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두시간 점심시간, 한달 유급휴가

[Kh's thought] 두시간 점심시간, 한달 유급휴가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19.12.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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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홍보 등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기업들은 대체로 근무시간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2005년 무렵 필자의 근무시간을 계산해 보니 주당 70-80시간에 달했다. 회사형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이 광고홍보를 3D 업종으로 인식하고 회피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아직도 많은 관련 회사들이 이 문제로 고민 중이다. 게다가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는 중이라 더욱 고민스러운 형편이다. 이미 300인 이상 광고회사에는 이미 지난 7월 1일자로 52시간 근무제가 시행 중이다.

회사마다 형편이 다르지만 한 발 앞서 직원들 근무시간을 줄이고 워라밸을 높여가는 회사들이 주위에 있다. TBWA Korea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야근을 줄이려고 많은 노력을 해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매일 두시간 점심시간을 시행한다. 매우 앞서가는 그림이다. 더 좋은 결과가 나기를 응원한다. 이노레드도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여 주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회사다. 대표가 매년 직원들 근무시간 단축을 경영목표 중 하나로 삼고 체크해 나가고 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엔자임도 이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회사다. 3년 근무한 직원들에게 한달 간의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리고 이 안식월을 즐긴 직원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벌써 두 번 째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근무시간이 길다고 더 좋은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근무시간이 길 수 밖에 없는 환경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리더의 의지와 실행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회사들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직원들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연간 1,800시간 근무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기를 바란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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