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People Talk]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은 "진실된 PR의 힘"이었다

[PR People Talk]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은 "진실된 PR의 힘"이었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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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 평론가(좌),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우)
윤성은 평론가(좌),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우)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한국PR협회는 9월 6일 <PR People Talk> 네 번째 시간으로 "영화의 PR적 관점 : 영화는 어떻게 대중에게 다가가는가?"라는 주제로 김동호 강릉국제조직위원장과 윤성은 평론가의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인아 책방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의 불모지와 같은 도시를 영화의 도시로 인식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PR을 체화하고 직접 실천했으며, 국제영화계에 "Mr. Ki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고, 처음으로 영화제를 경험했다. 김 위원장은 "사장에 취임한 1988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본선에 올라갔는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표단을 구성해서 몬트리올에 방문, 한인교회 등을 통해 홍보와 관객 동원을 했다. 영화도 좋았지만,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영화배우 신혜수 씨가 주연여우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에는 당시 소련이 미수교국이었음에도 감독, 배우, 제작팀, 기자를 망라한 대표단을 조직, 현지에서 활동함으로써 강수연 씨가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할 때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기에, 김 위원장은 성공을 위해서 PR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우선 제일 먼저 언론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지속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영화제에 대한 홍보를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1회 때부터 언론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국제영화제이기에 외국에 알리기 위해 홍콩영화제, 싱가포르 영화제, 칸 영화제 등에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칸 영화제 때는 영화진흥공사 재직 당시 구축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1회 때부터 많은 외국 영화인들이 방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영화제 일정이 끝난 자정 이후에 해운대 길바닥에서 영화제 집행위원장들, 감독들과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이런 스트릿 파티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 후에는 영화사가 길바닥에서 파티를 진행하며, 차별화된 인상을 남겼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영화제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는 예산 문제였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부 예산이 정부 정책으로 정부 지원이 끊길 위기가 있었으나,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지원을 유지시키기도 했다. 또한 초기 영화제는 극장을 대관해서 진행해야 했기에 일정이 고정되지 못했다. 그래서 전용관을 건립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추진한 것이 영화의 전당이라고 전했다.

해외 영화인들과 스폰서 유치 등을 위한 관계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김 위원장은 믿음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리고 상대를 섬세하게 배려함으로써 감동시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깜짝 손님으로 출연한 신혜수 씨 (오른쪽)
깜짝 손님으로 출연한 신혜수 씨 (오른쪽)

한편, 대담이 이루어지는 동안 감짝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백치 아다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신혜수씨였다. 신혜수씨는 몬트리올에서의 김 위원장의 활동과 그 후 인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릉국제영화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강릉국제영화제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10편 정도의 영화가 오프라인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강릉은 신사임당, 허난설헌과 같은 문인들을 배출한 문학도시로, 강릉국제영화제는 원작에 바탕을 둔 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래서 1회부터 지금까지 고래책방이 영화제의 주영화 상영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영화제는 대중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쉽게 볼 수 없는 좋은 영화를 영화제를 통해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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