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넷플릭스 스포일러 막으려고 비행기 띄운 사연

[서라레터] 넷플릭스 스포일러 막으려고 비행기 띄운 사연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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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안녕하세요, 서울라이터입니다. 지난주엔 MBC 김태호 PD의 퇴사가 이슈였죠. 나영석 PD가 9년 전 CJ E&M으로 옮기며 종편 및 방송 채널의 다양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면, 김태호 PD는 콘텐츠 스튜디오로의 독립을 시사하며 콘텐츠 플랫폼의 다양성과 그에 맞는 제작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플랫폼이 다양해질수록 그 안에 흐르는 콘텐츠의 힘은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IP와 콘텐츠가 화두인 요즘,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님 같은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외 콘텐츠를 모아 전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 주의 작은 발견이 되길 바라며 지난주 이슈 콘텐츠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늘 위의 스포일러 대작전

: 5시간의 비행동안 단 100명의 팬들에게만 미리 보여준 종이의 집

두둥! 소리만 들어도 넷플릭스를 떠올리신다면 '종이의 집'도 보신 적이 있겠죠? 콩알 심장을 가진 저는 가면만 봐도 잠을 설칠 듯 하여 아직 한편도 보지 못했지만요. 종이의 집 마지막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팬들에게 홍보도 하면서, 스포일러도 막으면서, 여행 느낌도 내면서, 스릴러 기분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넷플릭스 이탈리아는 이렇게 찾았습니다. 종이의 집 시리즈의 열성팬 100명을 초대하고 5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가두어 버린 것이죠. 인터넷도 안 되는 기내에서 5시간 동안 개인 모니터로 최애 시리즈를 보고 스포일러 못하게 감시당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경험. 이건 평생 기억에 남을 듯 한데요. 


이옥섭X구교환+Fashion= !!!

: 이옥섭 구교환이 함께 만든 뉴욕 패션위크 디지털 런웨이 필름

부지런한 패션계,  벌써 2022년 S/S 컬렉션을 미리 만나는 뉴욕패션위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바꾼 코로나 19로 패션계 역시 틀에 박힌 런웨이가 아닌 다채로운 디지털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잉크, 노앙, 얼킨’ 3개의 브랜드와 메기의 ‘이옥섭’ 감독 그리고 넷플릭스 화제작 D.P의 배우 구교환이 공동 연출한 패션필름들이 눈길을 끕니다. 잉크 편에는 정려원, 노앙 편에는 진영, 얼킨 편에는 진지희와 여자친구의 멤버인 소원이 출연해서 더욱 반가운데요. 

각 편마다 스토리텔링도 독특하고, 편집이나 음악 사용도 무척 감각적이라 역시 2X9는 천재지! 라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상들입니다. 

  • 티저 영상링크 https://youtu.be/l1GjxSSyVSk 
  • 잉크 편 https://youtu.be/XlfSjvN4-z0
  • 노앙 편 https://youtu.be/-et5T6tjdqA
  • 얼킨 편 https://youtu.be/d9BjGRFPmvM

아이는 그리고, 아빠는 뽀샵하고

: 6살 아들의 그림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아빠의 뽀샵실력

©thingsihavedrawn

6살 아이가 그린 그림을 지나치지 않고 아빠가 그대로 현실인듯 구현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인기라서 가져와 봤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본 그림의 포인트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어 표현하는 게 역시 그 아이에 그 아빠다!라며 감탄하게 되는데요. 더 많은 그림이 궁금하시면 thingsihavedrawn를 클릭해 보세요. 미소 짓게 하는 기발한 그림들이 많답니다.


누워서 보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직접 기획한 큐레이터가 흥분과 설렘으로 소개하는 이건희 컬렉션 랜선투어

치열한 피케팅으로 소문나 일찌감치 포기했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혹시 먼저 다녀오신 파이탱! 넘치는 분들 계신가요? 이 영상을 보니 주요 작품들도 한눈에 볼 수 있고 특히 큐레이터분이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저는 김환기 작가의 여인들과 항아리라는 1000호 짜리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졌어요(영상 속 17분 30초). 색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 외에도 이름만 들어도 호오! 감탄하게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줄줄줄 걸려있어서 꼭 가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게 했답니다.


과연 새드밀은 출시될 것인가?

: 좋아요 15000개를 받으면 출시된다는 새드밀 공개

아디다스와의 협업에서 바게트빵처럼 긴 스니커즈를 선보였던 뮤지션 토미 캐시, 독특한 세계관으로 유명한 토미 캐시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피드가 올라왔어요. 해피밀의 상징인 노란 색은 검정색으로, 밝은 스마일 표시는 거꾸로 뒤집어버린 새드밀 이미지인데요. 새드밀이 1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 실제로 출시될 거라는 것이죠. 검은 빵 아래엔 생선 세 마리가, 감자튀김 대신엔 오이지가 들어있는 것 같죠? 이 끔찍한 비주얼의 새드밀은 현재 좋아요 수 2만 5천개 이상을 받고 있습니다. 오, 과연 새드밀 출시의 약속은 지켜질까요?


봉마더의 숨은서울찾기 : 내 마음은 무슨 색일까? [뉴 랜덤 다이버시티]

첫사랑을 떠올렸을 때 내 마음의 컬러는? 정말 행복했던 그 여행을 떠올렸을 때 내 마음의 컬러는?특정 대상을  떠올리며 드는 감정을 뇌파로 측정해, 색깔로 추출해 주는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AI 기술을 접목시킨 뉴미디어아트로 개개인이 색상에 반응하는 시신경 활성화도와 특정 사진이나 장면을 바라볼 때의 뇌활성화 분석을 통해 내 감정의 색을 추출해주는 원리라고 해요. 잠시 머리가 몽롱한 설명이었죠?^^이렇게 추출된 컬러를 백신병에 담아 주는데 이걸 ‘이모션 백신’이라고 부릅니다.  백신 보급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지난 시간 동안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인지 회상하며, 행복했던 순간과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기억으로 만들어진 이 컬러가 치유와 위안의 백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카이스트 출신의 작가 천영환은 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작업을 쭉 해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각을 비롯한 후각, 미각, 청각 등 또 다른 감각으로의 전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색다른 그의 감각을 쭉 지켜보겠습니다.

  • [송원아트센터] 종로구 윤보선길 75
  • 평일 11:00 - 18:00 월요일 휴관
  • 2021.8.1 ~ 2021.9.30
  • 네이버 사전예약 필수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한국관광공사의 [서울이 이렇게나 힙합니다]가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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