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반갑소, 빙그레 왕국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이오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반갑소, 빙그레 왕국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이오

  • 천효진 (광고계동향)
  • 승인 2021.01.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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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드콘텐츠/ 소셜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작

매년 12월, 우리나라 광고계를 정리하는 '대한민국광고대상'이 열린다. 2020년에는 108개사가 참여, 2,700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총 6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고계동향'은 대상을 차지한 수상자들을 직접 만나 수상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주변엔 누군가 한번 ‘빙그레’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리스크를 무릅쓰고 농담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웃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숭고한 의도를 표현하고 응원하는 캠페인 ‘빙그레우스’ 팀을 만났다.

자기소개와 이번 '빙그레우스 캠페인'에서 담당한 역할,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남우리 CD : 이번 빙그레 SNS와 빙그레 캠페인을 담당한 스튜디오 좋의 모든 스태프가 모였습니다. 남우리 CD, 송재원 감독, 이슬비 AE, 윤지환, 김소영 AD, 백시우 GD, 신선진 CW, 최동욱 편집실장입니다. 스토리텔링은 남우리 CD, 비주얼 작업은 송재원 감독 총괄하에 캠페인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좋 빙그레우스팀

광고대상 인터뷰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하신 건 처음이에요.

송재원 감독 : 저희 스튜디오 좋은 종합 광고대행사이자, 프로덕션이자, 포스트프로덕션입니다. 빙그레 프로젝트의 경우 음악과 3D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회사 내부 멤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했습니다. 그게 바로 이 프로젝트가 탄탄하게 잘 된 이유기에 모든 스태프가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남우리 CD : 2019년 12월 제안드린 작은 아이디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되다니, 뭔가 고속열차 탄 것 같은 일년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빙그레우스님을 보필하여 SNS를 운영하였고요. 수많은 빙그레 국민들의 참 모습을 소비자 분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9월, 세상에 빙그레가 가득하길 바라는 빙그레 왕국의 철학을 보여주는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캠페인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프로젝트는 모두 세상에 [빙그레]를 전파하는 데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소비자 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불어 높으신 신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요청하는대로 연기, 노래, 멘트를 해주시는 빙그레우스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빙그레우스 캠페인에 대한 기획부터 론칭까지의 총 시기와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송재원 감독 : SNS의 경우 2019년 12월에 경쟁 PT를 초청받아 첫 빙그레우스 캐릭터를 제안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사실 [빙그레이스] 전하였습니다. 선정 된 이후부터 온에어 시기인 2월까지 팀원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디벨로프했고 현재의 빙그레우스 전하께서 탄생되셨습니다.

남우리 CD : 캠페인의 경우, 3월에 경쟁 PT 초청을 받았고, 4월에 PT를 진행했습니다. 빙그레 기업 PR 캠페인 아이디어 PT였는데, 최초엔 빙그레우스 전하를 배제한 채 아이디어를 냈고, 해당 아이디어로 대행사 선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벨로프 과정에서, 빙그레우스 전하를 세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졌고, 감사한 광고주 측과 빙그레우스님의 출연 허락으로 해당 캠페인이 온에어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디드콘텐츠 부문에서 대상을 탄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는데요. 어떤 과정들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나요?

남우리 CD : 저희가 SNS상에서 보여드리고 있는 빙그레 세계관의 확장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SNS상에 나오는 빙그레 국민들이 다 함께 출연합니다. 성격도, 생김새도 관계도도 다 같은 세계관으로 진행되죠.

송재원 감독 : 더불어 인스타그램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하던 빙그레왕국의 [세상]을 현실감있게 구현하는데 많이 집중했습니다. 배경을 자세히 보시면, 모든 공간은 빙그레 제품에서 모티브하여 디자인하였습니다.

남우리 CD : 가장 신경 썼던 건 메세지였습니다. <빙그레우스 애니메이션>이라는 키워드를 뛰어넘을 만한, 확실한 빙그레의 철학이 보여야 이 캠페인은 성공하는 것일테니까요. 고민하던 와중, 저희 회사에 매일 유머를 뱉고 절반의 환희와 절반의 무시를 감내하는 송**감독과 최**편*실장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이 하고 싶어졌죠,

그렇게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캠페인이 온에어 되었습니다.

 

소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대상을 탄 빙그레우스 콘텐츠를 보면 콘텐츠 유형이 정말 다양한데요.

이슬비 AE : 우선 콘텐츠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제품의 캐릭터화, 빙그레우스 님이 왕위에 계승하는 스토리라인, 신제품이나 제품 홍보 라인이 있습니다. 이 세 갈래가 빙그레 왕국에서 일어나는 연계 에피소드로 보이는 것이 저희가 기획적으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SNS 운영 중에 받게 되는 ‘스펙 숙제’조차 세계관 세상 안에서 보이게 하는게 핵심인거죠.

다양한 콘텐츠 소스를 어디서 얻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남우리 CD : 소스는 각자의 인생에서 옵니다. 서칭보다 중요한 건 진심 어린 경험이니까요. 사실 지금 모인 빙그레 팀원들은 김소영 AD, 최동욱 편집실장을 제외하고 모두 빙그레 PT 후 신규 채용한 멤버들입니다. 올 해 1월에 입사했죠. 아이디어가 결정된 후 채용을 진행했다보니, 이 분야에서 나름 일가견이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모셨습니다. 자신들의 인생에 소스들을 가득 가득 들고 오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신선진 CW :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CD님께서 빙그레 왕국의 단어집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빙그레 왕국과 비슷한 세상을 보여주는 온갖 콘텐츠들을 보며 한 세상의 국어사전을 다시 만드는 마음으로 노트에 단어들을 수집했고, 이제 1년이 지나니 전 어느 누구보다도 빙그레 왕국어의 프리토킹이 가능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리스닝, 롸이팅, 토킹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윤지환 AD : 빙그레 제품으로 이루어진 성을 디자인하라고 감독님께서 오티를 주셨습니다. 성을 만들 때 처음으로 비슷한 형태를 찾고, 그 안에서 빙그레 제품이 빙그레 내에서 어떤 입지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높이라던가 크기를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바나나우유 같은 경우 인기가 매우 좋기 때문에 제일 꼭대기에 배치하고, 투게더는 제품이 오래됐으니까 뼈대가 있다고 생각해서 성의 기둥 역할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또 다른 세계관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디테일하게 디자인 했습니다.

김소영 AD : 전 빙그레의 세계관을 소비자 단으로 확장하는 홈페이지 아트를 맡았었는데요. 소비자가 실제로 왕국에 들어온 느낌을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많은 수정 끝에 잘 만들어져 뿌듯합니다.

최동욱 편집실장 : 제가 취미로 뮤지컬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뮤지컬 연기를 실제 빙그레우스님 무빙에 적용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마치 뮤지컬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너무 파격적인 제안이었던 것 같은데, 빙그레우스 아이디어를 듣고 광고주의 첫 반응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남우리 CD : 진짜 두근거렸습니다. 두 가지 안을 준비했었는데, 사실 둘 다 캐릭터 안이었습니다 (ㅋㅋㅋ) 혹시 반응 안 좋으면 설득할 방법까지 다 준비해갔었습니다. 아이디어 나왔을 때, 이거면 성공하겠다 싶었고, 꼭 빙그레랑 같이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놀랍게도 빙그레 광고주 분들께선 여유롭게 웃어주셨고, 그 때 느꼈습니다. 아, 재미있는 거 많이 해본 분들은 다르구나. 난 올 해 이 분들을 잡아야 하는구나!!!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 혹은 생각보다 아쉬웠던 콘텐츠를 꼽아주신다면?

이슬비 AE :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어버이날 콘텐츠가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어버이날 콘텐츠는 빙그레우스님이 현왕님께 어버이날 선물로 요플레 뚜껑과 뽕따 뚜껑, 슈퍼콘 마지막 초콜렛 부분 등 가장 맛있는 부분을 드린다는 콘텐츠였거든요. 그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신났었던 기억이 있고, 아쉬웠던 콘텐츠는 더위전쟁 콘텐츠가 있었어요. 저희가 빙그레 왕국과 더위마왕이 전쟁을 치루는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3 by 1로 총 3가지 이미지가 이어질 수 있게끔 피드까지 구성해서 굉장히 많은 공을 드렸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미비했던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어요.

빙그레 SNS에 재밌는 댓글들이 많던데,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으신가요?

송재원 감독 : “이것도 빙그레 제품이었어?”라는 댓글입니다. 콘텐츠만 유명한 건 사실 어쩌면 대행사 좋은 일이죠. 제품까지 유명해져야 저희가 돈값을 하는건데… 아! 이번 달도 돈값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댓글입니다.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동욱 편집실장 : 제가 지금껏 영상 소재를 제작하면서 상을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상을 받은 것도 영광스럽지만 빙그레우스 님과 함께 정확히는 빙그레 나라의 보은을 받아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요. 앞으로도 더 좋고 멋진 영상 만들어 선뵈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슬비 AE : 2020년 좋은 광고주, 좋은 브랜드, 좋은 동료들과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소영 AD : 빙그레우스 초기기획을 할 당시엔 인원이 매우 적었는데, 빙그레우스 팀원들이 들어오면서 다같이 큰 결과물을 이뤄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선진 CW : SNS와 더불어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이 웃으면서 회의하고 아이데이션을 했던 경험들이 되게 소중한데 그것들이 큰 영상이나 콘텐츠로 귀결될 수 있어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백시우 디자이너 : 애니메이션 과를 졸업했지만 애니메이션 관련 일을 하게 될지 몰랐어요. 하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광고가 온에어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응이 굉장히 힘이 됐어요.

윤지환 디자이너 : 처음 6장의 빙그레우스 셀카를 올렸을 때는 이렇게까지 빙그레우스 님의 세계관이 커질 거라고 생각을 못 했고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까 사람들이 더 좋아해줘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빙그레우스 님의 세계관이 확장해서 빙그레 유니버스가 생기고 사람들이 그만큼 더 많이 빠져줬으면 좋겠어요.

송재원 감독님 : 저는 소셜커뮤니케이션이랑 브랜디드콘텐츠를 탔다는 게 결과적으로 가장 의미가 있고 저희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줘서 너무 좋습니다. 저희는 SNS도 전체적인 캠페인 중 하나의 채널로 보는데 상으로 결과가 나와서 너무 만족스럽고 좋아요.

남우리 CD : 조회수를 올리는 것과 달리, 팔로우를 올린다는 건 <팬덤>을 만드는 행위죠. 저희가 작업한 브랜드가 <팬덤>이 생겼다는 것. 광고인으로 살면서 그보다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취재 및 정리 : 천효진 (한국광고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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