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업과 제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수상 비결인 것 같아요", 성대 함동규 학생팀

[인터뷰] "기업과 제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수상 비결인 것 같아요", 성대 함동규 학생팀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3.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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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지난 2월 25일 "제18회 KPR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도 84개 학교에서 총 1,184명, 333개 팀이 기획서를 접수하는 등 지난 해보다 약 3배나 많은 인원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7개팀이 1차, 2차 PT를 통해 성균관대학교 함동규, 구연재, 서윤, 최은호 학생팀이 ‘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YOGA fits all’을 주제로 한 마케팅 기획서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함동규 학생팀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저히 기업을 분석함으로써 전략의 기본을 철저히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서윤, 최은호, 구연재, 함동규 학생 (왼쪽부터)

안녕하세요. 먼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에는 333개팀이 참가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함동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구연재, 경영학과서윤, 최은호입니다. 저희는 "S-ONE"이라는 학회에서 만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를 잘 알고 있고, 따로 팀원 간의 역할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같이 의견을 모으면서 레노버 YOGA 마케팅 PR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소개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Fits Well Yoga”라는 콘셉트 하에 레노버 Yoga 제품의 PR을 진행했습니다. 콘셉트를 도출하기까지, 레노버 요가가 처한 상황을 분석적으로 진단하려고 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큰 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큰 3가지의 인사이트를 도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FIT’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기존의 요가의 메시지와 잘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 경쟁사-시장 : 경쟁사에 의해 ‘프리미엄=초경량’이라고 정의되어 있는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 자사 :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라인업을 강점으로 가진 자사
  • 소비자-시장 :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이번 공모전에는 다양한 주제가 많았었는데요. 레노버를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함동규 : KPR 공모전에는 정말 많은 공모전 주제가 있었는데요, 평소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았던 제 입장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레노버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그 점을 어필했고, 이를 바탕으로 레노버 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연재 : 팀장이 레노버를 말해서 선택을 하긴 했지만, 저희 모두 기업PR 보다는 제품과 관련된 마케팅 기획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레노버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제품 광고나 마케팅이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보통 공모전을 준비하다보면 의견충돌이 생기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언제 그랬냐면서 의기투합하기도 합니다. 기억나는 것이나 에피소드는 없나요?

서윤 : 온라인 팀플을 하면서 생겼던 에피소드인데, 꽤 오랜 시간 동안 모두 캠을 켜둔 상태에서 서로 아무 말도 없이, 각자 맡은 일만 열중한 채로 있었습니다. 분명 모두가 엄청 지치고 힘들어 보였지만, 그 누구 하나 먼저 팀플을 마무리하자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고민 끝에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먼저 말문을 열어, 겨우 팀플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가 서로 눈치를 보느라고 먼저 팀플을 끝내자고 말을 못했던 것이었어요. 서로를 지나치게 배려하다가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최은호 : 아무래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카페에 가지 못하면서 팀플을 하는 데 있어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팀원들이 선뜻 집으로 초대해주어서 편안하게 팀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려 선뜻 집을 제공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밥을 먹고 다시 팀플로 돌아가기 싫어 불을 다 끄고 조명만 켠 채 이야기를 나누었던 순간이 기억나는데요. 그러한 순간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균관대 함동규 학생
성균관대 함동규 학생

대학생 대상 공모전이 꽤 있습니다. 그 중에서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는 교내 한 경영전략학회 내에서 팀을 구성하여 참가한 팀인데요.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공모전을 찾고 있던 시기에 KPR 공모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PR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프로젝트를 활용하여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더불어 참여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KPR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하면 많이 배운다고 합니다. 이번 KPR 공모전을 통해 특별히 배운 것이 있을까요?

함동규 : 치열하게 기획서를 작성하고 1차, 2차 발표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발표를 해야 우리의 기획서를 잘 어필하고 설득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발표능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었던 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고민의 흔적들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구연재 : 3차에 걸쳐 제출하는 공모전은 처음이었습니다. 제출 이후에 아웃풋을 수정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2차 이후에는 관계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제안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윤 : 2차 심사에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3차 심사를 위해 콘셉트부터 전략까지 수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피드백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 아웃풋을 수정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한 아웃풋을 도출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최은호 :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한 번의 제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직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고 아웃풋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성균관대 구연재 학생
성균관대 구연재 학생

KPR 공모전은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이 고려하는 공모전입니다. 19회 공모전에 참가할 학생들을 위해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말씀해주세요.

저희 팀은 기업을 분석하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기업과 제품 분석을 통해 자사의 특징을 도출하고, 모든 기업에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자사의 특징을 활용할 수 있는 아웃풋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더불어 팀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모두 다른데, 이것들이 팀으로써 좋은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KPR 공모전은 여러 차례의 심사를 통해 선발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평소 성격이나 팀플 스타일이 잘 맞는 팀원들과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경영전략학회에 소속되어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관련 공부로 꾸준히 하시고 계시잖아요. 평상 시 어떻게 공부하시나요?

함동규 : 저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평상시 별 생각없이 지나칠 수 있는 문구나 광고를 한 번씩 되새겨보고 기업의 입장에서 왜 이런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구연재 : 어떻게 하면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의 목표 중 하나는 ‘설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설득’의 성공 유무를 결정하는 데에는 ‘논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메시지를 전달할 때 논리적인 흐름에서 말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훈련하려고 했습니다.

서윤 : 저는 평소에 여러 기업들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게시물을 올리고 어떠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지를 눈여겨 보면, 그 기업의 소통 방식을 터득할 수 있거든요.

최은호 : 저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해왔던 팀프로젝트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원의 인상적이었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본받고자 노력했고, 그에 비해 조금 부족했던 나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성균관대 서윤 학생
성균관대 서윤 학생

KPR 공모전은 '아이디어 공모전'이잖아요. 그렇다면 나만의 아이디어 발상법은 무엇인가요?

함동규 : 사실 저는 엄청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보다는 주로 제가 관심있게 보고 분석해본 산업이나 기업들 중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평소에 노트북, 반도체와 같은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번 레노버 과제를 수행할 때 있어서도 기존에 분석했던 사례들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연재 : 이전에 제가 수행했던 과제들을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아웃풋을 보기도 하고, 기업에서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광고나 프로모션도 많이 참고합니다. 사례들을 많이 접하다 보면, ‘이런 점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 혹은 ‘이 두가지가 결합되면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윤 : 트렌드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창의적이고 풍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 어떠한 트렌드가 MZ세대 내에서 자리잡고 있는 지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 코리아 시리즈가 이러한 트렌드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KPR 공모전을 준비할 때도 자주 읽었습니다.

최은호 : 아이디어가 잘 생각나지 않을 때 저는 일단 제 방을 한 번 살펴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저도 타깃은 MZ세대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제 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택했던 방법이었습니다. 돌아보면서 괜찮았던 포인트를 잡고 생각의 나래를 펼쳐 나가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최은호 학생
성균관대 최은호 학생

네분 모두 4학년이시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함동규 : 4학년이 되는 만큼 이제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찾아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요즘 디지털 PR, 디지털 마케팅 부분에 많은 관심이 생겨서 관련 경험도 쌓아보고, 공부도 열심히 해볼 계획입니다.

구연재 : 이번 학기가 막학기라 취업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 같네요ㅎㅎ 동시에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공모전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바쁘지만 마음은 여유롭게 보내는게 목표입니다.

서윤 : 저는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앞서, KPR 공모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큰 수상경험을 토대로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지고 새롭고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최은호 : 이번 해에 4학년이 된 만큼 취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인턴, 어학 공부 등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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