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타의 영감기록_심촉] 마음근육, 멘탈방전

[심타의 영감기록_심촉] 마음근육, 멘탈방전

  • 심타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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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 매드타임스 심타 칼럼니스트 ] 솔직히 말해봐요. 신경 날카롭죠. 별일 아닌데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죠. 말 한마디 들었는데 입이 삐죽삐죽. 마음이 뾰족뾰족 삐뚤어집니다. 평소와는 다른 현상에 스스로도 당황스럽지요. 내 몸과 마음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내가 나쁜 건가. 한번쯤 되짚어 봅니다. 맞아요. 지금 인간들의 몸과 마음엔 큰 일이 생겼습니다.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1년 가까이 인간들은 불안함 속에서 집콕 중이지요. 다들 평생 처음 겪는 일입니다. 당연히 몸과 마음에 이상이 생기지요. 더해서 멘탈은 완전히 나가기 직전이지요. 이상한 것이 정상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2월 이전과 똑같은 수준으로 정상이면, 멘탈이 대단하거나, 인간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요?.

몸과 마음에 생기는 이상. 몸부터 이상이 나타기도 하겠지만, 11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코로나19가 주는 위협에 멘탈이 웬만큼 강한 분들도 이유 없이 뾰족뾰족해집니다. 갑자기 우울한 기분에 휩싸여 당황스럽지요.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과 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픕니다. 인간님, 당신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 대한민국 모두, 아니 전 세계인이 다 그렇습니다. 계속 이렇게 뾰족뾰족, 우울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냐고요. 아니지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인간은 생각하고, 도구를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졌지요.

여기서 떠오르는 영감 하나! 그래요. 마음근육을 키워주는 마케팅 어떨까요? 인간의 몸엔 많은 근육이 존재합니다. 팔, 다리, 손가락, 목, 허리... 몸 전체에 근육이 존재하죠. 물론, 근육은 마음에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충격으로 마음근육이 약해져서 스스로 조절이 어려워진 상태. 마음근육을 딴딴히 만들어 주는 마케팅을 펼쳐보세요. 마케팅을 하는 당신의 마음도 딴딴해질 겁니다.

지친 마음, 힘든 마음, 슬픈 마음, 우울한 마음, 눈물가득 마음, 외로운 마음, 나가고 싶은 마음, 아픈 마음, 흔들리는 마음, 쓰린 마음, 불안한 마음. 충격으로 상처나고 약해진 마음엔 우선, 공감과 힐링이 필요하지요. 당신만 그렇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감내하기엔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우리 함께 방법을 찾아봐요. 찾을 수 있어요. 먼저 지금의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어보세요. 다음엔 스스로 안정을 되찾을 힐링타임을 가지세요.

마케팅 전문 인간님들, 어떻게 힐링타임을 누리게 해줄지 고민해주세요.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감을 선물해 보세요.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아니라, 집이나 회사에 콕 박혀 있어야만 하는 인간들에게 ‘세계의 맛’으로 힐링을 느끼게 해보세요. 마음정리 하러 해외 나갔었잖아요. 여행에서 돌아오면 마음이 한뼘 자라 딴딴해졌었죠. 몸이 못 나가니, 세계의 맛을 가져와서 느끼게 해주세요. 프랑스 니스의 태양과 해풍이 담긴 와인에서 얼음과 불의 땅 칠레의 품에서 자란 아보카도, 블루베리까지. 세계의 멋을 느끼는 마케팅은 없을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시는 인간님, 마음근육을 키워주는 책을 출판해주세요. 몇 백 페이지의 두꺼운 책은 절대 안 됩니다. 아주 얇은 핸드북이어야 해요. 가볍게 읽고 부담 없이 펼치는 책. 내용도 정세분석, 자격증 따기 종류는 안 됩니다. 집에서 골치 아파요. 생각이 많으면 마음이 더 힘들어요. 머리를 비우면서 몸을 움직이는 책. 컬러링 북, 캘리 북 같이 직접 몸을 써 하나를 완성하는 책, 하는 동안 번잡한 세상을 잊고 집중하면서 결실을 이루는 콘텐츠가 좋겠지요. 책을 실물로만 만드나요. 오디오북도 만들어주세요. 전문가 보다는 나와 같은 일반인의 현재 심정 또는 약해진 마음근육을 키운 경험담을 출판해주세요. 다른 인간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플러언서 인간님들, 홈트나 각종 자기 계발 방법을 알려주시잖아요. 마음근육 키우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정신과 의사 인간님은 어서 유튜브를 해주세요.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근육을 키우는 원칙 몇 가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원격화상회의 프로그램 회사 인간님들, 노트북 속에 숨겨둔 첨단기술 빨리 꺼내세요. 지금처럼 어렵게 말고, 더 쉽게 원격화상 대화와 미팅이 가능하도록 해주세요. 모니터를 통해 스킨십이 느껴지거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마지막으로, 마음근육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은 나를 사랑하는 겁니다. 내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내 몸의 건강을 한 번 더 챙겨야 합니다. 슬픔과 우울을 무작정 거부하거나,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기보다, 나를 더 사랑할 방법들을 찾아보세요. 전화기를 들어 보고 싶은 인간에게 전화를 거세요. 수다 실컷 하고 끊으세요. 슬픔과 우울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해도, 잠시 잊게 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마음에 근육 하나가 딴딴해집니다.

※ 주의 사항: 위의 썰은 검증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감일 뿐입니다. 함부로 제안에 따르지 마십시오.

 


심타 27년 광고 카피라이터 영감 칼럼니스트 @shimta_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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