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왜 MGM을 인수했을까?

아마존은 왜 MGM을 인수했을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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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최근 아마존은 MGM을 84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아마존은 007 시리즈 등 4,000개의 영화와 17,000개의 TV 프로그램을 자사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추가하게 됐다.

왜 아마존은 MGM을 인수했을까? 우선 아마존이 동영상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다른 경쟁자에 비해서 열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단번에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단순히 OTT 시장에서 경쟁 우위가 아닌, 더 큰 그림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마존 프라임 상품과 연계해서 봐야 한다는 것. 유료 구독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출처 비주얼캐피털리스트
출처 비주얼 캐피털리스트

비주얼 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0년 동안 헬스케어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128개 이상의 회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며,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그 중 가장 비싸게 인수한 회사는 홀푸드마켓으로 137억 달러를 지불했다. 홀푸드마켓은 아마존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닷과 같은 기기를 팔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마존은 고객들의 오프라인 쇼핑 선호도를 알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번 MGM은 아마존의 인수 역사에서 홀푸드마켓에 이은 두번째로 큰 거래다. 세번째는 로봇택시회사인 죽스(Zoox)다.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차량 서비스 및 물류 서비스에 죽스의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비주얼캐피털리스트
출처 비주얼 캐피털리스트

한편, 최근 글로벌 OTT 업계는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바뀐 소비자의 수요에 적응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 AT&T는 CNN, HBO, 시네맥스 등을 갖고있는 워너미디어를 디스커버리와 합병했다. 이 계약으로 워너미디어는 이로써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넷플릭스와 디즈니 추격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비아콤CNBS는 파라마운트+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OTT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워너미디어와 아마존의 인수 합병은 파라마운트+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그래서 업계는 NBC유니버설을 갖고 있는 컴캐스트와 파라마운트+를 갖고 있는 비아콤CBS의 합병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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