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든앤케네디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케네디 82세로 사망

와이든앤케네디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케네디 82세로 사망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10.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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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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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세계 최대의 독립 광고대행사인 와이든앤케네디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케네디가 82세의 나이로 지난 10월 10일 사망했다. W+K는 고인이 된 데이비드 케네디를 기리기 위해 온라인과 소셜 채널에서 'Kennedy+Widen'으로 이름을 바꿨다. 

W+K의 전 회장이장 사장인 데이브 루어는 "데이비드는 세 가지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가족과 크리에이티비티가 그 목록에 있었다. 하지만 이 작은 소년을 돕는 그의 열정은 그를 매우 특별하게 만들었다. 너무 자주 간과되고 과소평가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나서서 훌륭한 일을 하도록 격려했다." 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무엇이 W+K를 그렇게 특별하게 만들었는지 묻다. 데이비드 케네디는 W+K를 매우 특별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큰 것을 잃었다. 그의 흔적과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W+K

1939년 캔자스 위치타에서 태어난 케네디는 오클라호마와 콜로라도 유전에서 용접공의 조수로서 첫 직업을 얻었다. 그의 아버지와 조부모는 와일드캣 석유 굴착공이었다.

케네디는 1962년 볼더에 있는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시카고로 이사를 가서 영앤루비컴, 레오 버넷, 니드햄, 벤튼앤볼스의 아트 디렉터로 일했다. 그 후 맥캔 에릭슨에서 일하기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사, 그곳에서 그는 미래의 사업 파트너이자 W+K 공동 창업자인 댄 와이든을 만났다. 

1982년, 이 두 사람은 전화기가 없는 지하실에  W+K를 설립했다. 그들의 모든 전화는 근처의 공중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첫 번째 클라이언트는 당시 알려지지 않은 신발 브랜드 나이키였으며, 지금까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나이키 대변인은 "우리는 광고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 중 한 명이고 나이키와 수년간 가까운 파트너였던 데이비드 케네디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슬프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W+K 가족 모두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W+K는 수십 년 동안 광고업계에서 치열한 인수합병 속에서도 지주회사에 매각되는 것을 거부하고 가장 큰 독립 광고대행사로 남아있다. 케네디와 와이든의 지휘 아래 W+K는 혼다, 나이키,  트레블 오레곤을 비롯한 광고 역사에서 상징적인 광고 캠페인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캠페인으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Lou Reed)의 출연으로 유명한 1985년 Honda 스쿠터 광고가 있다. 도시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이 광고는 흔들리는 카메라 기법(shaky-cam)을 사용한 최초의 광고 중 하나다. 1988년에는 나이키의 "Just Do It"의 첫 번째 광고 "Walt Stack"을 제작했다.

케네디는 1995년 55세의 나이로 은퇴하여 그의 오레곤의 집에서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면서 조용한 삶을 추구했다. 그는 1999년 원 클럽 크리에이티브 명예의 전당, 2003년 아트 디렉터스 클럽 명예의 전당, 2012년 미국 광고 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케네디는 그가 이사회 멤버였던 American Indian College Fund를 포함한 몇몇 클라이언트들을 위한 무료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그가 죽은 다음 날 뉴욕 타임즈에 전면 광고로 실렸다. 

데이비드 케네디의 마지막 작품
데이비드 케네디의 마지막 작품

한편, 2011년에 W+K는 공동 창업자를 기리고, 새로운 인재를 소개하고 개발하기 위한 창의적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인 "The Kennedys"를 설립, 의도적으로 전통적인 광고 파이프라인 외부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있다. 에이전시 내에서 W+K의 자체 에이전시로 운영되며, 실제 클라이언트와 함께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늘날 이 프로그램은 W+K의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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