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살리자, 명품 브랜드 기부 릴레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유럽 갑부, 재벌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다

2019-04-17     Kate 기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하루 만에 프랑스의 재벌과 대기업들이 약속한 성금 액수 합계가 7억 유로(한화 9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8시간의 사투 끝에 가까스로 진화된 가운데, 프랑스 대기업과 최대 갑부들이 앞다퉈 재건을 위한 기부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랑콤, 비오템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고급 화장품 시장의 1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로레알 그룹은 16일(현지시간) 설립자인 베텐코프 메이어· 슈엘러 가문 재단 등과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과 복원을 위해 2억 유로(약 2568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영인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현지시각으로 16일 오후 3시 현재 6억 유로, 7천700억 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기부를 발표한 곳은 케어링 그룹니다. 구찌와 입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케어링 그룹의 프랑소와 앙리 피노 최고경영자(CEO)와 부친 프랑소와 피노는 예술품 경매로 유명한 크리스티가 속한 프랑스 지주회사 아르테미스에서 기금을 조성해 1억유로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앙리 피노 CEO는 “이번 비극은 모든 프랑스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우리 유산의 보물에 새 생명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앙리 피노 회장이 1억 유로를 쾌척하자 경쟁사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두 배의 금액인 2억 유로 약 2천56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의 정유사 토탈이 1억 유로를 쾌척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르노 회장은 자산이 904억달러(약 102조7396억원)으로 세계 3위 갑부다. 피노 CEO의 부친인 프랑소와 피노는 세계 23위 갑부로 총 자산이 373억달러(약 42조3915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