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마블이 시리얼을 해킹한 이유는

[서라레터] 마블이 시리얼을 해킹한 이유는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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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안녕하세요, 서울라이터입니다! 요즘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깜짝 놀라게 돼요. 어느새 7월, 여름휴가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니! 주변에선 백신 맞았다는 이야기도 속속 들리고, 몇몇 나라들과 트래블 버블을 맺으면 곧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옵니다. 혹시 크리스마스는 해외에서 보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지난주 공지드린 하루 한챕터 북클럽은 서른 분 정도 신청해 주셨고, 지금 활활 의지를 다지며 열독 중입니다. 북클럽 1기 신청은 오늘로 문을 닫습니다! 다음 달, 에너지의 여분이 남아있다면 다시 함께하실 분을 모셔 볼게요!


마블이 시리얼을 해킹한 이유

처음엔 그냥 시리얼 광고인줄 알고 무심히 넘겼는데요. 와, 알고보니 이거 마블이 새롭게 선보인 로키 시리즈 광고였던 거 있죠? 이 신박함 무엇이죠? 럭키 참스는 1960년대에 만들어진 미국의 시리얼 브랜드인데요. 1964년 첫 출시 때부터 흑백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였고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을 고집하는 뚝심있는 브랜드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초록 모자를 쓴 캐릭터 럭키고요.

6월 9일부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송출되는 새로운 시리즈 '로키'를 홍보하기 위해 제너럴 밀스와 함께 아예 새로운 시리얼 로키 참스를 만들어 mischievouslydelicious.com에서 8달러에 판매했고요, 3500개의 한정판 제품은 순식간에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시리얼 럭키 참스의 슬로건이 'It's magically delicious(마법처럼 맛있어)!' 인데요, 요것을 로키의 캐릭터에 맞게 'mischievously delicious(장난스럽게 맛있어)!'로 깨알 패러디한게 재미있어요.

©Lucky Charms
©Lucky Charms

우리나라에도 몇 십년 간 이렇게 같은 콘셉트,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광고하는 제품이 있었던가요? 다시다의 '그래 이맛이야'를 계속 끌고 갔어도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바비가 선택한 ESG

다양한 피부톤을 가진 바비, 통통한 바비, 근육질 바비, 장애인 바비, 성중립 바비 등 시대의 흐름을 따라 빠르게 변신해온 마텔사의 바비가 또 한발 나아갑니다. 이번엔 바로바로~ 90%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형 'Barbie Loves the Ocean(바비는 바다를 사랑해)' 컬렉션을 선보이는 건데요. 캠페인 슬로건이 너무나 멋져요. 'The future of pink is green!(핑크의 미래는 친환경이다)' 어린 시절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바로 장난감이잖아요.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려는 마텔사의 노력이 아름답습니다.

미미와 콩순이도 힘을 내어 시대를 따라가 보자!!!


이 아이디어 통과시킨 사람 나와ㅋㅋㅋ

피자에 진심이기로 유명한 도미노 피자, 피자가 식지 않도록 오븐이 설치된 배달 차량까지 개발했었죠. 영국 도미노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제 앱을 통해 그룹별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다 함께 피자를 주문하는 방식을 요들송으로 표현할 줄이야! 도미노오후후~~(우리집에서 도미노 먹을래?)하고 친구들을 부르면 친구들이 "아이에이오후오후(나는 페퍼로니 피자), 예이오히띠...리히띠, 오후띠~요를오후오후~~(나는 라지 베지 슈퍼 슈프림 클래식 베이스에 엑스트라 스위트콘에 쿠키에...)하고 멀리서도 재미있게 주문을 하는 거죠. 배우들 연기도 훌륭하고 연출도 좋고요. 온라인에서 요들송 챌린지도 펼칠 거라고 하는데 이 광고 시리즈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아요.

가족과 친구들이 다시 연결되는 상황, 함께 무언가를 하도록 즐기고 격려하는 광고 저도 어서 만들고 싶다구욧!


넷플릭스가 쇼핑몰을 열었다고?

©Netflix.shop
©Netflix.shop

너도 보고 나도 보고, 이제는 슬슬 구독자수 증가율이 점점 둔화되고 있는 넷플릭스. 빠르게 다음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국 넷플릭스는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게임 담당 부서 임원을 찾는다는 소식이 파다했었고요. 미국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공개했어요. 바로 Netflix.shop인데요. 첫 컬렉션으로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야스케'를 원작으로 한 스트리트 웨어, 액션 피규어, 그리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루팡'에서 영감을 얻은 옷과 액세서리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첫 제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선택한 건 덕력 강한 애니부터 파고 들겠다는 큰 그림?


이지갭 두둥등장!

©Yeezy Gap
©Yeezy Gap
©Yeezy Gap
©Yeezy Gap

칸예 웨스트와 갭이 함께 만든 ‘이지갭'이 광고를 시작했는데요. 콘셉트가 할말하않인가봐요. 한 면에 제품, 한 면에 QR코드만 배치한 신문광고부터,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구겐하임 박물관,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같은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에 홀로그램처럼 제품 하나, QR코드 하나만 딱 남기는 옥외광고까지 심플한 광고로 이지갭의 자신감을 선보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이제 하루에도 몇 번씩 QR코드를 찍는 일이 습관처럼 되어버렸잖아요. 친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자리잡은 QR코드로 또 어떤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을지 저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우리도 이제 중국처럼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는 걸까요?


오늘 온 서울 : 나 좀 만나고 오겠습니다 <밑미홈>

여러분은 나를 위한 시간을 얼마나 가지시나요?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히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은 꼭 필요해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가 운영하는 공간, 밑미홈에 다녀왔는데요, '힙한 성수동에 이런 곳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느긋하게 쉬어가기 좋더라고요. 2층 '위로하는 부엌'에서는 어머니들이 정성껏 만들어주시는 건강한 집밥을 천천히 즐겨 보세요. 3층 '시간을 파는 상점'에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도구들, 잔잔히 흐르는 음악을 배경 삼아 밑미의 리추얼 메이커가 추천하는 책과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요. 남산타워가 보이는 루프탑에서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광합성하면, 나만의 옥캉스가 따로 없답니다. 요가, 명상이나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참여 할 수 있으니 밑미홈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스스로 선물해보는건 어때요?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4, 2-5F

운영시간 

  • 2층 위로하는 부엌 : 수/금/토 점심(오후 12-3시)과 저녁(오후 6-10시)
  • 3층 시간을 파는 상점 & 5층 심심한 옥상 : 수-일요일 오후 12-8시
  • 4층 들숨날숨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예약시 이용가능

https://www.instagram.com/nicetomeetme.home/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헬로 외계인! 오레오 먹을레오?]가 뽑혔습니다

지난주도 구독 콘텐츠 관련 피드백이 많았는데요. 그만큼 관심 있으시다는 거지~ 그렇다면!! 언젠가 특집으로 각 콘텐츠별 특징과 소개등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가장 흥미롭게 본 콘텐츠를 뽑아 주세요. 혹시 레터에 담고 싶은 마케팅 사례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 주시고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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