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스터디] 롯데제과, "LET’S GGO EAT, 꼬깔콘"

[케이스 스터디] 롯데제과, "LET’S GGO EAT, 꼬깔콘"

  • 박경원
  • 승인 2021.07.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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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에이치아이~ 꼬깔콘이야

살면서 누군가를 덕질해 본 적 있나요? 고백하자면 저는 군생활 동안 소심하게 걸그룹 사진을 관물대에 붙이거나,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본 게 고작입니다. <LET’S GGO EAT, 꼬깔콘> 캠페인을 담당하기 전까지는요. 세계적 비주얼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와 함께한 캠페인으로 제 삶도, 대한민국 트렌드도 360도(180도 아님) 변했습니다. 부캐 마케팅을 대세로 이끌고 꼬깔콘 마케팅 담당자들을 ‘매’며들게 만든 <LET’S GGO EAT, 꼬깔콘> 캠페인, 함께 보실까요?

매드몬스터와 꼬깔콘이 함께한 <LET’S GGO EAT, 꼬깔콘> 캠페인

꼬깔콘의 과감한 결정

몇 년째 스낵과자류 판매량 1위를 지켜온 꼬깔콘. 그러나 2019년 이후 별다른 광고 활동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경쟁사 스낵 브랜드들은 MZ세대가 온라인에서 선호하는 모델을 적극 기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깡으로 부활한 비, 꼬북좌로 역주행한 브레이브걸스 유정 등 온라인에서 트렌드를 활용해 오프라인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 상황 속 꼬깔콘은 MZ세대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저희가 찾아낸 포인트는 많은 MZ세대가 미래가 보이지 않은 팍팍한 현실에 답답해하며 절망하거나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니 남녀노소 모두가 한 번쯤은 손가락에 끼워 먹어본 즐거운 스낵의 대명사 꼬깔콘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전략 방향성은 ‘꼬깔콘이 MZ세대가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도록 응원하자! 30대 이상이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좋아!’입니다. MZ세대를 찐 타깃으로 밈과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과감한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매드몬스터, 꼬깔콘의 뮤즈가 되어주세요!

MZ세대의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60억 팬을 보유한 아이돌 매드몬스터가 4번째 디지털 싱글 <내 루돌프>로 돌아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저희는 꼬깔콘이 MZ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웃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이 매드몬스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매드몬스터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꼬깔콘과 함께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저희가 좋은 취지를 거듭 또 거듭 설명하며 삼‘꼬’초려를 한 결과, 결국 MZ세대의 웃음과 응원을 위해 꼬깔콘의 뮤즈가 되기로 큰 결심을 해주었습니다. 

MZ세대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

처음엔 웃기지만 나중엔 울컥하는 메시지

캠페인 컨셉을 고민하며 ‘어떻게 해야 우리의 마음을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를 중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꼬깔콘의 첫 글자인 ‘GGO(꼬)’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GGO를 동사와 명사로 다양하게 해석하고 활용할 여지가 있겠다 싶었죠. 이렇게 모든 캠페인을 아우를 컨셉 ‘LET’S GGO EAT’이 탄생했습니다.

저희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조금은 무모해 보이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 천천히 한 걸음씩 나만의 정상으로’입니다. 메인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매몬의 월클 말투와 표정이 킹받는다(열받는다)’ ‘광고가 맛있다’ ‘마케팅 담당자 미쳤다’ ‘처음엔 웃겼는데 어느 순간 울컥하더라’ 등 희로애락이 모두 섞인 감사한 찐 댓글들. 저희 모두 읽어보고 있답니다.

진심은 통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매드몬스터 세계관에 과몰입해 덕업일치의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6월 한 달간 진정한 팬심으로 진행한 지하철 옥외광고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브랜드가 팬의 입장에서 아이돌 광고 포맷으로 진행했고 그 대상이 환상의 아이돌 매드몬스터였기 때문이죠. 덕분에 홍대입구, 건대입구, 삼성역 세 곳 모두 진짜 포몬들이 포스트잇과 꽃다발을 붙여가며 즐기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7월 7일 유튜브에 공개된 매드몬스터의 신곡 <다시 만난 누난 예뻐> 영상에 롯데제과 브랜드 계정으로 댓글을 남겨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새로 고침 할 때마다 마케팅 담당자의 센스 칭찬은 물론, 성과급을 올려달라는 제 마음의 이야기를 대변해준 포몬 여러분의 많은 사랑에 너무나 행복한 캠페인이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한 걸음씩 내디뎌 모두가 정상에 서는 그날까지, 저희 꼬깔콘이 응원하겠습니다. GGO~ 지지오~

(위, 좌 하단) 브랜드가 시도한 모델 축하 지하철 광고 (우 하단) 매드몬스터 유튜브에 브랜드 담당자가 남긴 댓글

 


박경원 대홍기획 컨버전스3팀 CⓔM

※ 본 아티클은 대홍기획 블로그에서 전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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