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직장인, '지난 1년간 재택근무한 적 있다' 30%... 대부분 코로나19 계기로 처음 재택근무

[한국갤럽] 직장인, '지난 1년간 재택근무한 적 있다' 30%... 대부분 코로나19 계기로 처음 재택근무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4.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기간 : 2021년 3월 4~12일
표본추출 : 자원자 기반 온라인 패널에서 전국 성·연령·직업별 비례 할당
응답방식 : 온라인조사(조사대상자에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자기기입식 웹조사)
조사대상 : 전국 만 25~54세 직장인 1,204명
표본오차 : ±2.8%포인트(단순 무작위 추출 가정 시, 95% 신뢰수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021년 3월 4~12일 전국 만 25~54세 직장인에게 지난 1년간 재택근무 여부를 물은 결과, 30%가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재택근무 경험자 367명 중에서 코로나19 이전에도 재택근무한 적 있는 사람은 19%로 대부분 코로나19를 계기로 처음 재택근무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재택근무 경험률은 서비스직(22%)이나 노무직(15%)보다 사무직(41%)에서,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29인 이하 21%; 300인 이상 41%), 그리고 성·연령별로 보면 25~34세 여성(41%)과 35~44세 남녀(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재택근무 경험자의 지난 1년간 재택근무 일수는 '9일 이하'가 23%, '10~29일' 31%, '30~99일' 31%, '100일 이상' 15%였으며, 중앙값은 20일이다(상시 재택근무한 극소수 영향 배제하고자 평균(mean)이 아닌 중앙값(median) 기준 제시).

출처 한국갤럽

재택근무 최대 난점은 '가족'·'업무 시스템'... 장기화 시 '업무 공간', 재택근무하지 않은 이유는 '업무 특성상 부적합' 74%

재택근무 경험자들이 꼽은 재택근무 시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배우자/자녀/반려동물 등 가족' 24%, '인터넷·PC 등 업무 시스템 문제' 22%, '쉬거나 놀고 싶은 생각' 19%, '집안일/가사'와 '업무 공간 문제'가 각각 14%였다. 성·연령별로 보면 45~55세 남성은 '가족'(35%), 45~55세 여성은 '가사'(31%), 그리고 25~34세는 '쉬거나 놀고 싶은 생각'(29%)을 상대적으로 많이 답했다. 

재택근무 기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지난 1년간 9일 이하 재택근무 경험자는 '업무 시스템 문제'(32%)를, 100일 이상 경험자는 '업무 공간 문제'(24%)를 최대 난점으로 지적했다. 재택근무 도입 초기에는 시스템 최적화 등 적응에 집중하지만,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 집안에 독립된 업무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직장인 83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74%가 '업무 특성이 재택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고, 그다음은 '재택근무를 위한 회사 제도/시스템 부재'(15%), '집 환경이 재택근무에 적합하지 않음', '나 스스로 원하지 않음'(이상 5%) 순이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지만, 전체 직장인 중 절반은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출처 한국갤럽
출처 한국갤럽

재택근무 경험자 열 명 중 일곱 명, 만족 & 향후 확대 희망... 25~34세 재택근무에 대해 가장 긍정적

재택근무 경험자들에게 지난 1년간 재택근무가 어땠는지 7개 항목에 대해 각각 물었다(4점 척도).

재택근무 경험자의 78%가 '재택근무 시 인터넷·PC 등 업무 시스템이 원활했다'고 답했고, '나의 업무는 재택근무에 적합했다', '집 환경이 재택근무에 적합했다', '재택근무 시 업무 성과가 좋았다' 항목에 대한 동의율('그런 편'+'매우 그렇다' 응답) 60%대 중반, '재택근무 시 집중이 잘 되었다'에는 61%였다. '재택근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앞으로 재택근무를 더 많이 하고 싶다' 항목에는 재택근무 경험자의 70% 내외가 동의했다. 즉, 재택근무 경험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재택근무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재택근무 확대를 원했다. 

재택근무 경험에서 업무 시스템을 제외한 6개 항목 모두에서 25~34세 직장인의 반응이 35~54세보다 긍정적이었다. 예컨대 25~34세 재택근무 경험자의 90%는 지난 1년간 재택근무 경험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81%는 향후 재택근무 확대를 원했지만 35~44세에서는 그 비율이 25%포인트 가량 낮았다. 다른 항목에서도 25~34세와 35~54세 간 차이가 큰 편이었다.

연령별 재택근무 경험 평가가 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된다. 첫째, 저연령일수록 모바일·온라인 등을 활용한 비대면 위주 업무 처리 방식에 더 익숙하다. 참고로, 앞서 공개한 코로나19 전후 직장생활 변화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업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이 고연령일수록 많았다(25~34세 43%, 35~44세 53%, 45~54세 57%).

둘째, 35세 이상 직장인 중에는 영유아·초등학생 등 돌봄이 필요한 가족과 동거하는 사례가 많아 재택근무 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35~44세에서 '재택근무 시 집중이 잘 되었다'는 응답이 49%로 현저히 낮은 점이 그 방증이다.

출처 한국갤럽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