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요!”라고 하자...

영국 버거킹, 블랙 유머로 고객의 시선 끌어

2019-04-24     정상수

햄버거 매장에 한 여성이 들어와 주문한다. “치즈버거요!”

그런데 점원은 반응이 없다. 순간, 매장에 정적이 흐른다.

이상해서 매장을 둘러보니 모든 손님들도 어이없다는 듯 여성을 쳐다본다.

 

점원은 여성을 매장 밖으로 데려간다. 간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버거킹 와퍼의 집(Home of the Whopper)”이라고 적혀있다.

 

점원: 이제 오지 마세요.

여성: 오오..케이.

 

자막/ 성우: 와퍼. 그렇게 주문하세요.(Whopper. Go on. Say it.)

씁쓸한 영국식 유머다. 20초짜리 드라마는 재미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 하지만 광고일 뿐이다. 영국 버거킹은 지난 417일을 와퍼의 날(Whopper Mandate day)”로 정했다. 그날 버거킹에는 메뉴가 와퍼 딱 한 가지다. 와퍼가 맛있는 것을 알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잠시 멀어진 고객을 다시 불러 모으려는 시도다. “그냥 치즈버거라고 하지 마세요, ‘와퍼라고 하세요.”라는 콘셉트를 약간 독한 유머로 표현해서 시선을 끌었다. BBH 런던의 작품이다.

광고 출처: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SFjvQ0NTs5A

정상수(청주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