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9시 출근, 5시 퇴근”은 옛말이 되었고 재택근무가 New Normal이 되었다.

[신인섭 칼럼] “9시 출근, 5시 퇴근”은 옛말이 되었고 재택근무가 New Normal이 되었다.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1.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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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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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는 새롭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다름 아닌 원격근무(Remote Work 또는 재택근무)에 대한 의식 변화이다. 테크 회사 PwC가 작년 말에 미국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원격 근무 조사(US Remote Work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 서비스, 기술(테크놀로지), 매체, 텔레커뮤니케이션 및 소비 제품 부문에 종사하는 사원 1,200명(Office Worker)과 임원급(Executive) 133명을 대상으로 했다. 

간추린 발견사항 6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원격근무는 압도적인 성공이었다. 임원 83%는 원격 근무로의 전환이 대성공이라 했고, 사원의 73%도 동의했다. 성공의 원인에 대해서는 임원과 사원 사이에 차이가 있다. 사원의 79%은 융통성 있는 대응 방식으로 가정 문제 특히 자녀 돌보기가 해결된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81%의 임원은 자녀 돌보기에 각종 혜택을 제공한 것과 관리자 교육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보지만, 사원은 45%만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자는 조금 더 사원이 처한 상황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2) 사무실은 존속하지만, 그 역할은 변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이전 처럼 사무실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는 임원진은 5명 중 한 명도 안 된다. 그래서 사무실 무용론을 말하는 사람도 생겼다. 한편 사원의 87%는 사무실은 팀원과 협업하고 관계를 유지한다는 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사무실의 목적에 대한 고용주와 사원의 의견은 다음 표와 같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3) 그런데 사원은 고용주보다 더 천천히 사무실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임원의 75%는 사무실 근무자의 반 이상이 7월까지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7월까지 사무실에서 반 이상 근무하기를 바라고 있는 사원의 비율은 61%이다. 따라서 경영자와 사원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4) 주당 재택근무 대 사무실 근무에 대해 가장 적절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없다. 일단 감염병이 가라앉고 나서도 사원의 55%는 적어도 주당 3일은 재택근무를 원하고 있다. 한편 거의 모든 임원진은 재택근무의 옵션을 인정하면서도 회사의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당 최소한 3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된다는 의견이다. 다시 양자 간에는 차이가 있다.

5) 경력이 적은 사원일수록 더 사무실을 필요로 한다. 경력 5년 이하인 사원은 더 자주 사무실에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의 30%는 재택근무가 주당 1일 이하이기를 원하는 반면, 이에 찬성하는 사원은 전체의 20% 밖에 안 된다. 경력이 짧은 사원일수록 재택근무는 생산성을 저하시킨다고 느끼고(34%)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23%이다. 이들은 관리자들과 만나거나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중요하게 행각한다. 따라서 사무실 문제는 이른바 혼합 형태 즉 하이브리드가 기준이 될 것이다.

6)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임원의 87%는 앞으로 1년 이내에 회사의 부동산 정책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계획 가운데는 가장 좋은 위치 있는 사무실로 업무를 통합하거나 위성 도시로의 이전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 3년 내에 일부 임원은 사무실 축소를 생각하지만, 임원의 56%는 오히려 새로운 방법으로 원격근무의 잇점을 활용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재투자를 구상하고 있다.

PwC의 이 조사 외에도 원격근무에 관한 조사 자료는 부쩍 증가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제기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이후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원격근무를 하게 되었으며, 임원/경영자 및 사원 모두 원격근무가 주는 혜택이 표면화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제는 근무 환경과 근무 위치가 더 나은 근무/사생활의 균형과 함께 직업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원격근무가 생긴 것은 감염병 기간에도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었지만, 거의 모든 기업은 감염증이 지난 이후에도 원격근무는 어떤 형태이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장 선택과 관련되는 자료 조사회사인 플렉스쟙(FlexJob)이 연초에 원격근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 65%는 원격근무를 풀로 계속하겠다고 했으며, 31%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원한다고 했다. 원격근무의 결과 51%는 생산성이 더 높아졌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

시작은 COVID-19가 광고에 미치는 영향 특히 광고회사 업무와 경영에 주는 영향이었으나, 이제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그 밖의 나라에도 재택이냐 사무실이냐 하는 논의는 분분하다. 재택/사무실 근무 문제는 양자 택일의 논의 단계를 넘었다.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냐 하는 문제가 남았을 뿐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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