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美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 진출

SK텔레콤, 美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 진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1.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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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JV 설립… 양사 총 3,300만 달러 투자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 기반 솔루션 공동 개발… 2019년 美 상용화 목표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및 맵 업데이트 등 신규 서비스 창출
토종 미디어 기술 해외서 꽃펴… 국내 중소 업체도 해외 사업 기회 확대 기대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www.sktelecom.com)이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20조원대 美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미국 현지 기준 1월 7일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 관련 협약식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회사에 각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경영에 나선다. 합작회사는 1분기 내로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회사는 미국 방송 업계의 대전환기를 맞아 차세대 방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국 방송 업계는 ‘18년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한층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TSC3.0 방송 솔루션 ‘19년 상용화… 개인 맞춤형 광고 등 신규 서비스 창출

합작회사는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19년 미국 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 전역의 1000여개 방송국들이 모두 ATSC 3.0 기반 솔루션, 장비를 앞다퉈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방송국에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 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및 맵 업데이트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Internet Protocol)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에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청자들의 미디어 시청 환경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광고와 VOD를 골라 보는 한편, 달리는 차 안에서도 고품질의 지상파 방송을 보고 내비게이션 지도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된다.

토종 미디어 기술, 美 시청자 안방까지 진출… 국내 중소 업체 해외 사업 기회

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의 토종 미디어 기술이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美 TV 시청 가구 수는 ‘17년 말 기준 1억 2천만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시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정부 주도로 국내 방송사와 ATSC 3.0 방송 솔루션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는 중소 미디어 업체들도 해외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 ATSC 3.0 방송에 필수적인 인코더, MUX(Multiplexer) 등 다양한 장비를 미국 방송사에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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