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카피라이터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박용하의 ‘휴일 holiday’

[전시] 카피라이터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박용하의 ‘휴일 holiday’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6.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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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꽃, 휴식 등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들을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
복합문화공간 어피스어피스에서 7월 11일까지 개최
쿠바 말레콘 해변
쿠바 말레콘 해변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일러스트레이터 박용하의 전시 ‘휴일 holiday’이 서촌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어피스어피스(a piece a peace)에서 선보인다. 박용하 작가는 해변, 하늘, 정원, 숲, 연못, 스포츠와 여가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들로 휴일의 행복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광고 이외의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 퇴사 후 여행을 시작했다. 유라시아를 비롯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지를 3년 가까이 돌며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옮기고자 했다. ‘광고’와 ‘여행’이라는 두 가지 특성이 담긴 그의 그림은 몇몇 브랜드들의 눈에 들어 몇 차례 협업도 진행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 역시 그가 여행에서 포착한 이국적인 장면, 나른한 휴식, 행복한 휴일의 기억들이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함께 그려져 있다.

수영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페인 북부의 엘 사르디네로 해변을 그린 ‘수영’이다. 파란색의 과감한 사용으로 보는 순간 시원함이 전해진다. 예부터 ‘왕가의 해변’으로 사용될 만큼 유달리 맑고 푸른 엘 사르디네로의 바다색에 감명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쿠바 말레콘 해변, 멕시코 칸쿤, 미얀마 바간, 과테말라 플로레스, 영국 윈저성, 뉴욕 맨해튼, 일본 오사카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직접 찍은 사진에 그림을 더한 작업들도 이색적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포개어지면서 현실적인 장면들은 위트와 낭만이 깃든 이야기로 재해석된다. 말레콘 해변을 달리는 올드카 뒤로 큼직하게 날리는 꽃들이나 오사카의 빌딩 창문 너머로 엿본 순간은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에 대한 로망을 한껏 자극한다. 그 외 꽃 사진에 그림을 추가하여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이나, 일상 속에 문득 경험하는 일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풀(Full)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도 행복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일본 오사카의 휴일근무자
일본 오사카의 휴일근무자

박용하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가장 행복한 휴일들과 그에 대한 감정을 한 번 더 돌아보면서 나누고 싶었다. 관람객들이 이 그림들을 통해 잠깐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프린트 판매도 진행한다.

  • 장소 : 어피스어피스 (서울 종로구 누하동 17, 4F)
  • 기간 : 2021년 7월 11일까지
  • 일러스트레이터 박용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enrique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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