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오늘일기 챌린지, 작심삼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는?

네이버 블로그 #오늘일기 챌린지, 작심삼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는?

  • 이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5.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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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예림 대학생 기자] #오늘일기 챌린지는 네이버 블로그에 2주 동안 매일 일기를 쓰면 최대 1만 6000원 상당의 네이버 페이를 지급하는 이벤트이다. 앞선 4월, 네이버는 #오늘일기 챌린지를 5월 1일부로 시작함을 예고한 바가 있다. 이목을 끄는 혜택으로 3일 만에 약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지만 3일 만에 참여자 폭등으로 돌연 막을 내리게 되었다.

특히 당시 네이버의 사과문은 이벤트 운영 미숙에 대한 사과보다는 참가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으로 큰 논쟁거리가 되었다. 국민청원이 올라올 만큼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고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네이버는 돌아오는 5월 24일부터 #오늘일기 챌린지를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뒷수습에 급급한 네이버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실망하고 참여 의욕을 잃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시작하는 오늘 일기 챌린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늘일기 챌린지에 열광할까?

 

잘못 배송 온 옷을 다시 한번 더 기다리는 심리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보겠다. 인터넷 쇼핑을 하던 중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발견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제를 하고 택배가 도착하기까지 기다렸는데 막상 박스를 열어보니 불량이 배송 된 것이다. 그 옷을 보는 순간 속상하고 화도 나겠지만 정말 원했던 옷이었기에 정상적인 옷으로 교환하기 위해 다시 택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릴 것이다. 옷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잘 못 보낸 쇼핑몰은 밉지만 옷은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오늘일기 챌린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리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주최하는 네이버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진 상태이지만 이벤트 자체는 매력적이고 긍정적이기에 아쉽게 끝난 이벤트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실행되는 오늘 일기 이벤트에 열광하며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층 더 구체적으로 변한 이벤트

다시 시작하는 #오늘일기 챌린지는 더 구체적으로 참여 가이드와 유의사항(챌린지 취지에 맞지 않는 작성 내용 예시 등), 추가 혜택 등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또한 참여 조건이 더 까다로워졌기에 이번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더 전략적으로 설계한 네이버의 노력이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영향력 있는 기업이기에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챌린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흔들린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에 대한 신뢰감보다는 이벤트 자체 매력에 대한 기대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에 이번에 진행되는 챌린지를 얼마나 책임감 있고 성공적으로 마치느냐가 네이버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 논란도 많았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많기에 앞으로 네이버의 행보를 기대한다.

 

이예림 대학생기자 (차의과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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