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제 열풍,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

K-로제 열풍,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

  • 이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6.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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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예림 대학생 기자 ] 로제 소스(rosé sauce)는 우유, 크림, 토마토소스 등을 섞어 만든 소스로서 주로 이탈리아 파스타 음식에 들어간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 로제 소스를 활용한 음식이 식품산업의 신 트렌드로 자리 잡아 K-로제 열풍이 일어났다. 이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배떡(배달 떡볶이)’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떡볶이 산업을 넘어서 피자, 볶음면, 과자까지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로도 널리 퍼졌다.

특히 K-로제라고 불리며 기존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로제 소스의 맛과는 다르게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한 소스로 재탄생되어 K-로제라는 이름으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그렇다면 K-로제 소스는 기존의 로제 소스와 어떠한 점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매운맛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취향 저격 K-로제

과거 불닭볶음면의 유행으로 한국인이 매운맛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해외에서도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런 한국인의 특성을 로제 소스에 그대로 녹여냈다. 원래 로제 소스에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이 들어가는 반면, K-로제 소스에는 토마토소스를 고추장 또는 고춧가루 양념으로 대체하여 매콤한 맛을 추가했다. 한국인이 느끼기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로제 소스의 약점을 매콤함으로 잡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은 로제 소스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한국에서의 K-로제 열풍으로 K-먹방 시장에도 이를 주제로 한 영상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K-먹방은 이미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에 기존 로제와는 다른 K-로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해외 구독자가 많은 한국인 먹방 유튜버 ‘푸메Fume’가 올린 로제 떡볶이 먹방에서도 많은 해외 구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K-로제 레시피로 고추장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며 실제로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에서는 고추장 소스로 만든 ‘K-치킨버거’를 미국에서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K-로제가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이유?

궁극적으로 '새로움'이다. 처음에 로제 소스는 떡볶이를 통해 유행을 타게 되었다. 사람들은 기존 빨간 떡볶이가 아닌 새로운 비주얼을 가진 떡볶이를 접하게 되면서 유행처럼 SNS에 업로드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게 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로제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대유행을 타게 된 것이다.

또한 기존의 로제는 느끼함이 강조된 소스였다. 그러나 K-로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을 더해 느끼함과 매콤함의 두 가지 맛이 동시에 공존한다. 기존에 맛보지 못했던 '새로움'이 K-로제가 사랑받게 된 이유인 것이다.

이렇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발전하는 K-로제는 현재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로제 소스와 한국의 음식 김밥이 만난 로제 김밥

GS25에서 ‘로제 치킨 리조또 김밥’을 출시했다(2600원). 로제 리조또는 이미 존재하는 음식이었기에 로제와 밥의 조합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는 아니지만 리조또를 한국의 음식인 김밥과 함께 조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였다. 특히 이 제품에서는 K-로제의 매콤함 맛을 고추장 또는 고춧가루 양념으로 대체한 것이 아니라 할라피뇨의 매콤함을 활용하여 매운맛을 냈다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다.

 

삼박자를 고루 갖춘 로제 과자

CU에서 ‘로제 떡볶이 스낵’을 출시했다(1500원). 이 제품은 고추장으로 매콤한 맛을 낸 제품이다. 과자답게 짭조름 하면서 로제의 담백함과 고추장의 매운맛의 삼박자를 이뤄낸 제품이다. 거기에 바삭한 식감과 떡볶이 떡을 연상시키는 모습에서 보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단독상품으로 출시되어 오직 CU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 상에서 호평이 내려지고 있는 상품이다.

 

 

출시 전부터 큰 인기를 끈 로제 곱창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을 통해 출시된 곱창 유혹의 ‘매콤 로제 곱창 순대볶음’이 있다. 오픈 20분 만에 목표액의 100% 달성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곱창 유혹의 판매 사이트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밀키트 형식으로 구매가 가능하다(17,900원). 이 제품은 고춧가루의 칼칼함으로 로제의 느끼한 맛을 잡아냈다. 곱창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곱창을 뺀 매콤 로제 순대볶음도 판매하고 있으니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로제를 활용한 음식은 더욱 많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며 많은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기존 로제와는 사뭇 다른 K-로제의 매력에 빠져 찾고 있다. 이렇게 외국의 문화를 한국의 문화와 접목시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면, 보다 쉽게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더 넓은 세계로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을 것이다.

 

※ 이예림 대학생기자 (차의과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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