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이은솔, 그녀를 처음 봤지만 낯설지 않고 어디선가 본 듯하다. 그녀는 2009년 KBS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청자 특집’에서 소녀시대의 'GEE'를 선보이고, 매운 어묵 먹방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연예계의 많은 러브콜을 뒤로하고 무용에 전념, 한예종 전통원에 진학한 그녀는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동아무용콩쿠르 동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여자 3위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한국 무용의 엘리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서울예술단 단원.
한국 무용을 넘어 다양한 무대와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서 자기 만의 색을 드러내고 있는 이은솔을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한 막내 단원 이은솔입니다.
은솔 님께서는 어떻게 무용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6살 때 처음으로 무용을 배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매일 거울 앞에 앉아있으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제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 무용 학원에 데리고 가셨어요. 그렇게 무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무용 학원에 들어섰을 때 거울이 너무 많은 그곳이 저에겐 큰 행복감을 가져다줬던 것 같습니다.
무용 중에서도 한국 무용을 전공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발레랑 한국 무용을 같이 배웠어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말을 배우고 나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한국 무용을 배우고 나서 다른 춤을 배우면 훨씬 더 깊이 있고 풍부한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저까지 모두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 신체적 조건이 한국 무용과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은솔 님께서는 무용을 전공하셨는데, 어떻게 서울예술단에 들어가게 되셨나요? 무용 전공자가 연기나 노래를 해야 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서울예술단은 무용 파트와 가극 파트, 사물 파트 이렇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무용 파트로 입단을 했어요. 그런데 창작가무극을 하다 보면 무용수들이 연기나 노래를 해야 할 때도 있어요. 오랫동안 춤을 춰왔던 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연기나 노래도 표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무용과 비슷하고, 새로운 저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저는 하나만 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모험을 하며 표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런 저의 성향하고도 맞는 것 같아요.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은솔 님은 이제 배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배우로서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직은 제가 배우는 과정에 있어서 저만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배우로 제 역할을 맡고 무대에 서게 된다면, 무용을 전공한 것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전통춤을 전공했다는 것이 저만의 경쟁력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합니다.
은솔 님께서 대학원에서는 무용이 아닌 문화 콘텐츠, 글로벌 언어문화학을 전공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는 글로벌 언어문화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논문 주제는 정했고요, 이제 잘 쓰기만 하면 되는데.. 쉽지 않네요.
저는 예중, 예고, 예대 등 항상 춤을 췄어요. 그리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몸으로는 쉽게 표현되지만,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반쪽에 머물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그래서 대학원에서 이론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진학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에 매우 잘한 선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은솔 님께서는 광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광고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것으로 생각해요. 고개를 휙 하고 돌리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광고에요. 그런데 그냥 친숙한 것은 꽤 많아요. 광고가 특별한 것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짧은 시간 안에 확실하고 임펙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광고도 무용하고 비슷한 점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대로 전달하고 표현해야 하잖아요.
광고도 무용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라 관심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광고를 좋아하시나요?
어떤 광고물 하나에 대해 좋다 싫다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무용을 전공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무용으로 표현된 광고를 보면 더 관심 있게 보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가 눈에 띄었어요.
은솔님은 예전에 1박2일에 출연해서 화제가 되신 적이 있죠?
맞아요. 2009년에 시청자특집에 국악고 친구들로 출연했었어요. 그 때 방송이 뭔지도 모르던 때였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저를 표현했는데, 예상하지도 못한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면서도 당황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놀라워요.
그리고 CF도 찍어보신 경험이 있으신데요. 어떻게 해서 CF를 찍게 되셨나요?
2017년에 위메프 광고를 찍은 적이 있어요, 예전에 같이 공연을 했던 무용수 오빠가 광고에 나올 발레리노와 발레리나가 필요하다고 해서 같이 오디션을 봤는데, 운 좋게 광고를 찍게 됐어요. 제가 한국 무용수인데, 발레 동작을 해야 하다 보니 조금 걱정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큰 무리없 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정우성 님과 함께 해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다시 광고모델이 된다면, 어떤 광고를 찍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하시고 싶으신 활동이 있으시다면요?
전... 뭐든지 다 잘할 자신 있습니다^^ 화장품, 전자제품, 음식 등등... 주어진 것은 다 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표현의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현 콘셉트나 스타일도 마찬가지예요. 코믹하거나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방송이나 유튜브 활동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특히 MC 같은 역할이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광고 마케팅 전문가분들과의 대담 같은 것, 일반인의 입장에서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 말이이에요. 이런 진행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뭐든지 항상 열정 있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도 제가 때로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명확한 목표가 있다기보단 어제보다 좀 더 발전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솔
생년월일 1991년 4월 3일
선화예술학교 / 국립국악고등학교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 고려대학교 대학원 응용언어문화학협동과정 문화콘텐츠학과(석사)
현 고려대학교 대학원 글로벌언어문화학협동과정 글로벌언어문화학 박사 재학중
인스타그램 @jenny_eunsol_lee
1. 수상 경력
- 제9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대통령상)입상
- 제47회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한국무용 전통 여자 동상
-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민족무용부분 전통 시니어 여자3등
- 제4회 온나라 궁중무용 경연대회 청소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입상
2. 뮤지컬 (서울예술단)
신과함께-저승편('18), 국경의 남쪽('18), 다윈 영의 악의 기원('18), 금란방('18), 윤동주, 달을쏘다('19), 나빌레라('19), 신과함께-이승편('19), 다윈 영의 악의 기원('19), 잃어버린 얼굴1895('20)
3. 광고 및 방송
KBS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2일('09), KBS 국악한마당, <나비난초> 안무 및 출연('17), 2017년 위메프 특가 TV CF('17)
4. 무용
크리틱스초이스2015 <Black Swan Lake> 출연('15), <여우락 페스티벌- 물들다> 무용수 출연('16), 평화의 울림 (PULSE of PEACE), FIVE RINGS-THE SPIRIT OF PLYMPLSM 출연 ('17), 목멱산 59, 조안무 및 주연('19)
※ 자료 협조 : 메이트커뮤니케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