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날로 새롭고 날로 새롭다. 병맛 컨셉으로 대박난 광고들
일신우일신, 날로 새롭고 날로 새롭다. 병맛 컨셉으로 대박난 광고들
  • 홍채린
  • 승인 2019.01.13 14:5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상되는 유머는 먹히지 않는 요즘, 시청자들은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에 끌리게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치있는 드립들과 짤이 올라온다. 그것을 우리는 ‘병맛’이라 한다. 소위 ‘약 빨고 만든 광고’, ‘약을 한 사발 들이켰다’ 라는 말과 함께 결과를 예상치 못하는 광고가 우리에게 신선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트렌드에 영향을 준 것은 아무래도 1인 크리에이터의 등장이다. 요즘에는 유튜브 시대라고 하는 만큼, 일반인들이라도 누구나 온라인에 영상과 광고를 만들 수 있다. 빛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크리에이터들은 빵빵 터지는 영상들을 만들어 조회수를 백만뷰를 기록한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전문가들만 할 수 있었던 광고가 일반인들까지 영역이 넓혀졌기 때문에 참신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거창하고 전문적인 광고만 보다가 날 것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B급’ 광고가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이다. 머리쓰지 않고 그냥 보기만해도 참신함에 땡-하고 얻어 맞는 기분이랄까. 예기치못한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재미는 무궁무진해서 더 병맛같은 광고에 열광하는 것이다.

예전의 광고는 의미가 있어야 했다. 혹은 스토리 전개가 있어야 했다. 그래야 좋은 광고로 거듭났다. 제품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주제와 걸맞는 광고가 나와야했었고, 그런 광고가 소비자에게 잘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토리 전개가 그래도 있어야 하지만 아예 쌩뚱맞은 전개가 나와도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광고라면 사람들이 열광을 한다. 그렇다면 병맛 광고의 대표적인 예를 보자.

신세계는 지난 2016년 배우 공효진과 공유를 앞세운 ‘쓱’ 광고로 이목을 주목시킨 후 또 한번 재밌는 광고를 제시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서 파티를 즐기는 공유와 공효진. 공효진은 공유에게 “어디서 또박 또박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해요”라고 묻는다. 여기에 공유는 “그럼.. 네모나게 뜰까요?” 라고 아재개그를 던진다. 이에 공효진은 “식석갓세(신선한데?)”라고 받아친다. 듣기에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말이지만 자막을 보면 자음을 ‘ㅅ’과 ‘ㄱ’으로 대체하고 모음은 그대로 해서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이해하려고 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이 광고는 요즘 유행하는 ‘병맛’광고에 초점을 둔 것이다. ‘쓱’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하며 광고계 트렌드를 이끌었던 신세계다운 기발한 발상이다.

이러한 ‘병맛’광고는 신세계 광고 뿐만 아니다. 오연서의 ‘검은사막’ 광고는 처음에 매니저와의 대화부터 시작된다. ‘란’이라는 광고제안이 들어왔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란’이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오연서는 화장품 광고를 상상하면서 연기를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알고보니 ‘란’은 게임 광고였던 것. 오연서도 몰랐던 반전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광고는 우리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광고 촬영 인터뷰를 보여주면서 빅재미를 주기도 한다. 광고 촬영 제의를 받은 제시는 ‘풍신’이라는 단어를 계속 ‘X신’으로 잘못 읽는 것을 보여준다. 원래 제시가 해외파라 한국어 발음을 잘 못하는 것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다. 그리고 실제 광고를 보자. 파워풀하고 당돌한 제시에 걸맞게 광고를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지렸다’라는 말과 함께 한 남자는 수영장에서 진짜 오줌을 지린 것을 보여주면서 “신의 명을 거한자”라는 멘트와 함께 게임광고가 끝난다.

이렇게 아무런 큰 의미가 없지만 단순히 ‘병맛’을 보여준 광고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예전에는 TV를 볼 때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 광고가 나오면 다른 채널을 틀거나 건너뛰었지만, 이렇게 재밌는 광고는 우리가 직접 찾아서 영상을 보기도 한다. 이런 ‘대박 광고’들은 실제로 기업 실적이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다.

이제는 광고가 참신하고 자극적인 것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당연한 얘기다. 트렌드에 맞게 광고 컨셉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제는 어떠한 참신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홍채린 대학생기자 (숭실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ulia 2019-01-14 13:33:56
재밋는 기사ㅡ그러고보니 광고의 트랜드가
완전 바뀐것이 인지되네요

Danny 2019-01-13 17:19:02
기사답지 못한 기사들이 판치는 요즘 오랜만에 참신한 기사 읽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2621 (서브원 강남빌딩) 11층 1113호
  • 대표전화 : 02–6971-0609
  • 팩스 : 02–6971-06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영호
  • 법인명 : (주)크리에이티브솔루션즈
  • 제호 : 매드타임스(M@D Times)
  • 등록번호 : 서울 아51547
  • 등록일 : 2018-11-20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이의자
  • 편집인 : 최영호
  • 매드타임스(M@D Time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매드타임스(M@D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okiman@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