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편의점, 이색경험과 재미의 성지가 된 편의점

[트렌드모니터] 편의점, 이색경험과 재미의 성지가 된 편의점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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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3년 3월 17일 ~ 3월 22일
조사 대상: 최근 3개월 이내 편의점 방문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과거 편의점은 대중들에게 단순한 식료품 구매장소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이전과 달리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공하는 제품의 종류와 품질은 물론 서비스와 인테리어 등의 측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 특히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3개월 이내 편의점 방문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이용 패턴 및 컬래버레이션 상품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거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이 소비자의 주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편의점 ‘컬래버레이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7명 “평소 편의점 자주 이용해”... ‘특정 제품’ 구매 위해 ‘일부러’ 방문한 경우도 적지 않아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4.9%)이 평소 편의점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이 조금 비싸도 급할 때 용이하고(93.2%, 동의율),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점(59.4%, 중복응답) 등을 편의점 이용의 핵심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는데(20대 80.0%, 30대 72.0%, 40대 59.2%, 50대 48.4%), 이는 상대적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자유로운 생활 양식을 선호하는 2030세대에서 편의점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생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안처가 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 대용의 간단한 음식을 구매하거나(20대 52.8%, 30대 40.8%, 40대 38.8%, 50대 32.8%),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20대 31.6%, 30대 24.4%, 40대 14.4%, 50대 15.2%) 편의점을 방문하는 경향은 좀 더 뚜렷했다.

눈여겨볼 점은 10명 중 7명이 편의점에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고(66.8%, 동의율), 특정 편의점에서만 파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해당 편의점을 방문해본 경험이 있다(65.3%)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신상품이 출시되면 한 번쯤 구매해보는 경향(48.0%)도 적지 않아, 최근 콘셉트 스토어나 특화 매장 등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83.9%, “편의점 컬래버레이션 상품 본 적 있어”...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품 이미지 강해

편의점 이색 상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 편의점에서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3.9%)이 편의점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업들이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소비자 역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재미있고(47.6%, 중복응답), 호기심을 자극하며(44.2%), 색다르고(37.5%), 트렌디한(33.7%) 상품으로 인식하는 등 해당 상품 자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성(남성 55.6%, 여성 65.2%)과 20대(20대 68.4%, 30대 65.6%, 40대 58.4%, 50대 49.2%)를 중심으로 컬래버레이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새로움과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에 대한 욕구가 크고 소비 패턴이 다양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해볼 수 있었다.

컬래버레이션 상품 중 주로 구매한 제품 유형으로는 빙그레 스낵과 오뚜기 라면의 협업 등의 동종 업계 컬래버(30.9%, 중복응답)와 F&B 브랜드 간의 컬래버(28.4%) 상품이었으며 콘텐츠 관련 컬래버(28.1%)와 유명인 컬래버 상품(27.7%)이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은 소비자일수록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컬래버 상품’... 2030 세대는 ‘재미’, 4050 세대는 ‘추억 회상용’ 상품에 관심 커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상품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으며, 업종 간 경계를 넘은 이색 상품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소비자들(87.8%)이 요즘에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체감하고 있었으며 관련성이 없는 이종 업계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많아지는 것 같다(73.3%)는 응답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인기 이유로는 주로 재미있는 컬래버가 많고(34.7%, 중복응답), 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며(33.9%) 이색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다(31.3%)는 점이었다. 최근 2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증 위주의 체험 소비가 확산되면서 일반적인 제품과는 다르게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과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였다. 실제로 저연령층의 경우 최근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SNS의 영향력을 크게 평가하고 있는 편(20대 40.8%, 30대 32.0%, 40대 32.8%, 50대 30.0%)이었다. 반면 고연령층은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고(20대 27.6%, 30대 31.6%, 40대 30.0%, 50대 36.0%), 어릴 적 추억을 느낄 수 있다(20대 20.0%, 30대 22.8%, 40대 25.6%, 50대 29.2%)는 점을 인기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새로운 경험과 추억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이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는 소비자(68.4%)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출시됐으면 좋겠고(64.0%, 동의율), 특정 편의점에서만 파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있다면 해당 편의점을 찾아갈 의향이 있다(57.9%)고 밝힌 만큼 컬래버레이션 자체가 편의점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66.8%, “컬래버레이션 상품 구매 의향 있어”... 87.4%, “컬래버 상품이라도 품질 낮으면 구매 안 해”

전체 10명 중 7명(66.8%)은 향후에도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웬만하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택할 것 같고(58.5%, 동의율), 관심이 없었던 제품이라도 구매하게 만드는 것 같다(54.2%)는 평가도 높은 편이었다. 구매 의향이 높은 만큼 컬래버레이션션 상품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앞으로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 같다는 응답이 71.7%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더욱 다양한 상품군이나(85.3%, 동의율) 관련성이 없는 업계(73.9%)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많아질 것 같다고 전망하는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컬래버레이션 상품이라도 품질이 낮으면 소비자들이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87.4%, 동의율) 오히려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가격만 비쌀 것 같다(63.0%)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좋아하는 브랜드라도 함께 컬래버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도 77.3%에 달해 향후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품질에 대한 신뢰도 확보와 상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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