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도 엄마가 싸 주신 건데!"

"무거워도 엄마가 싸 주신 건데!"

  • 정상수
  • 승인 2019.02.05 15: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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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S로 찍은 중국 애플의 구정 광고영화

지금 6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감동적인 단편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다.

애플 제공이니 광고지만, 사과 로고만 맨 마지막에 나올 뿐 브랜드 이야기는 일체 나오지 않으니 영화다.

중국의 지아 장커 감독이 아이폰XS로만 찍은 이 새해맞이 영화의 제목은 (The Bucket)”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영상미가 뛰어나다.

시골집에 갔다가 다시 도시로 떠나는 아들. 어머니는 하얀 플라스틱 통에 음식을 담고 뚜껑이 열리지 않게 겹겹이 테이프로 붙인다. 무거워서 손 아플까 봐 장갑도 챙겨준다. 엄청나게 무거운 통을 들고 가다가 손잡이가 빠져 언덕에서 구르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돌아와 뚜껑을 열어보니! 이야기의 반전 부분은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길.

헐리웃의 엄청난 규모의 촬영장비나 현란한 CG로만 감동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공감 가는 훌륭한 이야기만 있으면 스마트폰 한 대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광고여도 좋다, 광고가 아니라도 좋다. 마음을 열 수 있게 해준다면.

(영상 출처: 유튜브)

 

정상수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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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미러 2019-02-07 17:00:30
아름다운 단편 영화를 본거 같아요^^ 애플만이 할수있는.....중국인들이 감성을 잘 건드렸네요. 엄마생각이 많이 납니다. 마지막에 살짝 눈물이 나는....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