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저... 님! 여름이었다.

[서라레터] 저... 님! 여름이었다.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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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더운 바람에서 복숭아 향이 났다. 여름이었다." 여름을 사랑하는 저도 지칠 정도로, 올 여름은 체감온도 40도의 찐여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여름이었다 드립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름이었다 드립은 '개소리 써놓고 여름이었다. 쓰면 그럴싸해진다'는 한 트윗에서 시작되었는데요. 가장 유명한 짤은 난데없이 검정고무신을 소환한 "야, 이기영! 여름이었다." 요거죠. 저도 여름의 끝을 잡고 시원하게 이름 한번 불러보며 오늘의 레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님! 여름이었다."


틱톡으로 재해석한 추억의 광고

브랜드의 정체성과 어울리는 참신한 수익모델을 찾으려는 틱톡의 노력이 "Re:Make by TikTok" 캠페인으로 찾아왔습니다. 스니커즈의 '배고플 때 넌 네가 아냐', 올드 스파이스의 'Man smell like a man', 스키틀즈의 'touch' 캠페인은 광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 봤을 정도로 아주 유명하고, 또 문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상징적인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이 레전드 광고를 틱톡 스타일로 재해석했습니다.

©snickers/ rosssmith/ tictok(클릭시 틱톡으로 이동)

우리나라로 치면, 박막례 할머니가 틱톡 기능을 활용해 스니커즈 영상을 패러디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스키틀즈나 올드 스파이스의 다른 편들도 틱톡스럽게 아주 재미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할머니 영상링크 https://bit.ly/3xxIGpG

다른 리메이크 영상링크 https://bit.ly/3jDGDeU


AR로 완성한 시리얼 뮤직

©Reese’s Puffs
©Reese’s Puffs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시리얼만 아는 저에게, 리스스 퍼프스라는 브랜드는 다소 생소한데요. 2019년 트래비스 스캇과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을 30초만에 솔드아웃 시킨 전력이 있다보니, 자신들의 브랜드 자산을 음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신인 아티스트인 You!와 함께 음악이 되는 시리얼을 생각해냈습니다.

©Hit-Boy (클릭 시 트위터로 이동)

그냥 디자인만 신디사이저 같은 게 아니라, 실제로 시리얼 박스 뒷 면에 시리얼을 올려놓아 배치하고 앱을 구동시키면 키를 감지해서 신디사이저처럼 음이 찍히는 건데요.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이 상자들은 "크런치 드럼 머신", "크리미 리드 신스", "초콜릿 베이스 신스"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음악가들은 박스를 혼자서 연주하거나 소리를 겹겹이 모을 수 있다. 진짜 신디사이저처럼 생긴 저 제품은 팬들의 경연대회를 통해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나 찍을 고양? 잘 찍어주 개,

©apple

애플이 매년 진행하는 캠페인이 있죠. 바로 'Shot on iPhone,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인데요. 이번엔 일반인 사진전과는 별개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실제 아이폰 12에 있는 '하이 키' 모노 조명 효과 기능으로 촬영한 것인데요. 전문가의 손길이 닿긴 했네요. 바로 사진작가 제이슨 노시토가 촬영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동물들의 다양한 개성을 패셔너블한 의상으로 표현한 점이 재밌는데요. 저희집 반려견도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더 많은 사진 보기 https://bit.ly/3iyA3Hv


유리로 만든 초상화의 사연

지금 이 순간에도 깨진 유리처럼 산산조각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레바논 베이루트항에선 사상 최대 규모의 대폭발이 있었죠. 사망자가 200여명, 부상자는 6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하는데요. 폭발과 함께 레바논 여러 사람들의 집도, 마음도 꿈도 희망도 부서졌습니다. 그런데 베이루트에서 폭발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한 원인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러한 침묵을 깨기 위해 우리는 부서질 수 없다는 뜻의 #WeAreUnbreakable 캠페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영상은 유리 예술가인 사이먼 버거(Simon Berger)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했고요. 레바논에서 일어났던 폭발로 재활용된 유리판에 희생자들의 초상화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유리를 깨서 사진 그대로를 재현하는 모습이 대단한데요. 레바논이란 나라를 잘 모르는 저에게도, 당시의 고통과 이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레바논 사람들의 의지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 유어 모동숲 에리어!

블랙핑크가 데뷔 5주년을 맞이해서 특별한 공간을 오픈했는데요. 바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공식 꿈번지인 블랙핑크섬 '인유어에리어'를 오픈했다고 합니다. 이 섬에는 블핑하우스를 비롯해 블핑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공연장이나 유명 뮤직비디오 세트 등이 구현됐다고 하고요. YG 녹음실이나 댄스 연습실도 꾸며져 있다고 하니 제가 팬이어도 두근두근 하겠는데요.


블랙핑크는 최근 펍지의 배틀 그라운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하면서 게임 속에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건물, 수송선, 보급 상자 등에 블랙핑크를 연상시키는 장식들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블랙핑크의 멋진 무대의상을 포함한 여러개의 아이템도 출시된다고 합니다. 뚜르뚜르에 맞춰 춤을 추는 캐릭터들의 칼군무가 인상적입니다. 요즘 글로벌 게임과 셀럽들의 콜라보레이션이 대세로 가고 있는데요.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포트나이트 속에서 콘서트 '리프트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프트 투어는 한국시간 8월 9일 오전 7시, 바로 지금!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아니면 위 영상을 보셔도 되는데요. 어느 친절한 유튜버가 4K 고화질로 따끈따끈한 체험영상을 올려줬거든요. 지난번 BTS 처럼 가만히 앉아서 뮤직비디오를 보는 게 아니라 함께 공연의 일부가 된 듯 풍성한 체험으로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저 겜알못인데 이런 영상은 한번 참여해보고 싶은데요. 바쁘신 분을 위해 아리아나 그란데는 4:45초부터 등장합니다.


넥스트 레벨 춘식이의 댄스!

사실, 월요일은 세상일 다 잊고 귀여운 것들을 보는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우주최강 귀여운 댄스듀오 라이언과 춘식이 보셨나요?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이야 다 아실 테고, 춘식이는 라이언이 길에서 주운 길냥이 반려묘랍니다. 그동안 트위터에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함께 춘식이 그림일기도 연재하고, 존재 알리기에 바쁜 나날을 보냈던 춘식이, 이번 넥스트 레벨 댄스로 광야대스타 반열에 올랐으니! 라춘 댄스 시리즈 보기만 해도 어느새 웃상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봉마더의 숨은서울찾기 : 위대한 손끝의 힘 [서울공예박물관] by 카피라이터 봉마더

사람이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역이란 과연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놀라고야 마는 전시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걸 솜씨라고 불러야 하나 예술의 경지라고 해야 하나…때로는 어쩔 수 없는 생업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감히 장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디테일의 힘을 보자기로, 도자기로, 가구로, 액세서리로 만날 수 있습니다. 10년, 20년이 아닌 평생을 크리에이터로 살아간 사람들. 그들의 영혼이 한 땀 한 땀 담긴 작품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다 보면, 그 인내심이나 집념에 감탄하고야 맙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공예 작품만을 다루는 공예 전문 박물관으로 예전엔 왕실의 별궁, 그 후엔 풍문 여자 고등학교였다가 지금의 박물관이 되었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으니 예약 꼭 챙기시구요.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
  • 인스타그램 @seoulmuseumofcraftart
  • 화~일: 10:00~18:00 (정기휴관 : 월요일)
  • 주차불가/사전예약 필수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정말 페어리 테일 같은 이야기]가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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