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월 ADPO] “1월, 삼 년, 삼세번, 삼세페”

숨바꼭질 3년

묵은 생각처럼 습관이 되어버린

오랜 일상을 털고

살금살금 다시 나선 한 해

벽두부터

벼르고 별러

36개월을 담아

이보다 더한 세일은 없다고

삼.세.페.

大 바겐세일을 한다는데,

한 세트가 아니라

낡고 바랜 모든 것들

이 기회에 몽땅 바꾸고

삐까번쩍 기념 셀카라도 찍고 싶은데

삼세번 따지고 셈해봐도

계산이 안나와

바라던바 꿈같은 꿀템 득템

슬며시 내려놓고

‘리키 에 포에리’ 팝그룹의

흘러간 노래만 무한반복 듣고 있네

 龜山 박정래 이그니션 전문위원, 시인, 칼럼니스트 (前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 소장, 前 숙명여대 및 서울과학기술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