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책방 추천도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2019-01-25     최영호 기자

의학과 공중 보건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그렇지만 언젠가 죽는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많은 시도를 하지만, 결국 죽음이 모든 것을 이긴다. 저자 아툴 가완디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면, 죽어갈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의사이기도 한 가완디는 의료계에서 관례적으로 집중하던 관절염, 심장질환 같은 개별적인 문제를 해결에서 벗어나, 환자의 삶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삶의 마지막 단계를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바로 생명을 연장하는 데 집착하기보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방식으로의 생각을 바꾸라는 것.

결국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단순명료하다.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에 매달리기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라는 것. 죽음이 결국 삶의 이야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때문에 이 책에서 우리는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