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피카소의 시계는 예뻤다

[서라레터] 피카소의 시계는 예뻤다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6.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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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안녕하세요, 서울라이터입니다! 레터 4번을 쓰면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놀라운 매직을 경험하는 요즘, 님도 시간 참 빠르다 싶지 않으신가요? 어느새 6월이 코앞에! 올해도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 오늘부터 새로운 에디터님이 합류하시게 되었어요! 집순이인 저를 대신해 서울의 멋진 곳들을 소개해 주실 '온'님의 소개가 아래에 있으니 살펴봐 주세요. 그럼 지난주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요?


하루치 쓰레기를 보여 드리지

최근에 본 환경 관련 영상 중 가장 소름 끼쳤던 그린피스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소개합니다. 주인공은 코로나에 걸렸다가 중환자실까지 다녀왔던,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부르카를 우체통을 쓴 듯 우스꽝스럽다고 대놓고 얘기했던, 그제 23세 연하 약혼녀와 3번째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트럼프라 불리는 보리스 존슨 총리입니다.

영국은 하루 180만 킬로그램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매일 다른 나라로 수출한다고 해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연설할 때 하늘에서 하나 둘 플라스틱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곧 총리가 휩쓸려갈 정도로 엄청난 양이 쏟아집니다. 영화 속 이 쓰레기들이 실제로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이래요. 다른 나라로 보내진 플라스틱은 폐기물 시설에서 다 감당하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버려지거나 지역 도시와 바다와 강을 오염시킨다고 해요. 영화 속에 목소리는 보리스 총리의 실제 멘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실제 쓰레기 양을 보니, 충격과 공포....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매일 지속된다면 지구는 어찌 되나요.


전 세계가 먹는 방탄밀

지난 레터에서 예고됐던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콜라보레이션 메뉴가 전격 출시됐습니다. BTS밀은 방탄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치킨 맥너겟, 프렌치 프라이, 콜라와 한국의 맛에서 영감을 얻은 스위트칠리, 케이준 디핑소스로 구성되는데요. 햄버거가 아닌 치킨이 메인이라는 거! 역시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인거죠. 맥도널드는 방탄과의 콜라보를 기념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로고를 보라색으로 바꿨다고 해요. 저는 방탄소년단으로 광고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거든요. 방탄 멤버가 많아서 짧은 초수에 멤버들 다 넣으려면 콘티 짜기 힘든데...카메라워크로 승부했군요. 역시나 제작자의 고뇌가 느껴지는 영상입니다.

©BTS X Mcdonald's
©BTS X Mcdonald's

BTS밀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와 BTS가 콜라보한 다양한 굿즈들도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프렌치 프라이가 그려진 후드티와 목욕가운, 불타오르네가 적힌 흰 티셔츠, 감자칩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굿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방탄소년단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합시다.


펩시로 하나된 버거들

© Pepsi
© Pepsi

미국의 3대 햄버거 장인, 버거킹, 맥도날드, 웬디스가 한 손엔 버거, 한 손엔 펩시콜라를 들고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이 장면! 펩시콜라에서 새롭게 진행하는 #betterwithpepsi 캠페인 인데요. 펩시에겐 안타깝게도 이 3대 버거장들이 30년 넘게 코카콜라를 선호하고 있대요. 하여 펩시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3대 버거가 펩시와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60%나 나왔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여기서 문제! 저 동그라미는 무엇을 나타낼까요? 딩동댕! 펩시로고입니다. 요 옥외광고는 각 버거의 종이 패키지를 활용해 종이접기 아티스트와 함께 펩시로고가 드러나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살짝, 내 안에 너 있다 느낌? 근데 왜 맴이 짠하죠...어쨌든 열심히 노력하는 2위의 반격은 언제나 응원합니다!

펩시 화이팅! 하지만..코카콜라 사먹는 나란 사람...


프랑스TV에 스모가 나온 이유?

엇, 프랑스 티비 광고에 일본풍 그림과 스모선수가 왜 나오지? 바로 2020 일본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서래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강행하기로 결정한 올림픽! 이 그림은 놀랍게도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인 스테판 르발루아(Stéphane Levallois)가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의 대표적 우키요에인 호쿠사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스모 선수가 서핑도 하고 스케이드보드도 타고, 육상과 농구를 하면서 일본의 시골마을을 누비는 그림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치른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이미지로 그려질까요? 케이팝 스타들과 한국영화 패러디...?

그나저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올림픽 조직위원회 지도의 독도 표기, 심각한 코로나 상황까지, 7월의 도쿄 올림픽 괜찮을까요?


피카소의 시계

bonhams
© bonhams

꼬꼬마도 이름을 아는 위대한 화가 피카소, 그가 실제로 착용했던 시계가 경매에서 약 3억 원에 낙찰되었대요. 이 시계는 1960년 경 피카소가 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에 개인적으로 주문한 거라고 하는데요 시계의 숫자를 보시면 파블로 피카소의 영문 이니셜로 되어 있어요. 훗날 경매에 나가기 딱 좋게 만들어진 이 시계! 피카소는 이 시계를 마음에 들어 해서 평소에도 즐겨 착용한 모습이 많은 사진에 남아있다고 해요.

누군가 그대로 만들어줬으면 싶게 빈티지 시계 너무나 이쁩니다.


안녕하세요 님! 숨은서울찾기에 힘을 보탤 콘텐츠 에디터 온입니다. 반가워요! 저는 명확한 컨셉이나 스토리가 있는 공간, 브랜딩 좀 한다! 하는 공간이 있다면 부지런히 찾아다니길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영감을 수집하는 게 제 취미인데요, 스쳐 지나가는 들꽃이나 버스 전광판에서도 인사이트를 찾으려 감각의 스위치를 자주 켜는 편이랍니다. 제가 찾은 보물 같은 공간들을 서울라이터즈 레터에서 하나씩 소개해 볼게요! @_onigraphy

화성에서 채소를 키우겠다고요? <식물성 도산>

도산공원에 새로 생긴 <식물성 도산>은 스마트팜 기업 엔씽(N.THING)이 만든 카페 겸 쇼룸이에요. 식물성은 ‘지구와 화성 사이 신선함의 별’이란 뜻으로, 채소를 주제로 새로운 기술, 제품 등을 선보여요. 전 세계뿐만 아니라 화성에도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엔씽의 미션답게, 붉은 화산석, 스틸 소재 등 영화에 나올 법한 우주 식물 기지처럼 공간을 꾸몄어요. 보딩 패스처럼 디자인한 음료 쿠폰을 받으면 우주여행에 초대받은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답니다. 한 쪽 벽면을 초록빛으로 꽉 채운 수직농장이 눈길을 끄는데요, IoT 기술로 습도, 조도 등이 조절되고, 안전하게 채소가 자란다고 해요. 파릇파릇 자라나는 채소들을 보면서, 신선한 바질로 만든 소르베부터 이색적인 식물성 음료까지 즐겨 보세요. 가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방문해 보시길!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 저녁 9시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54, 1층 (발렛가능)

인스타그램: @sikmulsung_dosan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그린 지하철역]이 뽑혔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가장 흥미롭게 본 콘텐츠를 뽑아 주세요. 혹시 레터에 담고 싶은 마케팅 사례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 주시고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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