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D2C 시대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 어떻게 할 것인가?

[Book] D2C 시대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 어떻게 할 것인가?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0.09.2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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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택, 이승준 지음 / 푸른커뮤니케이션

오늘날 기업은 ‘디지털이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시대’와 주도권이 소비자로 넘어간 ‘고객의 시대’라는 양대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들은 이런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한 브랜드들이다. 비단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를 만들려는 기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이 위축되어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은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은 어떨까?

새로운 D2C 브랜드를 기획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될 전략프레임

저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 기업의 사례에서 도출해낸 통찰을 바탕으로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제품 카테고리 선정, 브랜드 및 고객 가치 제안, 제조 및 플랫폼 운영 역량, 마케팅 및 고객 관계 관리 방안 등,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가 어떻게 기존 전통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또한 구독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 신규 고객 확보, 고객 로열티 강화, 수익 확대, 고객 윈백(Win-Back)의 전략 프레임을 제시한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단순하게 컴퓨터를 잘 다루고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 소통 방식, 구매 행태 등에서 기존 세대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들은 자유분방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기 색깔이 강하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철저하게 개인주의 성향을 띤다. 소비에 있어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차별화와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공정무역, 환경, 동물보호 등 기업의 윤리적 책임으로 발생하는 가격상승을 기꺼이 부담한다. 이러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속하는 인구는 한국도 44%에 달한다. 저자들은 2010년 이후 시작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들을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해법을 살펴본다.

디지털이 새롭게 여는 구독 비즈니스의 시대

구독모델은 사실 친숙하고 오래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반의 구독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정기적’이라는 구독 개념을 넘어 개인화된 서비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처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컨텐츠와 SW에서 주류로 떠오른 구독 비즈니스는 일상용품에서도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MIT 출신 과학자가 창업한 샴푸회사 펑션오브뷰티는 고객이 제출한 모발 유형과 원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맞춤형 샴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자신에게 맞는 샴푸를 찾은 고객은 이 상품을 정기 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구독 비즈니스는 소유에서 사용으로 움직이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경험, 가성비, 편리함을 충족시킬 수 있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소비성향에 맞는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주류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제품으로 전통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하는 신생 브랜드의 성공 비결

와비파커, 달러쉐이브클럽, 글로시에, 올버즈, 캐스퍼, 해리스.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생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채널을 통해 기존 기업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거래(D2C)한다. 이들은 한 가지 제품에 집중하면서 고객과의 탄탄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여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오프라인 전통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라 불리며, 이들을 열렬히 지지하는 소비자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리테일기업의 D2C전략 추진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에서 찾아라

이 책은 디지털 요람에서 태어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의 출현과 그들이 어떻게 리테일 업계를 바꾸고 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들은 디지털 태생 브랜드의 급부상 요인에 소비의 중심이 된 디지털 네티이브 세대와 디지털 기술이 기저에 흐르고 있음을 밝히고, D2C와 구독모델이 브랜드의 미래가 될 것임을 예견한다. 그리고 앞으로 브랜드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기존 D2C 전략 추진을 고민하는 기업과 디지털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브랜드의 혁신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읽어야 할 것이다.

 

김형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회사인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대표와 한국외국어대학교 GBT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PPL&COMPANY 마케팅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KT하이텔, 베타리서치앤컨설팅, 마이다스동아일보 등 다양한 실무 현장에서 전략기획, 신사업, 마케팅 전략 업무를 담당하였다. 현재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옴니채널 플랫폼 구축, O2O&온디맨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디지털 마케팅 등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필요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준

부산 경성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화경제학회와 한국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뉴미디어국과 한경닷컴 기자를 거쳐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지식경영, CRM, 디지털 서비스 기획 업무를 담당하였다. 투이아카데미, 더인벤션랩,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의 자문교수로 활동 중이며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전략, 전통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연구와 강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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