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눈사람을 갖고 다닐 수 있는 핸드백 있다? 없다?

2020-12-26     최영호 기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겨울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눈"을 떠올린다. '눈'은 도심에서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지저분해진다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낭만과 동심의 상징임은 변함이 없다.

눈으로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즐겁고 언제나 하고 싶은 것은 '눈사람' 만들기 아닐까? 겨우내 만들었던 눈사람이 녹아가면, 겨울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고 봄이 온 것을 환영한다. 그러면서 눈사람을 오래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도 한다. 때로는 내가 만든 눈사람을 갖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이런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나왔다. 일본의 가방제작업체인 츠치야 가방(Tsuchiya Kaban)은 눈사람을 갖고 다닐 수 있는 "스노우맨 캐리어"를 제작했다.

이 백은 이 회사에 2012년 입사한 마쓰자와 유코에 의해 디자인됐다. 마쓰자와 유코는 어렸을 때의 "눈사람을 집으로 데려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눈사람을 통한 시간과 경험을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가죽 가방을 만들었다.

스노우맨 캐리어는 방수 가죽으로 가공되고, 가방 내부에는 쿨러 백에 사용되는 재료인 쿨링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했다. 그리고 눈사람을 가방에 넣고 다닐 때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도 고려했다. 가방 안에서 흔들리기 때문에, 마쓰자와는 눈사람의 구형을 지지하기 위해 둥글게 움푹 들어간 베이스를 추가했다.

가방의 컬러는 눈사람과 '흰색'과 대비하기 위해 "차콜 그레이"를 선택했다.

장인 정신이 깃든 이 가방은 얼마일까? 안타깝게도, 가방은 판매되고 않는다. 츠치야 가방은 2021년 2월 28일까지 자사의 롯폰기, 시부야, 우메다, 교토, 나고야, 후쿠오카 매장에서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