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팬데믹이 가져온 콘텐츠 트렌드의 변화, 창작 과정의 혁신이 필요한 때

[특별기고] 팬데믹이 가져온 콘텐츠 트렌드의 변화, 창작 과정의 혁신이 필요한 때

  • 이본 야누스카
  • 승인 2021.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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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야누스카 셔터스톡 아태지역 부사장
이본 야누스카 셔터스톡 아태지역 부사장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전례 없는 혼란 속에 스타트업부터 대형 다국적 기업에 이르는 모든 규모의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고, 잃었던 균형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거기서 얻어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그중에서도, 효율성 측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기란 더욱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이 같은 사고의 변화는 특히 마케터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팬데믹 이전 크리에이터들은 기본적으로 콘텐츠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에 바탕을 둔 ‘날것’의 콘텐츠가 높은 완성도로 제작된 이미지나 메시지보다 큰 가치를 지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이 보다 즉흥적인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지향하는 추세는 팬데믹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각 브랜드는 짧은 시간 내에 최소한의 예산으로 가능한 많은 콘텐츠를 생성해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물론,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콘텐츠 제작이 스트레스가 적다거나 낮은 품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실시간으로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이 여전히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크리에이터들이 깨닫게 된 한 가지는 요즘처럼 여행에 제한이 따르고 물리적 여건을 갖추기 힘든 시기에는 기존의 이미지와 영상도 충분히 훌륭한 소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약들이 이어지고 변화가 끊이지 않는 뉴노멀 시대에 콘텐츠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은 다음의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콘텐츠 창작 과정의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인기는 코로나가 종식돼 사람들이 다시 대면으로 자유롭게 상호작용하게 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써 분명한 이점을 갖는다. 메시지로 가득한 세상에서 정적인 이미지 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직접 촬영에 도전해봄직한 흥미로운 영상을 찾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는 설득력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셔터스톡의 광범위한 영상 리포지터리와 같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의 OCBC 은행은 중국 본사를 위해 완성도 높은 마케팅 자료를 제작해야 했는데,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통상적인 방식으로는 촬영 및 제작이 불가능했다. 이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셔터스톡 스튜디오(Shutterstock Studios)와 협업하여 현지 촬영 작가와 모델을 섭외하고 촬영을 조율했다. 그 결과, OCBC 은행의 요구대로 콘텐츠 품질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중국 및 기타 지역을 위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둘째로, 온라인 및 소셜 커머스 환경의 발전으로 3D 콘텐츠에 대한 수요 또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에이전시, 제작사부터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항상 시간에 쫓기는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3D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효율성 향상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자료들은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완벽한 콘텐츠보다는 이를 적절하게 보완하는 대체재를 얻는 개념으로,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3D 콘텐츠를 처음부터 직접 제작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콘텐츠 창작 과정의 혁신은 비단 에이전시나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중·소규모 기업들도 콘텐츠 자체 혹은 콘텐츠 창작 프로세스의 효율화가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중대한 역할을 함을 인지하고 있다. 이들은 보다 유연한 프로세스를 통해 막대한 예산 없이도 소비자가 기대하는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작업 방식에 맞춰 셔터스톡도 ‘셔터스톡 플렉스 구독(FlexSubscriptions)’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팬데믹 종식 시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창의적 사고를 억제하게 두어서 안된다는 점은 확실하다. 기업들이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전달해야 한다. 이에 더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제한된 시간과 예산 아래 매력적인 콘텐츠를 생성해내야 하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는 지금, 콘텐츠 창작 과정의 혁신은 이를 해결할 열쇠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본 야누스카 셔터스톡 아태지역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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