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언택트 시대의 크리스 마스, 파리바게뜨의 "우리는 서로의 산타" 캠페인

[K-AD] 언택트 시대의 크리스 마스, 파리바게뜨의 "우리는 서로의 산타" 캠페인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12.21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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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 파리바게뜨
대행사 : 사이드킥 스프링앤플라워

[ 매드타임스 신성수 기자 ] 올해 산타 할아버지는 12월 25일이 아닌, 1월 9일에 오신다고 한다. 2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전 세계적인 봉쇄로 인해, 산타 할아버지는 댁에만 계셔야 할 지도 모른다.

이렇게 크리스마스에 만나지 못하는 산타 할아버지, 그래서 우리가 서로의 산타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은 파리바게뜨의 광고가 공개됐다.

광고는 산타 할아버지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번 겨울 텅 빈 거리' 멘트와 함께, 코로나로 인해 연말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불이 꺼진 적막한 상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극장에서 관람하는 사람들, 피아노를 치는 산타 주위에 나타난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런데 여기에 나타난 사람들은 전부 진짜 사람이 아닌, 움직이지 않는 판넬이라는 것. 일부는 마스크를 쓰고있다. 멈춰버린 일상, 거리두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강조되는 연출이다.

만약 광고가 여기에서 멈춘다면, 공익광고에 지나지 않았을 듯. 우선 판넬 속의 사람들의 모습은 웃고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것. 그리고 바뀐 장면의 집 안 모습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 '올해는 우리끼리 잘 놀아볼게'라며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 당연히 이 파티에는 파리바게트 케이크가 함께 한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케이크의 이름은 '산타가 보낸 산타케이크'나 '산타는 휴가 중'. 아마도 올해만 출시될 것 아닐까?

이 광고는 우울한 모습일 것 같은 크리스마스를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잘 그려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면 말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파리바게트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연출했다. 텅빈 광장에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산타는 쓸쓸하게 읊조리며 체념한 듯 '호호호'하고 웃는다. 그 때 어린 소녀의 판넬이 "걱정마"라고 나타나며, 음악의 톤앤무드가 바뀐다.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에 맞춰 판넬 속 사람들이 "산타 대신 우리끼지 잘 놀아볼게"라고 노래하자, 산타는 즐겁게 '호호호' 웃기 시작한다. 음악은 점점 더 풍성하고 화려해지면서, 집 안에서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다소 긴 듯한 1분짜리 광고지만, 뮤지컬적인 연출을 통해 전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처음에 패널로 등장했던 사람들이 모두 집 안에서 안전하게 크리스마스를 즐긴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

언택트 시대, 산타 할아버지도 활동하기 힘든 이번 크리스마스를 잘 반영한, 그렇지만 크리스마스 의미를 잘 살린 광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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