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츠, 본사 사옥 매각 추진

덴츠, 본사 사옥 매각 추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1.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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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사무 공간 효율화 가속화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광고 대행사 덴츠 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등 업무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에 도쿄 중심부에 있는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니케이 아시아가 최근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약 3,000억 엔(29억 달러)로 이는 일본 자산 매각 역사상 최대 규모다.

덴츠는 지난 2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본 전역에 퍼진 이후 보다 다양한 업무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본사 직원의 20% 이상이 여전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9,000명 이상이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덴츠는 건물 대부분을 매입자로부터 임대하여 본사를 계속 유지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초과되는 사무실 용량을 효율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덴츠는 본격적으로 재택근무 등 강화 등 보다 분산적인 기업 구조로 전환함과 동시에 경영 합리화를 추진하려고 한다. 특히 글로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조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된다. 덴츠는 2020년에 연결 순손실이 237억엔 (2억 2,200만달러)에 이르고 매출은 11% 감소한 9,187억엔으로 예상되고 있다.

덴츠는 이르면 이달 중 구매자에게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매각 대금은 구조개혁과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 랑 라살(Jones Lang LaSalle)에 따르면, 일본 역사상 가장 큰 부동산 거래는 블랙스톤이 2020년에 약 220개의 콘도미니엄 빌딩을 3,000억 엔에 매입한 것이다. 덴츠의 본사 매각은 규모에 있어서 이것과 견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시오도메 수변지구에서 완공된 덴츠그룹의 본사는 지상 48층 높이 약 210m에 달한다. 하층부에는 카렛타 시오도메(Caretta Shiodome)이라는 상업 단지가 들어서 있다. 덴츠로부터의 꾸준한 임대 수입 외에도, 그 건물은 도쿄의 매우 인기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고 또한 새로운 세입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현재 잠재적인 구매자에는 금융기관, 부동산 개발업자, 펀드 등이 포함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다른 기업들도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에이벡스는 이벤트의 취소와 코로나로 인해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캐나다의 투자회사인 벤탈그린오크(BentallGreenOak)에 도쿄 본사를 약 720억 엔에 매각했다. 또한 담배회사인 JT도 부동산을 매각했다.

덴츠 본사 (출처 위키피디아)
카렛타 시오도메 스카이레스토랑
카렛타 시오도메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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