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틱톡으로 이력서 쓰는 시대라니!

[서라레터] 틱톡으로 이력서 쓰는 시대라니!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7.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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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안녕하세요, 서울라이터입니다! 코로나가 갑자기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었죠. 곧 2단계가 되어서 한결 자유로워질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저는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이전에 잡았던 여러 일들을 다 비대면으로는 돌릴 수 없어서 조심조심 최소 인원으로 만나고 있답니다. 님의 일상은 괜찮으신가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이들의 확진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어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무탈하게 이 위기를 넘기시길 바랍니다. 지난주는 업무와 개인 사정으로 도저히 레터를 쓸 시간이 나지 않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휴재했는데요. 지난주 못다한 이야기들 이번주에 꾹꾹 눌러담아 더 신경 써서 채워보았답니다. 마지막엔 7월 북클럽 모집안내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확인해 주세요!


틱톡으로 이력서 쓰는 시대라니!

©makena.yee

저에겐 유튜브보다 무서운 앱이 틱톡인데요. 한번 들어가면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서 몇 시간을 보다가 눈의 실핏줄이 터지기도 했고, 영상에 정신이 팔려 지하철 내릴 역을 두 번이나 지나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나 중독성 있는 틱톡에서 새롭게 구인구직 서비스 tiktokresumes.com을 오픈했습니다. 일단은 미국에서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벌써 많은 브랜드들이 구인 공고를 올렸어요. 타겟, 포에버21, 치폴레, 아베크롬비앤피치 등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톡톡 튀는 틱톡 인싸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올렸습니다. 동영상 이력서는 #TikTokResumes 해시태그를 걸어야 하고요. 지원을 위해서는 이력서 제출 버튼도 눌러야 한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첨부한 마케나 님은 벌써 채용 됐을 거 같은데요. 틱톡에 샘플 이력서로 소개 되면서 대박이 났거든요. 자기소개 하는데 긍정 에너지가 넘쳐서 저라도 채용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영국이 만든 도쿄 올림픽 광고

서양에서 바라보는 동양의 모습과 해석은 늘 흥미롭습니다. 몇 주전에는 프랑스 티비에서 도쿄 올림픽 광고를 만든 영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영국의 BBC 크리에이티브에서 만든 도쿄 올림픽 광고를 가져왔어요. 이 영상의 배경음악은 애니메이션 작곡가인 가와이 겐지의 곡을 일본 전통악기를 이용해 표현했고요. 한 장면 한 장면 물 흐르듯 연결되는 구성과 다양한 기법은 아...이거 이거 또 몇 사람 갈아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역시나 인터뷰를 읽어보니 이 영상의 시작은 2020년 초에 시작 되었대요. 그렇죠. 작년이 올림픽 개최 해였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뤄지게 되었고(= 응 계속 수정) 마침내 올해 다시 마무리하게 됐대요(=올해 빡시게 더 수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몇 번 편집을 봤는 지 셀 수도 없다고 하는 걸 보니 ‍♀️ 1분 짜리 영상 하나를 위한 1년 6개월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올림픽 열면 멋진 한국 영상 만들어 주기에요~


BTS코인 올라탄 루이비통 

버질 아블로와 방탄소년단의 만남이라니! 클릭하지 아니할 수 없는 조합 아니겠습니까! 부천의 예술문화공간인 아트벙커 B39에서 촬영한 2021년 루이비통의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 영상이 지난주 공개됐는데요. 영화 소공녀의 전소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경음악 역시 한국의 전자음악 아티스트들의 곡이라고 합니다. 영상은 세상 어두운데 한글 희망과 영어 HOPE가 눈에 띄는 것이 어둠의 시대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자는 메시지를 남기려는 것 같은데....하...하이패션의 세계는 늘 어렵습니다. 

빌보드 6주 1위의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 이번 신곡은 에드 시런과 공동 작곡이더라고요. 글로벌 스케일 무엇! 아미는 아니지만 늘 응원합니다! 


수영장이 된 옥외광고

나중에 집 지으면 우리집 앞에 이 광고판을 높아주세요. 아디다스가 세계 최초 물로 채워진 옥외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요게 중동에서 집행된 광고인데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노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여성 수영복 라인(온 몸을 가리는 부루키니)을 런칭하면서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신념으로 뛰어들길 바란다는 바람을 담았대요. 높이 5m, 깊이 3m의 가능한 이 수영장 광고판은 강화 아크릴로 제작되었고 두바이의 공공 해변에 설치 되었는데요. 무려 4만 3천리터의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32명의 팀원들이 3주 동안 24시간 내내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해요. 

이 수영장 빌보드는 아디다스 우먼의 새로운 캠페인인 'Beyond the surface' 캠페인의 하나인데요. 영상 광고의 카피도 한 편의 시처럼 멋집니다. "우리는 물을 끌어안는 여성들. 우리의 몸 전부를 바다에 담근다. 파도는 온 몸 구석구석을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나이, 민족성, 능력, 신념, 우리가 가치있는지 결정하는 말들에 대해서 묻지 않는 채..." 수영을 포함한 스포츠는 모두의 것이라는 철학으로 이 캠페인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영상 속에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운동선수 다렌 바르바르와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 최초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라하 모하락 앰배서더도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중동의 여성들, 아니 그 누구도 여름의 물놀이 그 자유로운 시원함을 누릴 수 있기를! 


오 마이 캇트! 오프화이트 게임?

오늘 버질 아블로가 두 번이나 언급되네요. 역시 대단한 크리에이터! 버질 아블로가 이끄는 오프 화이트가 이번에는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어요. 뉴욕의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카츠와 함께 'OFFKAT'이라는 게임을 선보인건데요. 카츠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피티를 테마로 만든 게임이라고 해요. 게임 캐릭터도 무려 버질 아블로 아니면 카츠 둘 중에 한 사람을 고를 수 있고요. 오프캇 시티라는 도시를 넘나들며 최대한 많은 그래피티를 그리는 자가 승리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도심 속에 보이는 사람을 닮은 오브제들은 오프라인 패션쇼와 연동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아래 영상은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오프화이트 OFFKAT 컬렉션입니다.   

패션 브랜드에서 게임을 만들어 브랜드를 체험하게 한 점이 흥미로운데요! 오프캇은 지금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제발 구해줘, 똥 밟았네 지옥에서

진짜 미치겠습니다. 지난 몇 주간 어느샌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아악!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포텐독이 똥 밟았네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공개했습니다. EBS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며 댓글창을 활활 타오르게 했던 이 노래, 이쯤되면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은 똥 밟았네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춤을 또 다 찾아내서 교차편집한 케이팝 고인물 능력자도 있습니다. 안무의 정답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할머니 파트만 자꾸 부르게 되는 거 저만 그래요?


봉마더의 숨은서울찾기 : [요시고] 보시고 가시고

이름만 들어선 일본 작가인가? 싶지만 요시고는 스페인 출신의 사진작가입니다. 평범한 풍경과 장소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담아내는데, 빛을 포착하는 능력, 자신만의 구도를 발견하는 감각이 매우 뛰어난 예술가죠.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의 카메라를 통과하면 건물에 드리운 그림자도, 헤엄을 치는 찰나의 순간도 모두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 같이 보여지게 됩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그의 사진들은 팬데믹 속에 잊었던 풍경과 여행의 기억을 소환해 줍니다. 몇 년 전, 니스 해변에 앉아 멍하니 바다만 몇 시간 봤던 날이 있었어요. 반짝 반짝 빛나던 태양, 따뜻했던 자갈들, 까르르 웃으며 뛰던 수영복 입은 꼬마들. 그 날의 기억 속으로 잠시나마 저도 돌아갔던 전시였습니다. 전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지라, 관람객이 많고 대기시간도 무지 길어요.

TMI) 평일 오전이 제일 한가하다고 하고요, 주말은 살짝 피해서 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그라운드 시소 서촌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 기간 : 2021.6.23~12.5
  • 매일 10:00~19:00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관)

by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봉마더


오늘 온 서울 :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 [더레퍼런스] 

서점에서 책 구경하는 거 좋아하시나요? 없는 게 없어서 믿고 가는 대형서점도 좋지만, 규모는 작아도 주인만의 취향과 큐레이션 감각이 돋보이는 독립 책방은 개성도 있고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마저 듭니다.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 더레퍼런스를 다녀왔는데요, 붉은 벽돌의 건물 외관에서부터 분위기가 남달라요. 지하에선 작은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2층에선 사진집, 아트북 등 예술 관련한 책들을 볼 수 있어요. 이름처럼 레퍼런스 삼을 만한 소장용 책들이 많아서 홀린듯이 저도 지갑을 열고야 말았어요. 예술을 잘 알지는 못해도, 이곳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예술적 영감을 얻는 듯한 기분은 덤!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 인스타그램 @the_reference_seoul  
  • 주변에 가볼 만한 곳
  • 카페 <BEAR> : 매거진 킨포크와 BEAR를 만드는 디자인 이음의 한옥 카페
  • 사진책방 <이라선>

by 네이미스트, 콘텐츠 에디터 @_onigraphy


서울라이터툰 

[하루 한 챕터 북클럽 7월 회원 모집]

6월 한달 간, 당신이 폰을 보는 동안, 쇼핑을 하는 동안, 유튜브에 빠진 동안 스무명의 누군가는 47권의 책을 읽었답니다. 하루 한 챕터 북클럽에서요. 저도 덕분에 숨 쉴 시간도 없는 가운데 책을 두 권 겨우 읽었고요. 그래서 7월에도 계속 북클럽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메일과 이름을 입력(인증 확인용)해 주신 후 참여해 주시면 됩니다. 당연히 무료이고, 순수하게 책을 읽는 모임이니 참고해 주세요!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유교걸은 놀라고 갑니다, 아이코닉 키스씬]이 뽑혔습니다

힘이 되는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앗, 그리고 마지막 이더리얼 타워 사진이 안 보였다는 분이 계셨어요. 늦었지만 요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가장 흥미롭게 본 콘텐츠를 뽑아 주세요. 혹시 레터에 담고 싶은 마케팅 사례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 주시고요! 그럼 다음주에 또 만나요.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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