직장인 83.5%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부서 및 팀 구성원을 잘 관리하는 것”, 연령과 직급에 관계없이 공통적 인식

조직 내에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으로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65.7%, 중복응답)를 꼽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도 리더만이 가지고 있는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조직 내부의 관계를 조화롭게 해야 하는 상황(49.8%)과 조직의 성과를 이뤄야 하는 상황(46.3%), 조직 내부의 위기 상황(44.8%)에서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은 편이었다.

물론 리더의 존재감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빛이 나지만, 일상적으로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다양한 ‘조직 관리’ 이슈야말로 리더의 역량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83.5%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부서 및 팀 구성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을 하는 모습으로, 연령과 직급에 관계 없이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또한 리더에게는 개인의 성과보다는 부서 및 팀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바라보는 직장인도 10명 중 7명(71.4%)에 달했다. 리더는 현업에서 업무 성과를 내는 것보다 조직을 관리하고, 조직의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더욱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리더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서 실무의 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고(47%), 중요한 업무야말로 부하 직원에게 맡겨야 한다(38.6%)는 생각도 결코 적지 않았다.

 

리더의 역량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 전체 74.9% “리더의 역량이 전반적인 회사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직장인의 87.1% “좋은 리더를 만나면 회사생활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밝혀, 연령과 직급에 관계 없이 공통적

조직의 리더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여러 측면에서 부서원과 팀원 등 조직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직장인의 74.9%가 리더의 역량이 전반적인 회사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직급에 관계 없이 리더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도 부서 및 팀 분위기(80.8%, 동의율)와 개인의 업무 능력 향상(78%)에 끼치는 리더의 영향력이 높게 평가되었으며, 근속 및 이직에 대한 생각(70.2%)과 조직에 대한 충성도(65.8%), 회사에 대한 로열티(56.4%)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상당수였다.

그런 만큼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만큼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도 충분히 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이 직장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체 응답자의 87.1%가 좋은 리더를 만나면 회사생활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연령과 직급에 관계 없이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솔선수범’하는 리더의 경우에는 자연히 주위에 사람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평가(81.2%)가 많았다. 이렇게 좋은 리더를 만나면 남들보다 회사에서의 성장 기회를 더 얻을 수 있고(86.6%), 다른 입사 동기들보다 회사에서 두각을 빨리 드러낼 수 있다(78.7%)는 것이 대부분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아무래도 회사나 조직에서 인정을 받는 리더라면 그 리더와 함께 하는 구성원도 주목 받을 것이라고 생각(77.7%)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84.3%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믿고 의지할 만한 리더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

대다수가 ‘역량을 갖추고만 있다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더라도 리더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혀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더 훨씬 어려운 일인 것으로 보여졌다. 직장인의 84.3%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믿고 의지할 만한 리더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응답한 것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 좋은 리더를 만나본 경험이 많지 않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데,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존경하거나 따르는 대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하는 직장인이 더 많은 비중(없음 48.8%, 있음 38.7%)을 차지할 정도였다. 더 나아가 10명 중 6명(58.2%)은 요즘 부하직원들의 진짜 이직 및 퇴직 이유에는 ‘상사와의 관계’가 핵심인 경우가 많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나,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은 어쩌면 직장인들에게 큰 ‘행운’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한편 리더의 역량은 ‘나이’와 ‘직급’과는 무관하다는 인식도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이가 많다고 다 리더인 것은 아니고(85.7%), 직급이 높다고 다 리더인 것은 아니라고(81.4%) 말하는 직장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직장 내 상사는 다 리더라고 생각하는 직장인(25.6%)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역량을 갖추고만 있다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더라도(77.2%), 직급이 낮더라도(66.3%) 리더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개방적인 태도를 드러냈는데, 상대적으로 50대 직장인들이 가장 열린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다만 대표 및 임원의 경우에는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을 리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코로나 겪으면서 ‘리더의 역할’의 중요성 깨달은 직장인 많아, 62% “부서/팀 내 리더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10명 중 6명은 “회사정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리더의 역량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혀

‘코로나19’의 확산은 직장생활에서 리더의 역할과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62%)이 부서 및 팀 내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느낀 것으로, 50대(20대 60.4%, 30대 58.8%, 40대 60.8%, 50대 68%)와 부장급 이상(평사원 58%, 대리급 58.5%, 과장/차장 63.4%, 부장/팀장 71.6%, 임원/대표 68.9%) 직장인들이 이런 변화를 더욱 많이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회사정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리더의 역량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고(59.6%), 리더에 대한 이미지와 기준이 바뀌게 되었다(55.8%)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만큼 코로나19의 감염 우려와 함께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도가 도입되는 등 회사정책에 큰 변화가 생겨나면서 조직 내 리더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깨달은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인 73.9%가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응답해

코로나 이후 부서 및 팀 관리를 잘하는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것 같다는 의견(64.6%) 많아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 이후 리더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3.9%가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8.4%, 30대 72.4%, 40대 76.8%, 50대 78%), 직급이 높을수록(평사원 69.4%, 대리급 70.2%, 과장/차장 76.7%, 부장/팀장 82.6%, 임원/대표 82%) 리더의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 많이 체감한 변화가 뚜렷했다. 대부분(79%)이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코로나 사태가 회사 내에 좋은 리더가 누구인지를 구별할 수는 기회를 주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또한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81.2%)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이러한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실제 어떤 리더가 능력이 있고, 좋은 리더인지를 알게 된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부서 및 팀 관리를 잘하는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것 같고(64.6%), 일하는 리더와 일하지 않는 리더가 누구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 것 같다(64.4%)고 평가한 것이다.

 

직장인 68.7%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고 바라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리더의 역량에 따라 개별 부서 및 팀의 성패가 좌우되는 비중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의견(57%) 많아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직장인의 68.7%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향후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평사원 66.2%, 대리급 65.3%, 과장/차장 70.8%, 부장/팀장 72.9%, 대표/임원 78.7%)을 더 많이 하는 편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개별 부서 및 팀 리더의 역량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좌우되는 비중이 더 커질 것 같고(57%), 향후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리더의 결정에 따르는 태도가 더욱 강해질 것 같다(52.9%)고 예상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보였다. 다만 연령이 높을수록 리더의 역량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좌지우지 되고(20대 54%, 30대 50.8%, 40대 62%, 50대 61.2%), 중요한 사안에 리더의 결정을 따르는 태도가 강해질 것이라는(20대 47.2%, 30대 51.6%, 40대 57.6%, 50대 55.2%) 의견이 많은 편으로, 세대간 인식차이도 엿볼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앞으로 리더의 역할이 지금보다 제한적일 것 같다는 의견(34.7%)은 적었으며, 연령별 인식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앞으로는 리더의 위기관리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부분(85.4%)이 공감을 하는 모습이었다.

직장인 80.6% “향후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중요해질 것”, 83.7% “앞으로는 권위적 리더십보다 수평적 리더십이 더 중요해질 것”

직장인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리더의 자질과 능력으로 꼽는 것은 ‘소통능력’

앞으로의 리더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었다. 전체 10명 중 8명(80.6%)이 향후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구성원 개개인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78.1%에 달했다.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새삼스럽게 강조되는 이유는 사회전반적으로 변화가 뚜렷해지고, 소통의 필요성이 중요해진 것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었다. 가령 비대면 근무가 일상화되면 부서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랑이고(79.9%), 이제는 직장 내 세대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리더에게 중요한 역할이라고(78.4%)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한 ‘포용력’이기 때문이다.

실제 직장인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리더의 자질과 능력으로 꼽는 것도 소통능력(50.7%, 중복응답)이었다. 물론 책임감(42.1%)과 리스크 관리 능력(41.1%), 실무능력(38.8%), 신뢰도(37.5%) 역시 리더의 중요한 자질로 여겨졌으나, 기본적으로는 소통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앞으로는 권위적인 리더십보다 ‘수평적인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상(83.7%)이 많은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반면 향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십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44.7%)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앞으로 조직 내 위계질서가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목소리(23.2%)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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