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장기기증, 아직은 쉽지 않아

[트렌드모니터] 장기기증, 아직은 쉽지 않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2.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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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19년 1월 4일~1월 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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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https://www.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은 사회전반적으로 관심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장기기증의 당위성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3.7%가 장기기증은 거부감이 들더라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데 동의했다. 또한 10명 중 9명이 장기기증은 죽어가는 환자를 돕는 중요한 일이며(87%), 한 사람의 장기기증으로 다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89.4%)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장기기증과 이식이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수술이라는 의견도 74.8%에 이르렀다. 반면 장기기증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뿐이고(16.7%), 기증 받은 장기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신의 뜻에 어긋난다며(5.5%), 장기이식 문제를 외면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가족에게 필요하다면 스스로 장기이식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밝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체 70.6%가 가족 중에서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다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면서, ‘생존자 기증’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성별(남성 70.4%, 여성 70.8%)과 연령(20대 64%, 30대 74.8%, 40대 72%, 50대 71.6%)에 관계 없이 이런 마음은 대체로 비슷했다.

물론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은 분명 존재했다. 10명 중 7명(69%)이 아직까지 장기기증에 대해 ‘자신의 장기를 떼어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장기기증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어느 정도 두려움이 담겨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명 중 1명 “본인이 아니라면 가족이라도 장기기증 여부 결정해서는 안돼”

- 78.7% “선진국에 비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 낮아”, 81.1% “사회적으로 장기기증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

- ‘장기기증 희망등록’ 제도 신청자(8.6%) 적어, 신청한 이유는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서”

- 다만 ‘장기기증 희망등록’ 미등록자의 절반 이상이 향후 신청의향 드러내, 역시 “필요한 사람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서”

- 향후 장기기증 의향(60.6%) 비교적 높은 편, 가족들의 장기기증 의향에 대해서도 대체로 “존중하겠다”는 목소리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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