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브랜드가 제 목소리를 내는 시대

[Kh's thought] 브랜드가 제 목소리를 내는 시대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21.01.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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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트위터

최근 미국의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 트럼프 지지자들 일부가 경찰의 제지를 뚫고 들어가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져서 전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다.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미국의 지도급 인사들이 이 사건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그리고 보잉, 벤앤제리, 코카콜라 등 많은 브랜드들도 트위터 계정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역시 제 목소리를 냈다.

이전에도 ‘흑인인권 문제’ 등의 이슈에 나이키 등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제 브랜드는 우리 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브랜드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고 미디어이기도 하다. 자기의 친구와 팬들을 통해 큰 울림을 낼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브랜드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사회, 정치적 이슈에 관하여 우리 브랜드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별로 보지 못했다.

미국은 기업의 역사가 오래 되고 회사 주식이 폭넓게 퍼져서 특정 가문이 소유한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는 기업의 대주주 가문이 분명한 상태에서 사회, 정치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구조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브랜드는 자기 목소리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브랜드의 친구나 팬들과 함께 공감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그 브랜드가 건강한 브랜드로 발전해 나가리라 생각된다.

브랜드들이여, 이제 제 목소리를 내자.

 


한기훈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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