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Celeb]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델입니다" 모델 이연경

[AD & Celeb]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델입니다" 모델 이연경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다. 마치 옆집 언니, 동생 같다고 할까? 

모델에게 평범하다는 것은 장점일까? 모델은 자기만의 색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광고모델 트렌드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듯. 제품이나 서비스의 상황에 잘 어울리는 모델이 많이 기용되고 있다. 내 이웃, 내 친구가 직접 사용하고 추천하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델의 개성이 너무 강하면 제품이나 광고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그런 점에서 모델 이연경은 광고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모델이다. 광고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모델이다. 그러기 위해 이연경은 대본을 몇 번이고 읽고 연구하며 철저히 준비하는 모델이다. 단순히 평범하지만 않은 모델 이연경을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이고, 프리랜서 모델인 이연경입니다. 좋은 기회로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연경 님께서는 오랜 기간 광고모델로 활동하셨는데요. 모델을 하시게 된 계시는 무엇인가요? 

아이를 낳기 전에 7년 정도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다 보니 우울감이 생기더라고요. 지속하는 육아로 인하여 상담도 받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한 아이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이연경’으로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다양한 외부 활동을 했는데도 저의 우울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죠. 

그러던 중에 대한민국 한복 선발대회를 알게 되면서 출전했습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 일을 계기로 모델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연경 님께서는 광고모델로만 활동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광고모델만 해야지 하는 것은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광고에 많이 캐스팅되어서 활동 중인데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제품이나 공익광고 등을 찍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광고도 전문 분야라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광고를 하다 보니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모델의 기량에 따라서 전달되는 의미가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아직 광고가 어렵기도 하고 광고 모델로서도 그 기량을 완벽하게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를 도전하는 것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거 같아요. 우선은 광고모델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경 님께서 생각하시는 광고모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매번 다른 역할들을 경험해 보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한 개도 해보기 어려운 것들이잖아요. 젊은 여성 CEO, 80년대 백화점 안내원, 보험 설계사, 한복 모델, 회사원, 경단녀 등... 살면서 이 많은 역할을 언제 해보겠어요. 생각해 보니 꽤 많이 찍었었네요. 

또 광고는 짧은 시간에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요. 저의 연기에 따라 전달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에 촬영 전에 배역에 대해 최대한 많이 이해하려 하고,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는데 이런 점들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혹시 첫 번째 모델을 하신 광고작품은 기억나시나요? 어떤 작품이었나요?

탈모샴푸 인서트 영상 촬영이었어요. 첫 영상 촬영이라 사실 조금 떨리긴 했어요. 그런데 모든 카메라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신나게 찍고 온 기억이 있어요. 영상을 찍고 상품을 주셔서 받아온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지금까지 가장 즐거웠고 힘들었던 촬영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즐거웠던 촬영은 롯데그룹 리조이스 캠페인입니다. 서로 다른 직업, 나이, 지위의 여섯 명의 여성이 모여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는 내용의 캠페인 광고에요. 같이 촬영하신 분들이 10대부터 70대까지 시니어 모델, 아이돌 준비생 등 직업과 나이가 다양했어요. 촬영하는 내내 이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로 수다를 떨고 웃고 그러다 보니, 대기시간이 길었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힘들었던 촬영은 고용노동부 광고였는데, 제가 처음 주연으로 출연한 광고였어요. 사실 연기를 배운 적이 없었던 저에게 주연이라는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혹시라도 좋은 광고를 저로 인해 망칠까, 스태프분들이 나로 인해 고생하시진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콘티를 받은 후에 촬영 전날까지 역할을 파악하고 열심히 연습하며 준비했어요. 지금 와서 말씀이지만, 그날 제가 감기까지 심하게 걸려서 목소리도 안 나오고, 몸살도 심한 상태로 촬영해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잘 담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가장 최근에 찍은 광고는 무엇인가요?

보건복지부에서 하는 기초연금 TV 광고를 찍었는데 “효”를 콘셉트로 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광고였어요. 무엇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실제 아버지 모델로 나오신 분이 연기를 잘하셔서 진짜 아빠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에게도 기초연금을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연경 님께서 생각하시는 광고는 무엇이고, 좋은 광고는 어떤 광고일까요?

광고는 말 그대로 상품이나 정보 등을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광고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해 주고, 다 같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셨던 광고 중에서 좋아하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광고는 여기어때 엄마 편이에요. ‘코로나’라는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육아에 ‘지친’ 한 엄마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떠나라!! 라는 메시지를 주는 광고에요. 재미도 있고 꼭 저뿐만 아니라 요즘 여러 가지로 지친 사람들을 대변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광고모델로서 연경 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외모의 30대 여성, 옆집 언니 같다고 할까요? 그런데 모델이, 연기자가 평범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이러한 저의 모습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아이의 엄마, 회사원, 뷰티모델 등 어느 분야에서든 배역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평범하지만은 않아요. 저는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잘 파악해서 그 감정이나 제품을 잘 표현하는 모델이 좋은 광고모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전에 받은 대본을 철저히 연구해서 이해하고, 이미지 트레이닝, 연습 등을 통해 준비하고 또 준비하여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품목의 광고, 어떤 콘셉트의 광고를 찍고 싶으세요?

아직 찍어보지 못한 광고가 많아서 어떠한 광고더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차분하고 조용한 캐릭터만 했었는데, 기회가 되면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광고 스토리의 주인공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가장 찍어보고 싶은 광고는 여자의 로망인 화장품 광고를 찍고 싶어요. 전에 썬스틱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맨얼굴로 촬영했어요. 그때의 아쉬움을 풀고자 풀 메이크업 촬영이 욕심나네요.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는 아니지만, 평범한 나도 이렇게 꾸밀 수 있다 바뀔 수 있다 이런 콘셉트로요.

 

이연경 광고모델

  • 생년월일 : 1986 .12. 10
  • 키 / 몸무게 : 169cm / 53kg
  • 특기 : 요가
  • 주요 경력(광고) : 보건복지부 기초연금, 밀크티 아이 지면광고, 미래에셋증권 바이럴, 프뢰벨 유아교구, 롯데 리조이스 캠페인, 롤라카드, 하나금융그룹, 위닉스 공기청정기, 고용노동부 워크넷, 래미안 아파트, 화장품 론칭 영상 등
  • 인스타그램 @2ryunkyoung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