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는 왜 네스프레소만?

조지 클루니는 왜 네스프레소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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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중세의 기사로 등장, 용을 무찌르고 여왕의 왕국을 구하고 그 대가로 네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원했던 조지 클루니. 

그가 올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조지 클루니가 네스프레소 커피를 들고 돌아서다 여왕과 부딪힐 뻔하며 커피 한 방울을 흘리고 만다. 여왕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지, 진심이야?”를 외친다. 이 때 커피 농부, 연구가, 농학자, 상담사 등 모두가 조지 클루니를 향해 “조지, 설마 진심이야?”를 외친다.

네스프레소 커피 한 잔에는 농부와 연구가, 농학자, 상담사 등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한 방울도 허투루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광고에 커피 농가의 실제 농부와 농학자, 네스프레소의 직원이 등장, 진정성이 보인다.

네스프레소는 2006년부터 네스프레소 커피 한 잔의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알리기 위한 위트 넘치는 새로운 광고를 매년 방영해 왔다. 조지 클루니는 첫 캠페인부터 함께해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네스프레소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전설의 헐리우드 플레이보이 중 한 명인 조지 클루니의 마음을 사로잡아 10년이 넘게 한 회사의 모델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구 환경 영향 최소화 등 자연 환경보호’를 위한 네스프레소의 철학과 그들의 노력에 조지 클루니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평소 난민과 환경 등 국제적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을 보여왔다. 때문에 그는 네스프레소 지속가능성 경영 자문위원회(Nespresso Sustainability Advisory Board)의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중이다. 단순히 광고 모델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안성기나 김혜자 등과 같은 브랜드와 모델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당히 보기 힘들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그때 그때 인기 있는 모델을 찾아 단기적으로 광고를 제작, 집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델 한 명이 수많은 브랜드를 광고하고 있으며, 모델료는 계속 치솟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광고 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엄청난 손해가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실제 생활이나 SNS 등에서는 경쟁사의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 코미디가 발생하기도 한다. 브랜드와 모델의 관계가 진정한 파트너십이 아닌, 단편적이기 때문이다.

빅모델, 인기있는 모델의 기용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품목이나 브랜드에 따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브랜드 진정성과 장기적인 브랜드 파워를 위해서는 단편적인 모델 전략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하는 그런 파트너쉽이 모델 전략에도 필요한 것이다.

조지 클루니가 네스프레소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네스프레소의 철학과 노력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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