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버거킹 직원, 퇴사 준비 중

[서라레터] 버거킹 직원, 퇴사 준비 중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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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지난주 저에게 들이닥친 지독한 '귀찮귀찮' 병을 이겨내게 해준 고마운 책이 있는데요. 책 제목이 '뭐든 다 배달합니다'예요. 작가는 언론사에서 18년간 일한 기자로 갑자기 문득 플랫폼 노동자의 삶이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려 퇴사를 감행하고(실행력 무엇) 쿠팡, 배민, 카카오 대리운전 등 각종 주문형 노동에 뛰어들었고, 그 곳에서의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클릭 한번이면 문 앞에서 만나던 편리함 뒤로, 생각지도 못했던 노동의 민낯을 볼 수 있었는데요. AI의 팔다리가 된 듯 물건을 옮겨야 하는 쿠팡친구의 업무 얘기나 치열한 콜경쟁에 밀린 초보 배달부의 심경을 듣다보니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역시 노동의 세계에 천국은 없나봅니다. 


버거킹 직원, 퇴사 준비중

Burgerking
Burgerking

여기 또 퇴사를 준비하고 있을 분이 계십니다. 버거킹 담당 카피라이터요. 어그로 끌다 역으로 당한 버거킹 소식인데요. 지난 주엔 '여성의 날'이 있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여성을 응원하는 광고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 눈을 의심하게 하는 헤드카피를 발견했어요. [여자는 주방이 어울린다]. 시대에 역행하는 이 문장은 버거킹이 여성 쉐프를 키우는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좋은 취지를 담기위해 쓰인 건데요. 하지만, 좋은 의도와는 달리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은 버거킹. 다음날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첫 트윗은 잘못했어. 미안미안해. 우리는 영국의 전문 셰프 중 여성의 비율이 20프로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어그로 끌려했던 거야. 장학금으로 이런 변화를 돕고 싶었을 뿐. (떠나지마, 내가 잘할게, 질척질척)

포스팅을 삭제하기 가장 좋은 때는 포스팅한 바로 직후였다. 두 번째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 (KFC 논란 코인 탑승)

게다가 버거킹에 깊은 빡침을 느낀 한 광고회사는 버거킹을 비꼰 'burger-queen.com'을 밤새 만들어서 바로 오픈 했다고 합니다.(여기도 행동력 무엇) 이 사이트에서는 모든 수익금이 '걸스 임파워먼트 네트워크'로 가는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잠시 소개해 드리면,

여성들은 그들이 원하는 어느 곳이나 (닥치고) 어울린다! 

Burger-queen.com
Burger-queen.com

네 생각대로 해!

독자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저는 저 헤드카피를 쓴 카피라이터의 심경이 이해는 되거든요. 그래도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파할 때는 늘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케아의 듣는 카탈로그?

'세상 쓸 데 없다', '사진을 달라!!!' '잠잘 때 잘 들을게요'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케아의 새로운 카탈로그, 세상에나! 카탈로그를 오디오로 만들었대요. 클럽하우스의 여파인지, 요즘 오디오 콘텐츠가 인기이긴 한가봐요. 너무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친구에게 얘기하듯 즐겁게 읽어주는 톤이에요. 살짝 영어 듣기평가 느낌인데 원어민들에겐 어떻게 들릴 지 궁금한데요.


너의 무야호는?

요즘 무야호! 라는 말 많이 보이죠? 사실 이미 일상어로 쓰일만큼 너무 많은 분들이 아시는 콘텐츠라 살짝 고민했는데요. '너의 무야호'를 본 후에 무릎을 탁 치며 이것은 공유해야 마땅하다 결론 내렸습니다. 무야호!는 무한도전에 출연한 한 할아버지가 무한도전~!을 무야호! 라고 외치면서 큰 웃음 주셨던 영상에서 유래했는데요. 무야호!를 검색하시면 수많은 패러디물이 양산되고 있으니 시간 되실 때 하나씩 보시면 잃어버린 웃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출처 : JFF / 에디토르_EdiThor


최애 아티스트 세계지도

ken bromley
ken bromley

2020년 각 나라별로 많이 검색된 예술가는 누구일까요? 한 미술용품 업체에서 구글 검색 결과를 따라 지도로 만들었는데요.  82개국 중 1위를 차지한 예술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은 프리다 칼로가 인기였고요. 영국과 러시아는 뱅크시가 인기였네요. 호주와 중국에서는 최초의 페미니즘 화가라 불리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인기였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데이비드 호크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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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레트로의 인기! 급기야 KT는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인 '카세트'를 온라인몰에서 판매 예정. 추억의 마이마이, 아시는 분 손? 우리 서로 모른 척 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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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X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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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는 [실감난다, 딥 노스텔지아!]가 베스트 콘텐츠로 뽑혔습니다. 결과가 압도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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